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인민들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미국의 전쟁으로 전화하다
- 팔레스타인 인민에 대한 집단학살을 멈춰 세우자!
미·영 군대를 중동에서 쫓아내자!
저항투쟁에 승리를!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성명, 2024년 1월 16일, www.thecommunists.net
1. 1월 11일부터 지금까지 미국·영국의 전함과 제트기들이 후티 반군을 향해 15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나아가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1,500명의 추가 병력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대한 확전 조치로 봐야 하는데, 왜냐하면 지금까지 이 두 서방 열강은 이스라엘을 군사적·재정적 원조로 간접 지원하는 데 국한했기 때문이다. 이제, 앵글로색슨 제국주의자들은 직접적으로 전쟁에 들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쟁이 가자지구에 대한 시온주의 전쟁에서 아랍 인민들에 대한 이스라엘-미국의 전쟁으로 전화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 인민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간의 대결이 된 것이다. 팔레스타인을 넘어 중동 지역 차원의 분쟁이 된 것이다.
2. 미·영은 중동에서 또 하나의 전쟁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지만, 여전히 이라크와 아프간에서의 굴욕적인 패배를 기억한다. 미·영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 때문에 예멘에 대한 이러한 공격을 감행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보았다.
a) 가자에서 팔레스타인 인민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 학살 전쟁 시작 직후,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저항투쟁에 연대하여 일련의 용기 있는 공격을 ㅡ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연결된 화물선들을 겨냥해서도 ㅡ 시작했다. 아시아 수출입 물량이 홍해 항로를 통한 이스라엘의 총 대외 무역 및 운송에서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연대 행동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이스라엘 에일라트 항의 수익이 80% 넘게 하락하는 등, 이스라엘의 홍해 연안 해상 무역이 크게 감소하였다.
b) 더욱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가 주요 교역로라는 점에서 후티 반군의 연대 활동은 전 세계 교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유럽과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수입 물량의 약 15%가 아시아와 걸프만을 통해 해상으로 운송된다. 정제유는 약 21.5%, 원유는 13% 이상이 이 수로를 거쳐 간다. 그러나 세계 최대 해운사들이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홍해 운항을 중단하거나, 또는 소속 화물선의 항로를 변경하면서 컨테이너 비용이 11월 1,500달러에서 12월 4,000달러로 늘어났다. 그 결과 홍해 경유 운송이 11월 하루 50만 개의 컨테이너에서 현재 약 20만 개로 감소했다.
c) 이에 더해, 서방이 확전을 불사하는 정치적-전략적 이유도 있다. 소규모의 팔레스타인 저항군 ㅡ 하마스가 이끄는, 소부르주아 이슬람주의 세력/민족주의 세력/좌파 세력의 범 연합체인 ㅡ 이 100일 넘게 시온주의 침략자들과 성공적으로 싸웠다. 이는 그 자체로 승리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강한 군대라고 간주되던 이스라엘 군대에 비해 수적으로나 군사-기술적으로나 한참 열세에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팔레스타인 레지스탕스의 이 영웅적인 투쟁은 이스라엘의 "무적" 이미지를 파괴하고 아랍 대중을 시온주의 괴물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해방시켰다. 이것은 역사적인 전환점인데, 다름 아닌 서방 제국주의의 심장부에서의 전례 없는 반제국주의 · 친팔레스타인 대중운동의 출현과 이러한 사태발전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더 더욱 그렇다. 이 사태발전에 영·미 제국주의자들이 깜짝 놀라 아랍 인민들을 적으로 한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3. 동시에, 가자에서 시온주의자들이 집단학살 전쟁을 시작한 이래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저강도 전쟁을 벌이면서 이스라엘 북부 전선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민병대의 고위 지휘관 두 명을 표적 살해하면서 지난 두 주 이 충돌이 크게 고조됐다.
4. 여기에 더해 미국의 가자 집단학살 지지에 항의하여 이라크와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가 미군 기지들을 정기적으로 폭격하자 이에 대응하여 미국이 하라카트 알 누자바 그룹의 부사령관을 사살하는 사태가 추가된다. 이로 인해 미군 주둔에 대한 이라크의 반대가 더욱 거세지면서, 곧바로 모하메드 시아 알수단니 이라크 총리가 미군 주둔을 끝내고 모든 미군 기지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5. 혁명적 공산주의 인터내셔널 동맹 (RCIT)은 영웅적인 팔레스타인 저항투쟁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재차 천명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스라엘 제국주의자들 또는 서방 제국주의자들과 싸우는 그 밖의 세력들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편 드는 바다. 이란에 대해서도, 시온주의 이스라엘 또는 그 서방 동맹국들과의 직접 대결 시에는 이러한 접근법을 적용해야 한다. 이 모든 충돌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및 친팔레스타인 세력의 군사적 승리와 이스라엘·서방 제국주의 세력의 패배를 제창한다.
6. 이와 같이 실제적 투쟁을 지지한다고 해서 우리가 이 세력들의 강령·전술에 정치적 지지를 준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언제나 RCIT는 강조해왔다. 이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의 경우에 특히 그렇다. 레바논 헤즈볼라는 러시아 제국주의의 지지를 받아 시리아 인민을 잔학하게 탄압하는 폭군 아사드의 핵심 동맹군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리고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는 2019년 바그다드와 바스라를 비롯한 그 밖의 도시들에서의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는 데서 초반동 역을 담당했다.
7. 우리가 이스라엘 · 서방 제국주의와의 대결에서 이 모든 세력들을 편 들면서도, 계속해서 이들리브의 시리아 반군이나 또는 이라크에서 정부에 반대하여 시위를 전개하는 청년들을 내내 지지하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물라 신정(神政) 정권의 탄압으로 고통 받는 이란의 노동자, 여성, 청년, 민족 소수자들과 연대한다.
8. 현 상황은 다음과 같은 격렬한 모순을 특징으로 하는 정세다. 모든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비난하지만, 그 지배자들은 보이콧이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기를 보내거나 시온주의 괴물에 맞서 전쟁을 수행하거나 등등의 그 어떤 의미 있는 행동도 취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헤즈볼라와 이라크의 친이란 세력도 마지못해, 그것도 제한된 병력만으로 시온주의 국가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이를 "아랍의 거리"의 여론과 대조해보라. 최근 발표된 한 여론조사는 아랍인의 69%가 가자 인민과 하마스의 편을 든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그 외 23%는 가자지구를 편 들지만 하마스에는 반대한다. 이 조사는 또 92%가 팔레스타인의 대의는 단지 팔레스타인 인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아랍인들의 문제라고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2022년의 76%보다 증가한 수치다. 마찬가지로, 여론조사에서 다수는 아랍 정부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중단하고 아파르트헤이트 국가에 보이콧을 실시하기를 원하고 있다.
9. 아랍 나라들에서 사회주의자들은 이스라엘과의 모든 관계 단절, 시온주의 국가와 그 서방 동맹국들에 대한 보이콧,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대한 무기 전달 등을 요구로 내걸어야 한다. 우리가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하는 중동 지역 차원의 전쟁으로 이동함에 따라, 아랍 정권들도 이스라엘과 서방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고, 모든 수단으로 팔레스타인 저항투쟁을 지지하도록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 정권들이 돈과 권력에만 관심이 있을 뿐, 아래로부터의 대대적인 압력 하에서가 아니라면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그 어떤 진보적 조치도 시행하기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노동자·피억압자가 그들을 어떤 식으로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10. 그러므로 시온주의 ·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투쟁은 아랍 정권들에 대항하는 투쟁 ㅡ 이미 2011년에 시작된 혁명적 투쟁 ㅡ 과 함께 간다. RCIT가 저항 투쟁에 대한 지지 및 아랍 정권들에 대한 압박을, 독립적인 인민대중 동원·집결 요구와 결합시키는 이유다. 아랍의 노동자·피억압자가 봉기하여 노동자민중 평의회로 스스로를 조직하고 무장하고 부패한 지배자들을 타도할 때는,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 국가를 쓸어버리고 미군을 쫓아내는 반시온주의 · 반제국주의 토네이도로 중동을 뒤흔들 것이다. 시온주의 국가를 파괴하고, (유대인 소수자에게 문화적·종교적 권리를 부여하는) 강에서 바다까지 하나의 민주적·세속적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러한 혁명적 과정이다. 아랍 혁명의 새로운 성공적 물결이 될 그러한 혁명적 과정은 아랍 나라들에서 중동 사회주의 연방의 일부로서의 노동자·빈농 공화국 창설로 결과해야 한다. 아랍 대중의 그러한 혁명적 격변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유대인 노동자·청년의 진보적 부분을 시온주의로부터 단절시켜 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RCIT는 모든 사회주의자들에게 팔레스타인 인민을 비롯한 모든 피억압 인민들의 해방의 대의에 헌신하는 혁명세계당 건설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
- 팔레스타인 저항투쟁에 승리를! 이스라엘에 패배를!
- 어떤 대결에서든 이스라엘 · 서방 제국주의자들에 대항하는 후티 반군 등 저항 세력들을 지지하자!
- 홍해에서 미국 주도 해상기동대를 쫓아내자! 중동에서 모든 제국주의 군사 기지를 폐쇄하라!
- 테러 · 아파르트헤이트 국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인 보이콧 운동을 건설하자!
RCIT 국제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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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자 전쟁에 관한 RCIT 문서들을 모아 정리해 놓은 아래의 우리 웹사이트 특별 페이지 방문을 독자들께 권한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mpilation-of-articles-on-the-gaza-uprising-2023/.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연대 행동에 대한 우리의 가장 최근 성명으로는 다음을 보라. <유엔 안보리가 홍해에서 후티 공격을 위한 미국 주도 다국적 해군기동대 (“번영수호자작전”)를 합법화하다>, 2024년 1월 10일, https://blog.wrpkorea.org/2024/01/blog-post_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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