중동에서 전쟁과 혁명


중동에서 전쟁과 혁명

- (가자지구에 대한) 시온주의 전쟁에서 (아랍 인민들에 대한) 이스라엘/미국 전쟁으로 전화
 
- 이 전화(轉化)가 중동과 함께 세계를 혁명적 폭발에 더 가까이 끌어당기고 있다


     미하엘 프뢰브스팅,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202421, www.thecommunists.net
 

  차례
 
1. 영웅적인 팔레스타인 항전: 그 견고함
 
2. "예멘 염소치기들"의 장악 하에 있는 홍해
 
3. 레바논과 이라크: 확전의 기로
 
4. 시온주의 국가의 단말마
 
5. 중동에서 혁명적 정세로 나아가고 있는 지표들
 
6. 역사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세계정세에 미치는 결과들
 
7. 혁명가들의 임무
 
 
                         
* * * * *
 
 
 1. 영웅적인 팔레스타인 항전: 그 견고함
 
나날이 중동 전쟁으로 향해 가고 있다. 제국주의 전범 이스라엘/미국과 팔레스타인 및 그 밖의 아랍 저항세력 간의 완연한 중동 지역 차원의 전쟁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RCIT가자지구에 대한 시온주의 전쟁에서 아랍 인민들에 대한 이스라엘-미국의 전쟁으로 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1]
 
이 일련의 분쟁들에서, 이 충돌들의 사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론 가자 전쟁이다. 현재 진행 중인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닮은 이 전례 없는 전쟁 말이다. 세계 4위의 군대를 자랑하는 제국주의 이스라엘 군대가 지난 10월 가자지구를 침공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쫓아내고 저항군을 박멸하기 위해 침략 전쟁을 벌인 것이다.
 
이 저항군은 소부르주아 이슬람주의 조직들 (주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과 민족주의 조직들 (주로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과 민중저항위원회), 그리고 좌파 조직들 (주로 팔레스타인 해방 인민전선과 팔레스타인 해방 민주전선)로 구성된 무장 연합체다. 조직들 다 합쳐도 삼사만 명을 넘지 않는, 군복은 걸쳤지만 보호장비라곤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경무장의 전투원들이다. 비디오 영상을 보면, 이들 전투원 다수는 군화가 아닌 샌들을 신고 있다.
 
그들이 수적으로는 이스라엘 군대에 전혀 대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스라엘은 이 전쟁에 50만 명의 군인을 동원하고 있고, 첨단기술의 공군, 해군, 탱크, 포병, 위성, 감시 기술과 약 200기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수적으로나 기술력으로나 우월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115일 넘는 전쟁 끝에, 민간인 수만 명을 살육하고 가자 지구 건물 대부분을 파괴하고 23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 거의 전부를 난민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을 뿐이다. 물론, 시온주의자들은 수천 명의 저항군 전사들도 죽였다. 그러나 이 가자지구가 인천이나 대구보다 더 작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온주의자들은 지금까지 가자 지구의 절반도 정복하지 못했다. 이 뿐이 아니다. 12월 초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궤멸시켰다"며 뽐내며 발표한 바 있다.[2] 그러나 이와는 달리, 무장 저항은 "가자 지구 북부 등 이전에 밀려난 지역에 다시 침투하여 계속해서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군사 전문연구기관 <전쟁연구소>가 그 최근 보고서에서 안타까워하며 밝혔듯이).[3]
 
애초에, 네타냐후 정부는 전쟁이 단지 몇 주, 길어야 3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이스라엘 전쟁 내각의 국방장관 베니 간츠는 "이 전쟁은 1, 아니 10, 심지어는 한 세대 전체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한다.[4]
 
분명히, 시온주의자들은 영웅적인 팔레스타인 항전의 견고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혁명가들은 압도적인 침략군에 맞서 고향땅을 방어하는 이 저항군을 조건 없이 지지한다![5]
 
 2. "예멘 염소치기들"의 장악 하에 있는 홍해
 
이 진화해 가는 이스라엘/미국의 전쟁에서 두 번째로 뜨거운 지점은 홍해다. 지난 성명들을 통해 이미 지적했듯이, 이스라엘 연계 화물선에 대한 안사르알라 (통칭 후티 반군으로 불리는 이들은 예멘에서 인구 최대 지역들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예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맞다)의 용기 있는 연대 행동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서방 열강들이 홍해에 해군을 보낸 뒤에는 후티가 미·영의 화물선과 군함들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 더욱 그렇다.[6]
 
이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없는 가운데 전함 몇 척이 파손되고 화물선 한 척이 후티에 나포됐다. 그러나 이스라엘 제노사이드 학살 전쟁의 굳센 지지자들인 미·영은 홍해에 군함 파견을 넘어 후티에 수차례 공습을 가해 여러 명을 죽였다.
 
서방 제국주의자들의 이러한 후안무치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후티의 연대 행동은 이스라엘 경제는 물론 세계 무역에도 계속해서 심각한 타격을 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 방송 칼칼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홍해 해상 무역이 크게 축소됐고, 이스라엘 에일라트항의 수익은 80% 이상 감소했다.[7] 주로 홍해를 경유하는 이스라엘 수입물 27%가 아시아산이라는 점에서 후티의 봉쇄가 이스라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분명하다.[8]
 
이러한 후티의 연대행동은 이미 2019년 말 이래로 대공황의 한 가운데에 있는 자본주의 세계경제에도 대미지를 주고 있다. 수에즈 운하와 홍해는 국제 해운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세계 무역의 12~15%, 컨테이너 무역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다. 원유 해상운송의 약 30%, 액화가스 해상운송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일단의 부르주아 경제학자들은 "단지 부분적으로만 해협을 폐쇄하더라도 세계시장에 중대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무역 물류 책임자 얀 호프만은 주간 컨테이너선 수송량이 이미 67% 급감했다고 보고한다.
 
이에 따라 5대 해운사 중 4곳이 홍해를 통한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홍해로 들어오는 많은 선박들이 후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선박 자동 식별 장치에 "우리는 이스라엘과 관계가 없다"는 문구를 띄워놓고 있다.
 
이 같은 운송 차질로 이미 전 세계 제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유럽은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교역의 40%가 홍해를 통과하기 때문에 큰 파장을 겪고 있다. 유럽이 수입하는 의류의 40%, 신발의 50%가 이 항로를 통해 유럽에 온다.
 
그 결과, 아시아에서 북유럽까지 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이 12월 중순 1,500달러가 채 안 됐는데 현재 5,500달러로 치솟았다. 아시아 화물을 지중해로 운송하는 것은 더 올라서 12월 중순 2,400달러에서 6,800달러가 됐다.[10]
 
세계 최대 금융신문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많은 선박들이 아프리카 남단을 도는 것으로 항로를 변경함에 따라 부품 공급이 지연되면서 일부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유럽 자동차 부품의 약 70%가 홍해를 통해 들어온다). 이들 기업 중에는 테슬라, 볼보, 스즈키 모터 등이 포함되어 있다.[11]
 
미국/영국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후티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정반대로, 후티의 팔레스타인 연대 행동은 예멘뿐만 아니라 아랍·무슬림 세계 모두에서 후티의 인기를 대폭 높였다.
 
모하메드 알 아티피 (후티) 예멘군 국방장관은 서방 제국주의자들과 장기간 대결할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압제 세력들과 장기 대결을 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 영국, 그리고 그들과 공조한 세력은 주권국 예멘 결정의 힘을 깨달아야 하며, 그에 대한 논쟁이나 논란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12]
 
오만한 서방 제국주의자들은 이렇게 쉽게 후티가 자신들을 고통스럽게 타격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아칸소 주 촌뜨기 공화당 상원의원 톰 코튼은 후티를 "예멘의 염소치기 무리들"이라고 조롱했다.[13] 정말이지, "염소치기들"이 양키 그대들 엉덩이를 아주 잘 차고 있는데!
 
당연히 혁명가들은 이스라엘과 그 후원자 서방에 맞선 후티의 이러한 연대 행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3. 레바논과 이라크: 확전의 기로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은 일정 바운더리 내에 머문 채 진행됐다. 이스라엘의 북부 전선에서 정기적인 무력충돌이 있지만, 이 충돌들이 완연한 전쟁으로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두 레바논 민병대 고위 지휘관을 표적 살해하면서 분쟁이 지난 두 주 크게 고조됐다.
 
이 최근의 고조 정세를 빚은 특히 중요한 요인 하나는 네타냐후 정부의 국내적 위기다. 네타냐후 정부는 모든 방면으로부터 거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은 야당의 지지를 받아 점점 더 공격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네타냐후 정부 내 ()파시스트 세력이 네타냐후에게 가자지구에 시온주의 정착촌을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가자를 장기간 정복 통치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한편,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시온주의 국가가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동맹국인 미국과 유럽은 가자 전쟁을 이길 수 없는 전쟁으로 보고 더 이상 끝낼 것을 점점 더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 모순된 이해관계의 그물에 갇힌 네타냐후로서는 전쟁을 끝내지 않고 계속 밀고 가는 것만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네타냐후는 가자에서 제노사이드 학살 전쟁을 계속하길 원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북부에 제2 전선을 여는 것을 고려하기까지 하고 있다. 그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최근,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에서 이동하여 북쪽 레바논 국경으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곧 행동에 들어갈 것이다그렇게 북부의 병력이 보강된다." 이달 초,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향후 몇 달 북부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이 "과거보다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14]
 
동시에, 미군도 점점 더 큰 공격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가자 학살 지지에 항의하는 이라크 민병대가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금까지, 미군 부대들과 기지들에 대한 150여 개 미사일 및 무인기 공격이 있었다. 이 공격으로 수십 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은 하라카트 알 누자바의 고위 지휘관을 살해했다. 이로 인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자 곧바로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 총리는 이라크 내 미군 주둔을 종료하고 모든 미군 기지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15]
 
128, 이라크 민병대는 요르단-시리아 국경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특히 성공적으로 감행했다. 이로 인해 미군 3명이 죽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공격은 미국 정치인들의 격노를 샀다. 바이든은 "대응"을 맹세했고 몇몇 상원의원은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요구했다. 텍사스 상원의원 존 코닌은 X (구 트위터)"테헤란을 타겟으로 하라!"고 올렸다. 그리고 공화당계에서 영향력이 큰 인사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은 X"지금 당장 이란을 타격하라. 그들을 강하게 쳐라!"고 올렸다.[16]
 
바이든 정권은 이래도 지고 저래도 지는 상황이다. 만약 바이든이 "약하게" 대응한다면, 야당 공화당으로부터 인정사정없는 규탄을 받을 것이고, 동맹국들 사이에서 권위를 잃을 것이다. 만약 세게 반격을 한다면, 전면적인 중동 전쟁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이것은 바이든에게 재앙이 될 것이다. 그의 주요 공약 중 하나가 미국의 끝없는 중동 전쟁 연루를 끝내는 것이었다. 그와 같이 계속 연루될 경우 중국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제국주의 패권경쟁국인 과의 대결에 집중해야 하는 미국의 장기적 이익과는 정면 배치되는 길로 빠져들 것이기 때문에 더 더욱 그렇다.[17]
 
  4. 시온주의 국가의 단말마
 
한 마디로, 이스라엘과 서방 제국주의자들은 궁지에 처했다. 그들은 하마스도, 후티도, 그 밖의 저항세력도 모두 패퇴시키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후퇴할 수도 없는 것이, 지금 휴전을 한다면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은 물론 그들을 지지하는 모든 세력들에게도 대 승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인데, 네타냐후 정부가 붕괴되고 거대한 국내적 위기가 열리는 것으로 결과할 것이다. 또 중동에서의 미국·유럽 영향력을 상당 부분 약화시킬 것이다.
 
이와 동시에, 사방에서 오는 대규모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 명백히도, 글로벌 동정·동조는 팔레스타인 인민에게로 이동하고 있고 시온주의 국가에서 더욱 더 멀어지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친 팔레스타인 연대 대중운동의 힘과 강도가 커져가고 있는 데서 볼 수 있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휴전에 관한 유엔총회 표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굴욕적으로 패배한 것에서도, 그리고 최근 남아공이 이스라엘을 제노사이드 혐의로 제소한 건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에서도 볼 수 있다.[18]
 
물론 가까운 미래에 전개될 구체적인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볼 때 당분간 전쟁이 어떤 식으로든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확전과 소강을 오가며, 일시 휴전을 거치며, 저강도 전쟁으로든 전면적인 군사 대결로든 어떤 식으로든 한 동안 이어질 공산이 크다.
 
그러한 사태전개는 불가피하게 중동 전체를, 적어도 어느 정도는 제국주의 세계질서까지도 불안정화 상태로 몰아넣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그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의 한가운데에 들어가 버렸고, 이 장기 전쟁으로 경제는 거대한 부담을 안았다. 극우 · 파시스트 정착민 세력과 자유주의자들 사이에 나라가 깊이 분열되어 있다.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증오로는 뭉쳐 있지만, 어떤 종류의 시온주의 국가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한 문제에서는 갈라져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박멸하겠다는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한다면, 그것은 이 정착민 국가가 맛본 최악의 타격이 될 것이다. 전쟁에서 패배를 겪는 제국주의 국가가 종종 국내에서 ()혁명적 위기에 직면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진실이다. 이스라엘이 제국주의 국가일 뿐만 아니라 또한 정착민 국가라는 그 특수한 성격을 감안한다면 사정은 더욱 복잡하다. 여기서는, 한편으로 우익 정착민들이 더욱 급진화하여 이스라엘 내 또는 요르단강 서안의 아랍 주민을 상대로 제2 나크바를 실시하는 것이 더 현실적 가능성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유주의 시온주의자들이 더 이상 자신들에게 특권적인 삶을 제공하지 못하는 이 나라를 떠나서 서방 제국주의 나라들로 들어가 버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패전의 상황에서는, 이스라엘 노동자 소수자가 정착민 국가에 대한 그들의 충성을 재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여지도 있다. 그와 같은 정세에서는 이러한 유대인 노동자들을 시온주의와 단절, 분리시켜내서 그들을 강대국들 및 독점체들의 지배에 대항하는 투쟁에서 팔레스타인 · 아랍 대중의 동맹군으로 되게 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 사회주의자들이 그러한 사태발전 방향으로 힘 써야 한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것은 중동에서 시온주의와 제국주의의 몰락을 재촉할 것이다.
 
이 모든 이유들로 우리는 시온주의 국가의 위기를 실존적 위기로 올바르게 보고 있는, 그리고 과연 이 정착민 국가가 10년 이상 더 지속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보고 있는 이스라엘/ 점령지 팔레스타인의 우리 동지들에 강력히 동의하는 바다.[19]
 
  5. 중동에서 혁명적 정세로 나아가고 있는 지표들
 
마찬가지로, 아랍 정권들도 위기다.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민 대중은 팔레스타인의 편에 서서 하마스가 이끄는 무장 저항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랍인의 69%가 가자 인민과 하마스의 편을 든다. 23%는 가자 인민을 편 들지만 하마스에는 반대한다.[20] 이러한 상황에서, 아랍 정권들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정책 서방 제국주의자들이 적극 추동하고 있는 을 추진하는 데서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움직임은 대중의 눈에 아랍 지도자들의 마지막 남은 정통성의 잔재마저 제거할 것이다. 오히려 가까운 미래에 아랍 혁명의 새로운 물결을 촉발시키는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물론, 우리는 다가오는 혁명 과정의 정확한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가자 전쟁이 적어도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라크 전쟁에 이어 2006년 레바논 전쟁, 2008/09년부터의 네 차례 가자 전쟁, 그리고 마지막으로 2011년 아랍 혁명 물결이 뒤따랐다).
 
그러나 a) 지정학적 상황이 오늘 매우 다르고 b) 대중이 이미 아랍 혁명의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지금의 상황은 2000년대와, 또는 2010년대와도 다르다.
 
2000년대에 미 제국주의의 세계 패권은 여전히 도전 받지 않았고, 따라서 미제는 여전히 중동에서 지배적인 세력이었다. 오늘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 미국의 영향력은 크게 감퇴한 데 비해 경쟁국 러시아·중국의 영향력은 꾸준히 증가했다. 중국의 이란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화해에서 중국의 역할,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지위,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뚫고 나가는 데서, 또는 유가를 결정하는 데서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리트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조정 능력, 서방 대 중·러 사이에서 튀르키예가 추구하는 전략적 균형자 지위 등, 이것들은 달라진 지금의 상황을 보여주는 몇 가지 예에 불과하다.
 
미국의 쇠퇴는 가자 전쟁에서도 드러났다. 유엔 총회와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았다. 그 뿐 아니다. ‘번영 수호자 작전에 참여해 달라고 미국이 요청했을 때, 모든 유럽 및 아랍 동맹국들 (영국을 제외한)이 홍해에 군함을 보내는 것을 당황스럽게도 거절했다. 동맹국들은 해군 장교 몇 명 보내는 것으로, 또는 미래에 군함을 보내겠노라고 약속하는 것으로 선을 그었다.
 
다시 말해 오늘 중동은 하나의 강대국이 지배하는 상황이 더 이상 아니게 되었다. 중동은 이제 복수의 열강이 세력권 경쟁을 벌이는 지역이며, 동시에 대중이 되풀이해서 반란을 일으켜 정치적 사태발전에 자신의 족적을 찍고 있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분쇄하는데 실패할 경우,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무슬림 대중이 폭압에 맞선 투쟁을 강화하도록 고무 촉진하는 대대적인 동력이 일 것을 예상할 수 있다. 107일의 사건들 및 현재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레지스탕스의 영웅적인 투쟁은 이미 이스라엘의 "무적" 이미지를 파괴했고, 아랍 대중이 시온주의 괴물로부터의 두려움을 떨쳐내게 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완전한 승리는 이 과정을 극적으로 가속화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라크 정부와 미국 사이에 미군 주둔 종료를 위한 협상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이로써 아랍 정권들은 더욱 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인데, 국내적으로 인민대중을 자극하지 않고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시온주의 국가에 적대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지역을 계속 이스라엘과의 준 전쟁 상황으로 가져갈 것이며, 미국·유럽 제국주의자들과의 관계도 악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매우 불안정하고 폭발적인 상황, 다시 말해 이스라엘이 정기적으로 군사 공격을 가하거나 심지어 전쟁을 시작하고, 동시에 대중이 시온주의 괴물과 그 뒷배 서방을 격렬히 증오하는 그와 같은 정세는 새로운 해방 전쟁과 혁명적 봉기로 결과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우리가 중동이 혁명적 정세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물론, 이스라엘 승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아랍국들과 이스라엘 정착민 국가 간의 소위 정상화과정으로 결과할 미국 주도의 반혁명적 팔레스타인 문제타결 시온주의자들과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통제되는 팔레스타인 미니 국가창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타결은 표피적이고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이스라엘은 정신적 외상을 입은 새로운 세대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만들어냈다. 가능한 한 빨리 시온주의 괴물과 전쟁을 벌이기를 열망하는, 복수에 목마른 세대들이다. 장기적으로 팔레스타인 상황이 평화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상상하기란 가능하지 않다. 그러한 이스라엘 승리가 민족해방이라는 생각을 파괴할 수도 없고, 무장저항을 잠재울 수도 없다. 오히려 그러한 이스라엘 승리는 하마스를 비롯한 그 밖의 가자지구 저항 세력들을 정규 군대에서 게릴라 운동으로 전화시켜놓을 것이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전쟁이 이미 아랍 대중에게 시온주의 · 제국주의 압제자들을 그 어느 때보다 증오하도록 가르쳤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아랍 독재정권들이 강요한 "정상화"가 이것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전쟁 이후 그 이스라엘과의 정상화그것도 자국민의 전원 반대를 거슬러 추진하는 아랍 정권들은 정통성을 급격히 잃고 멀지 않은 미래에 있을 혁명적 폭발을 위한 불쏘시개 역을 맡게 될 것이다.
 
  6. 역사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세계정세에 미치는 결과들
 
전개되고 있는 이스라엘-미국의 중동 전쟁이 세계정세에 몰고 올 결과는 무엇일 수 있을까? 여기서도 다시 우리는 몇몇 가능한 사태발전 라인의 윤곽을 그리는 데 국한해야 한다.
 
첫째, 다음 몇 달 전쟁의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서방 제국주의자들은 글로벌 차원에서나 국내적으로나 모두 영향력을 대폭 잃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무기와 돈으로 벌인 가자지구 제노사이드 학살은 "규칙 기반 국제 질서"라는 서방의 개념에 사망 선고를 내리는 결정타가 됐다. 물론, 언제나 이 개념은 위선적인 이데올로기적 구성물이었다. 그러나 이 전쟁은 이제 전 세계에 이 진실을 절대적으로 확인시켜주었다. 그리고 이것은 휴전 관련 유엔 표결에서나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에서도 확인됐다.
 
이러한 사태발전은 서방 제국주의자들의 직간접적 지배를 받고 있는 다른 약소민족들을 또한 고무하여 대담하게 그들의 권리를 내걸고 일어서게 할 것이고, 오랜 지배자들에게 도전하도록 만들 것이다. 우리는 불과 몇 달 전 니제르에서 프랑스 군대의 축출을 가져온 그러한 반란을 이미 보았다.[21] 다른 나라들도 이 예를 따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여기서 미국이 그 글로벌 영향력을 추가로 더 잃는 동안 경쟁국 중·러는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제국주의 간 패권경쟁이 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이유다.
 
물론 누구도 러시아 제국주의[22]나 중국 제국주의[23]가 기존 서방 패권국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겠냐는 착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24]이나, 체첸과 시리아에서 벌인 푸틴의 학살 전쟁들[25], 또는 중국의 국내 독재와 동 투르크스탄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민족 억압을 보라.
 
한편 성공적인 홍해 봉쇄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이 장기적으로 자본주의 세계경제와 무역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이미 후티의 연대 행동이 세계 무역과 생산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을 위에서 언급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흑해 해상 무역이 타격을 입었다. 이에 더해 세계 무역의 또 다른 핵심 동맥인 파나마 운하가 자본주의 기후 위기 결과로 심각한 가뭄/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수위가 낮아져 지난 한 달 총 수송량이 1년 전에 비해 무려 36%나 줄었다.[26]
 
끝으로, 현 중동 전쟁이 서방 제국주의 나라들 내부적으로 미치고 있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앞서 말했듯이, 전쟁으로 세계 무역이 입은 타격으로 인해 인플레 상승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또 현 중동 전쟁을 보면서 미국과 유럽의 지배계급은 자신들의 군사적 한계를 훨씬 더 뼈아프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전쟁이 이미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이외에도 대만 및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 그러한 시기에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 몇 년 서방 나라들에서 급속한 군비증강 푸틴이 이미 2022년 이래로 한 것과 같은 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하고 고무적인 현상은 가자 전쟁의 결과로 아랍·무슬림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서방 제국주의 심장부들에서도 전례 없는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형성을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운동은 반전 운동일 뿐만 아니라 반제 운동이기도 하다.
 
서방 제국주의의 심장부에서조차 반제국주의적이고 반시온주의적인 견해들이 어느 때보다도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다름 아닌 그 친제국주의 친이스라엘의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렇게 보도했다. "하버드 해리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사이의 미국인들 중 절반가량이 하마스의 10월 공격은 팔레스타인 억압 상황으로 볼 때 정당성을 갖는다고 생각하고 있다."[27]
 
마찬가지로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미국 유대인 유권자의 25%"이스라엘은 아파르트헤이트 국가"라는 점에 동의하는 것으로, 22%"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제노사이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이 여론조사는 현 가자 전쟁 이전인 2021년 조사다!) 40세 미만 미국 유대인 유권자의 20%"이스라엘은 존재할 권리가 없다"는 진술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8]
 
이러한 흐름은 시온주의 가자 학살을 돕고 있는 서방의 지원 노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동시에 유대인들 속에서의 시온주의 지배를 해체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태발전이다. 또 이러한 흐름은 다름 아닌 서방 나라들의 노동자운동 · 좌파운동을 활성화하고 국제화하는 데 이바지한다. 우리가 이미 되풀이해서 지적했듯이, 노동자운동과 좌파는 서방 나라들이 자본주의 세계를 지배하며 (남반구 3세계와 비교할 때) 특권적 상황을 누리고 있는 조건에 특히 1945년 이래로 강력히 영향을 받아왔다. 개량주의 노동관료 및 그들의 사회적 기반인 노동귀족층의 지위를 강화시켜온 것이 바로 그러한 제국주의 사회구성체 조건이다.
 
이 세력이 추진하는 정책과 이념의 핵심은 노동대중으로부터 분리하는 것, 자립화하는 것에 있다. 제국주의 나라의 노동자계급 기층 대중으로부터, 그리고 반식민지 나라의 인민대중으로부터 노동관료 · 노동귀족층 (및 소위 좌파중 이들의 부속물)이 분리, 자립화하는 이 현상을 RCIT귀족주의라고 불러왔다.[29]
 
이 부정적인 사태발전은 노동자운동 및 좌파운동 속에서 모든 종류의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들 좌익자유주의와 사민주의로부터 포스트모더니즘과 이슬람혐오주의에 이르기까지 의 파괴적이고 해악적 영향이 창궐할 공간을 열어주었다. 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제국주의 나라 노동자운동 · 좌파운동 속의 그와 같은 뿌리 깊은 귀족주의에 대한 중요한 해독제가 될 것이다. 혁명가들은 이 수천 명의 새 활동가들의 새로운 경험과 연결될 수 있고 연결돼야 한다.
 
나아가 거대한 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서방 나라들의 지배계급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례 없는 민주적 권리에 대한 공격이 자행되고 반시온주의적 견해들을 범죄화 하려는 시도들이 일고 있다. (예를 들어, 이 글의 필자는 현재 RCIT의 팔레스타인 해방투쟁 지지 때문에 "테러범죄 선동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30]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적 기본권 방어는 그 자체로 중요해질 뿐만 아니라 이 나라들에서 반제 활동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스라엘 패배가 정착민 국가에 어떤 결과를 미칠 수 있는지 위에서 언급했다. 미국과 서유럽이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고, 이 나라들의 지배계급이 현 시기에 시온주의 지지를 자신들의 정치적·이데올로기적 정체성의 주요 특징으로 하고 있다는 (무슬림 이주자들과 반제 활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해서도) 점에서 그러한 이스라엘의 패배가 서방 계급 사회들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당연히, 구체적인 사태전개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볼 때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것은 더 한 층의 정치적 양극화다. 이스라엘의 패배는 분명히 이주자들과 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고, 노동자운동 부문들을 왼쪽으로 추동할 가능성도 있다. 어느 경우든, 이스라엘의 패배는 반제국주의의 대의를 강화할 것이다. 동시에, 극우 인종주의 · 친시온주의 세력을 강화해줄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이 승리할 경우 이러한 사태전개 내 역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양극화 과정을 바꾸는 것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가 위에서 언급한 모든 사태발전들을 한 데 모아서 보면, 즉 현 전쟁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결과들, 강대국들 간의 관계, 서방 열강과 피억압 민족 간의 관계에 미치는 결과들, 시온주의 국가의 단말마, 새로운 전쟁과 혁명으로 결과할 수도 있는 중동 정세의 폭발성, 미국과 서유럽에서의 군비증강 및 정치적 양극화 과정 등을 종합해 보면, 그러한 사태발전들이 세계정세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 사태발전들이 어우러져 결합하면 이스라엘의 패전은 개별 나라들에서 또는 전 세계적으로 혁명적 위기로 이어질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 이스라엘의 패전은 세계적인 혁명적 정세를 열 수 있다.
 
달리 표현하면, 시온주의 국가와 그 서방 뒷배의 끊임없이 계속되는 침략에 직면하여, 역사는 말한다. "너희가 나에게 전쟁을 주겠다면 나는 너희에게 혁명을 줄 것이다"!
 
   7. 혁명가들의 임무
 
폭발적 세계정세를 향해 가고 있는 지금, 투쟁 과제들을 떠안을 지도력을 창건하는 데 혁명가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 오늘 진정한 혁명가들은 작은 소수파에 불과하고, 대중투쟁은 소부르주아 이슬람주의, 민족주의, 개량주의 세력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절망할 이유가 아니라 혁명세계당 건설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이유다.
 
혁명가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현 시기 계급투쟁의 주요 과제를 정식화하고 실행하는 전술 플랫폼 (또는 행동강령)의 정립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전술에 대해 폭넓은 합의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팔레스타인 저항 투쟁을 비롯한 다른 모든 친 팔레스타인 세력 (예멘 후티와 같은)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 - 그 지도부에는 정치적 지지를 주지 않는다.
 
홍해에서 미군 주도 해군기동대를 쫓아내자! 중동에서 모든 제국주의 군사 기지를 폐쇄하자!
 
테러·아파르트헤이트 국가 이스라엘에 대한 글로벌 보이콧 운동 구축!
 
친팔레스타인 · 반시온주의 견해 억압 반대! 집회·시위와 언론 자유 등 민주적 제 권리 방어!
 
시온주의 국가 파괴!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을 보장하고 유대인 주민에게 소수자 권리를 부여할, 강에서 바다까지 하나의 세속적·민주적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그러한 팔레스타인 국가는 중동 사회주의 연방 내 노동자·빈농 공화국이어야 한다.
 
아랍 혁명을 새로 재개하여 친제국주의 정권들을 무너뜨리고 중동에서 연속혁명 과정을 열자!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인민의 투쟁을 지지하자! 아사드 압제와 그 반동 뒷배 러시아·이란 정권에 맞서 지지하자!
 
제국주의 강대국 (미국, 중국, 러시아, 서유럽, 일본) 어디도 지지해선 안 된다! 그들 간의 그 어떤 충돌에서도 혁명적 패전주의를 걸고 제국주의 국가 모두의 패배를 위해 싸우자!
 
제국주의 나라에서 내국 자본가에 대한 반대와 일관된 반제국주의 플랫폼을 결합하여 노동자운동을 강화하자! 즉 제국주의 침략의 희생자들 (팔레스타인, 예멘, 우크라이나 등)과 연대하고 그들의 저항을 지지하자! 또 국내에서 인종주의, 시온주의, 이슬람 혐오주의에 맞서고 이주자와 민족 소수자의 투쟁 (흑인 투쟁, 러시아 카프카즈와 중앙아시아, 카탈루냐 등의 민족 소수자 투쟁)을 지지하자!
 
당연히, 이러한 전술 플랫폼은 사회주의혁명으로 나아가는 현 시기 과도기 프로그램 (이행강령)과 결합되어야 한다.[31] 그러나 사회주의를 위한 최선의 강령도 오늘의 세계 계급투쟁 조건에 터 잡고 있지 않다면 무가치하다. 따라서 우리는 현 역사적 시기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혁명세계당 건설을 진전시키기 위해 중동을 비롯한 전 세계의 모든 혁명가들에게 이러한 플랫폼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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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CIT 성명, <아랍 인민들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미국의 전쟁으로 전화하다 - 팔레스타인 인민에 대한 집단학살을 멈춰 세우자! ·영 군대를 중동에서 쫓아내자! 저항투쟁에 승리를!>, 2024116, https://blog.wrpkorea.org/2024/01/blog-post_17.html
 
[2] Michael Pröbsting: “Hamas is on the Verge of Dissolution “: The Delusional Israeli Government. Facts versus fantasy in the Gaza War, 12 December 2023,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hamas-is-on-the-verge-of-dissolution-the-delusional-israeli-government/
 
[3] 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 Iran Update, January 29, 2024
 
[4] Benny Gantz to residents of southern Israel: The war could last an entire generation, Israel National News, 29 January 2024, https://www.israelnationalnews.com/news/384335
 
[5] RCIT 긴급성명, <“점령자들을 쫓아내야 할 때다!” - 영웅적인 팔레스타인 저항을 지지하자! 이스라엘에게 패배를!>, 2023107, https://blog.wrpkorea.org/2023/10/blog-post.html. 2023년 가자 전쟁에 관한 RCIT 문서들을 모아 정리해 놓은 아래의 우리 웹사이트 특별 페이지 방문을 독자들께 권한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mpilation-of-articles-on-the-gaza-uprising-2023/.
 
[6] RCIT는 후티의 연대 행동에 대한 다음과 같은 성명과 기사들을 발표했다. <예멘 후티군의 이스라엘 화물선 나포: 팔레스타인 저항투쟁과의 정당한 연대 행위>, 20231120, https://blog.wrpkorea.org/2023/11/blog-post_21.html; <후티 군과 홍해에 임박해 있는 제국주의 개입>, 20231214, https://blog.wrpkorea.org/2023/12/blog-post_15.html; <후티 군이 제2 전선을 열었다
- 예멘 반군에 의한 일련의 공격에 세계 주요 선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다>, 20231216, https://blog.wrpkorea.org/2023/12/2.html; <미국 & 동맹국들이 테러 학살 이스라엘을 지지하기 위해 후티 반군을 겨냥한 다국적 함대를 홍해에 파견하다>, 20231219, https://blog.wrpkorea.org/2023/12/blog-post_22.html; <유엔 안보리가 홍해에서 후티 공격을 위한 미국 주도 다국적 해군기동대 (“번영수호자작전”)를 합법화하다>, 2024110, https://blog.wrpkorea.org/2024/01/blog-post_12.html; Imperialist EU to Send Warships to Red Sea to Fight the Houthis. US, UK and European forces - out of the Middle East! Defeat Israel! Support the Palestinian and Yemeni resistance! 18 January 2024,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imperialist-eu-to-send-warships-to-red-sea-to-fight-the-houthis/; 위 주 [1]<아랍 인민들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미국의 전쟁으로 전화하다>.
 
[7] Yuval Azulay, Eilat port sees revenue drop 80% due to Houthi attacks, 13.12.23 https://www.calcalistech.com/ctechnews/article/hpuk8j79d
 
[8] Doron Peskin: How Houthi attacks are shaping the new economic landscape, 30.01.2024, https://www.calcalistech.com/ctechnews/article/6tydm1fhj; Patrick Wintour: How Houthi anger with Israel is reshaping the Middle East conflict, The Guardian, 13 Jan 2024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4/jan/13/how-houthi-anger-with-israel-is-reshaping-the-middle-east-conflict
 
[9] 다음을 보라. UNCTAD: The Red Sea shipping crisis is having a ‘dramatic’ impact, warns logistics chief, 25 January 2024, https://news.un.org/en/story/2024/01/1145902; UNCTAD: Red Sea, Black Sea and Panama Canal: UNCTAD raises alarm on global trade disruptions, 26 January 2024, https://unctad.org/news/red-sea-black-sea-and-panama-canal-unctad-raises-alarm-global-trade-disruptions; Edith Lederer: UN: Global trade is being disrupted by Red Sea attacks, war in Ukraine and low water in Panama Canal, January 26, 2024, https://apnews.com/article/un-global-trade-red-sea-ukraine-panama-440507f5e8b0b6961f611274b6b19269
 
[10] Paul Wiseman and Mae Anderson: Houthi attacks in the Red Sea are idling car factories and delaying new fashion. Will it get worse? The Associated Press, January 28, 2024 https://apnews.com/article/red-sea-houthi-attacks-shipping-inflation-124d5445bec8ce6864112e3095646308
 
[11] Akira Kitado: Red Sea shipping disruptions ripple through Asia-Europe supply chains, Nikkei, January 28, 2024 https://asia.nikkei.com/Business/Transportation/Red-Sea-shipping-disruptions-ripple-through-Asia-Europe-supply-chains
 
[12] 다음에서 인용. Alastair McCready and Maziar Motamedi: Israel’s war on Gaza live: Israeli forces kill 3 in West Bank hospital, Al Jazeera, 30 January 2024, https://www.aljazeera.com/news/liveblog/2024/1/30/israels-war-on-gaza-live-israeli-forces-detain-dozens-in-un-shelter-raid
 
[13] 다음에서 인용. Peter Baker: As U.S. and Militias Engage, White House Worries About a Tipping Point, New York Times, Jan. 21, 2024, https://www.nytimes.com/2024/01/21/us/politics/us-militias-tipping-point.html
 
[14] 다음에서 인용. Alastair McCready and Maziar Motamedi: Israel’s war on Gaza live: Israeli forces kill 3 in West Bank hospital, Al Jazeera, 30 January 2024, https://www.aljazeera.com/news/liveblog/2024/1/30/israels-war-on-gaza-live-israeli-forces-detain-dozens-in-un-shelter-raid
 
[15] Tara Copp and Qassim Abdul-Zahra: Washington and Baghdad plan to hold talks soon to end presence of US-led coalition in Iraq, Associated Press, 25 January 2024 https://apnews.com/article/iraq-us-coalition-islamic-state-israel-hamas-5639e1328ac0dbb9dd57fa9f027db332
 
[16] Middle East Eye: US senators demand strikes on Iran after deadly drone attack on troops in Jordan, 29 January 2024, https://www.middleeasteye.net/news/us-senators-call-revenge-following-drone-attack
 
[17] 제국주의 간 패권경쟁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미하엘 프뢰브스팅, <<강대국 패권쟁투 시대에 반제국주의>>, https://blog.wrpkorea.org/2022/06/blog-post_9.html
 
[18]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Michael Pröbsting: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On the ICJ ruling on South Africa’s genocide case against Israel, 27 January 2024,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on-the-icj-ruling-on-south-africa-s-genocide-case-against-israel/, Yossi Schwartz: Critical Support for the Injunction of the ICJ, 26.01.2024, https://the-isleague.com/critical-support-for-the-injunction-of-the-icj/
 
[19] 시온주의 국가와 역사적인 팔레스타인 해방투쟁에 대한 RCIT 평가분석으로는 다음을 보라. Yossi Schwartz, a Jewish Anti-Zionist since nearly six decades living in Occupied Palestine, who has dealt extensively with the Zionist state and the Marxist program: The Zionist Wars. History of the Zionist Movement and Imperialist Wars, 1 February 2021,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the-zionist-wars/; Palestine and Zionism. The History of Oppression of the Palestinian People. A Critical Account of the Myths of Zionism, RCIT Books, Vienna 2019,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palestine-and-zionism/; 다름 팜플렛도 보라. Michael Pröbsting: On some Questions of the Zionist Oppression and the Permanent Revolution in Palestine, May 2013,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permanent-revolution-in-palestine/
 
[20] Gaza war taking heavy mental toll on Arab world, poll shows, The New Arab, 10 January, 2024, https://www.newarab.com/news/gaza-war-taking-heavy-mental-toll-arab-world-poll-shows?amp; 다음도 보라. Michael Pröbsting: Gaza War and Arab World: A Massive Shift in Public Opinion, A new poll shows increasing hostility of Arabs against the U.S. and growing support for armed struggle against Israel, 18 December 2023,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gaza-war-and-arab-world-a-massive-shift-in-public-opinion/
 
[21] RCIT와 나이지리아 지부가 발표한 2023년 여름 니제르 사태 관련 성명과 기사들을 다음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llection-of-articles-on-the-coup-in-niger/
 
[22] 우리는 러시아 자본주의와 러시아의 제국주의 강대국 부상에 대한 많은 문서를 발표했다. 다음을 보라. Michael Pröbsting: The Peculiar Features of Russian Imperialism. A Study of Russia’s Monopolies, Capital Export and Super-Exploitation in the Light of Marxist Theory, 10 August 2021,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the-peculiar-features-of-russian-imperialism/; 노동자혁명당(), <레닌 제국주의론 관점에서 본 러시아 제국주의의 특색>, 202110, https://blog.wrpkorea.org/2022/05/blog-post_61.html; Michael Pröbsting: Lenin’s Theory of Imperialism and the Rise of Russia as a Great Power. On the Understanding and Misunderstanding of Today’s Inter-Imperialist Rivalry in the Light of Lenin’s Theory of Imperialism. Another Reply to Our Critics Who Deny Russia’s Imperialist Character, August 2014, http://www.thecommunists.net/theory/imperialism-theory-and-russia/; Russia as a Great Imperialist Power. The formation of Russian Monopoly Capital and its Empire A Reply to our Critics, 18 March 2014 (이 팜플렛에는 우리의 러시아 제국주의 성격규정을 처음으로 정립한 2001년 문서가 포함되어 있다), http://www.thecommunists.net/theory/imperialist-russia/; 같은 저자의 다음 논문들도 보라. 'Empire-ism' vs a Marxist analysis of imperialism: Continuing the debate with Argentinian economist Claudio Katz on Great Power rivalry, Russian imperialism and the Ukraine War, 3 March 2023, https://links.org.au/empire-ism-vs-marxist-analysis-imperialism-continuing-debate-argentinian-economist-claudio-katz; <러시아: 제국주의 열강인가, 반주변부 국가인가?
- 아르헨티나 경제학자 카츠 클라우디오 논문에 대한 답변>, 2022811, https://blog.wrpkorea.org/2022/12/blog-post_11.html; Russian Imperialism and Its Monopolies, in: New Politics Vol. XVIII No. 4, Whole Number 72, Winter 2022, https://newpol.org/issue_post/russian-imperialism-and-its-monopolies/; Once Again on Russian Imperialism (Reply to Critics). A rebuttal of a theory which claims that Russia is not an imperialist state but would be rather “comparable to Brazil and Iran”, 30 March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once-again-on-russian-imperialism-reply-to-critics/. 이 문제에 관한 여러 다른 RCIT 문서들이 다음의 RCIT 웹사이트 상의 별도 하위 페이지에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china-russia-as-imperialist-powers/.
 
[23] 우리는 중국 자본주의와 중국의 강대국 부상에 관한 많은 문서를 발표했다. 다음을 보라. 노동자혁명당() 소책자, <<레닌 제국주의론 관점에서 본 중국 제국주의>>, 20213, https://blog.wrpkorea.org/2022/06/blog-post_27.html; 미하엘 프뢰브스팅, <<강대국 패권쟁투 시대에 반제국주의>>, https://blog.wrpkorea.org/2022/06/blog-post_9.html; 같은 저자의 다음 논문들도 보라. the second edition of The Palgrave Encyclopedia of Imperialism and Anti-Imperialism (edited by Immanuel Ness and Zak Cope), Palgrave Macmillan, Cham, 2020, https://link.springer.com/referenceworkentry/10.1007%2F978-3-319-91206-6_179-1; China: An Imperialist Power Or Not Yet? A Theoretical Question with Very Practical Consequences! Continuing the Debate with Esteban Mercatante and the PTS/FT on China’s class character and consequences for the revolutionary strategy, 22 January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china-imperialist-power-or-not-yet/; China‘s transformation into an imperialist power. A study of the economic, political and military aspects of China as a Great Power (2012), in: Revolutionary Communism No. 4, http://www.thecommunists.net/publications/revcom-number-4; How is it possible that some Marxists still Doubt that China has Become Capitalist? (A Critique of the PTS/FT), An analysis of the capitalist character of China’s State-Owned Enterprises and its political consequences, 18 September 2020,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pts-ft-and-chinese-imperialism-2/; <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보는: PTS/FT와 중국 사회성격 논쟁> https://blog.wrpkorea.org/2022/05/ptsft.html; China’s Emergence as an Imperialist Power (Article in the US journal 'New Politics'), in: “New Politics”, Summer 2014 (Vol:XV-1, Whole #: 57). 다음 RCIT 웹사이트 특별 하위 페이지에 더 많은 관련 문서가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china-russia-as-imperialist-powers/.
 
[25] RCIT는 시리아 혁명에 대해 20113월 그 시작 이래로 수많은 책자와 성명, 논설을 발표했다. 다음에서 그것들을 볼 수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llection-of-articles-on-the-syrian-revolution/.
 
[26] UNCTAD: Red Sea, Black Sea and Panama Canal: UNCTAD raises alarm on global trade disruptions, 26 January 2024, https://unctad.org/news/red-sea-black-sea-and-panama-canal-unctad-raises-alarm-global-trade-disruptions
 
[27]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미하엘 프뢰브스팅, <미국 청년 절반이 하마스의 10월 공격은 팔레스타인 상황으로 볼 때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1130, https://blog.wrpkorea.org/2023/12/10.html
 
[28] Ron Kampeas: Poll finds a quarter of US Jews think Israel is ‘apartheid state’, The Times of Israel, 14.7.2021, https://www.timesofisrael.com/poll-finds-a-quarter-of-us-jews-think-israel-is-apartheid-state/
 
[29] 귀족주의 문제에 대한 논의로는, 다음을 보라. Michael Pröbsting: Building the Revolutionary Party in Theory and Practice, (Chapter III, iii),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rcit-party-building/
 
[30]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혁명공산주의동맹 (RCIT 오스트리아 지부) 보고, <팔레스타인 연대행동에 대한 우익 세력들의 형사고발>, 2024129, https://blog.wrpkorea.org/2024/02/blog-post.html
 
[31] 다음을 보라. <[메니페스토 2023] 자본주의 붕괴 시대에 혁명적 투쟁>, 20239, https://blog.wrpkorea.org/2023/09/20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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