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홍해에서 후티 공격을 위한 미국 주도 다국적 해군기동대 (“번영수호자작전”)를 합법화하다

유엔 안보리가 홍해에서 후티 공격을 위한 미국 주도 다국적 해군기동대
(“번영수호자작전”)
를 합법화하다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성명, 2024110, www.thecommunists.net
 
 
1. 19, 철면피하게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안보리)가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 학살에 직면해 있는 팔레스타인 인민과의 연대 차원에서 예멘의 안사르알라 (후티)가 전개해온 반 이스라엘 행동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후티 반군에게 "국제 교역과 자유 항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종류의 공격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결의안에는 또 국제법에 따라,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는 공격을 포함하여 유엔 회원국들의 선박을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회원국 권리 조항을 적시해놓고 있다.
 
2. 결의안은 미국과 그 동맹 일본이 주도하여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국의 찬성을 끌어냈다. 나머지 중국 러시아 알제리 모잠비크 등 4개 이사국은 기권했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이 특기할 만한 점이다.
 
3.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인민을 적으로 한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 학살 전쟁 시작 직후 안사르알라는 이스라엘 영토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연결된 화물선들에 대한 일련의 공격을 감행했다. 이 행동들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이스라엘 경제지 칼카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에일라트 항의 경우 물동량이 급감하고 수입이 80% 넘게 줄었다. 안사르알라의 이 행동들이 거대 운송사들로 하여금 홍해와 수에즈 운하 항해를 중단하고 소속 선박들의 항로를 바꾸지 않을 수 없도록 강제해낸 것이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하루 약 20만 개의 컨테이너가 현재 홍해를 통해 수송되고 있는데, 이는 11월에 하루 약 50만개에서 대폭 급감한 것이다. 세계 교역량이 202311월에서 12월 사이에 1.3%나 감소할 정도로 중대한 파장을 미친 것이다.
 
4. 안보리 결의의 실제 목적은 홍해에서 활동하는 미국 주도 다국적 해군기동대의 군사작전인 이른바 번영수호자작전을 합법화·공식화 하는 것이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 학살 전쟁을 무조건 지지하며 시온주의 국가에 대량의 무기를 보내고 있다. 이제 홍해에 전함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그 서방 동맹국들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한 상품 수송으로 거두는 상업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안사르알라를 타격하기 위해서다.
 
5. 미국과 영국은 이스라엘과 연결된 화물선을 보호할 뿐 아니라 예멘 후티 반군을 공격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해왔다. 미국이 안보리 결의를 이용해 안사르알라를 겨냥한 전쟁을 벌이고, 그럼으로써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을 다분히 약화시킬 위험이 큰 이유다.
 
6. 중국과 러시아가 결의안 이면에 있는 미국의 동기에 대해 비판 의견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기권해버리고, 그럼으로써 거부권 행사를 거절한 것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것은 푸틴 정권과 시진핑 정권의 이중화법을 폭로한다. 한편으로, 그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테러전쟁을 비판해왔다. (나아가 푸틴 정권은 하마스 대표단을 초청하기도 했으며, "테러 단체"로 비난하길 거부했다). 다른 한편으로, 홍해에서 활동하며 후티 반군을 위협하는 미국 주도 해상기동대를 합법화하는 유엔 결의안에 그들은 반대표를 던지지 않고 있다. 명백하게도, 이들 제국주의 열강은 팔레스타인 인민의 방어보다는 방해받지 않는 상업 운송에 훨씬 더 관심이 있다. 이것은 푸틴과 시진핑이 피억압 인민의 친구가 아니라, 일차적으로 돈과 권력에 봉사하는 군벌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7.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은 안사르알라의 연대 행동들을 그 시작부터 지지해왔다. 우리는 안사르알라의 정치노선 소부르주아 민족주의-이슬람주의 운동 을 지지하지 않지만, 테러 · 아파르트헤이트 국가 이스라엘을 타격하고 팔레스타인 인민을 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들의 행동을 강력하게 환영한다. 후티 반군과 서방 열강 (및 이스라엘) 간의 어떤 대결에서도 우리는 후티 반군의 군사적 승리와 제국주의자들의 패배를 내건다. 후티 반군에 정치적 지지를 주지 않고 그들의 군사적 승리를 제창한다.
 
8. RCIT는 시온주의 침략자들에 대항하여 영웅적으로 가자를 방어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인민과 저항군에 대한 조건 없는 지지를 재차 밝히는 바다. 우리는 지난 모든 가자 전쟁들에서 그랬듯이, 팔레스타인 해방투쟁의 편을 들며 따라서 하마스가 이끄는 저항투쟁의 군사적 승리를 제창한다. 저항투쟁 지도부의 노선이나 모든 전술에 정치적 지지를 주지 않고 그렇게 한다. 전진하는 유일한 길은 시온주의 국가의 혁명적 파괴와, 강에서 바다까지 하나의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이다. 이 단일의 민주적·세속적 팔레스타인 국가는 중동 사회주의 연방의 일부로서 노동자·빈농 공화국이다.
 
 
팔레스타인 레지스탕스에 승전을! 이스라엘에 패전을!
 
홍해에서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군기동대를 쫓아내자!
 
그 어느 대결에서든 서방 제국주의자들에 대항하여 후티를 지지하자!
 
테러·아파르트헤이트 국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 보이콧 운동을 건설하자!
 
 
                                        RCIT 국제사무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