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물가폭등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식량·에너지 위기/ 물가폭등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 임박해 있는 파국에 맞선 행동강령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RCIT) 격문, 2022년 9월 14일, www.thecommunists.net

  우리는 위기와 파탄, 재난의 시기에 살고 있다. 세계경제 공황과 물가폭등/생활비 급증, 궁핍화, 파괴적인 전쟁, 기후 파국 등, 자본주의 체제가 썩어 문드러져 가는 사멸의 진통 속에서 대중의 고통과 재앙을 쏟아내고 있는데 지배자들은 내놓을 해결책이 없다.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식량·식품과 에너지 (석유·가스·전력) 가격의 급등을 맞으면서 우리 소득의 많은 부분이 빼앗겼다. 많은 나라들에서 정전·단전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올 겨울에 추워서 얼어붙는 것을 의미하며, 남반구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열파를 의미한다.
 
동시에, 에너지 회사 등 독점기업들은 엄청난 초과이윤을 거두고 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일하지 않고도 돈을 긁어모으고 다른 사람들을 일하게 해서 이윤을 내는 한 줌의 기생충 주주들, 자본가들, 부자들이 경제를 틀어쥐고 소유하고 있어서다.
 
이론상으로는 경제는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 실제로는 한 줌의 경제 소유주들의 이익을 위해 사회가 봉사한다!
 
이 모든 역병은 신이 내린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이 거대한 고통의 츠나미는 오직 인간에 의해서만,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이 사회의 부를 창조하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노동자 · 근로인민에 의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운명이 우리를 구하지 않는다. 오직 우리 자신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고 구해야만 한다!
 
이것은 혼자서, 개별로 할 수 없다. 우리 자신을 조직하고 강한 투쟁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행동 플랜이 필요하다.
 
여기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이 우리 운동의 그러한 안을 내놓고자 한다. 우리는 개개의 모든 나라의 사회주의자들이 이 행동강령을 구체적 현지 상황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십분 의식하고 있다. 우리의 이 매니페스토, 이 격문의 목적은 일국 행동강령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위한 방법론적 지침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
 
  식량·에너지 가격상한제 즉각 도입!
 
기업들이 우리의 희생으로 곳간을 불리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식품·에너지 가격상한제 즉각 도입!
 
나아가 물가폭등으로 우리 임금이 사실상 삭감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임금의 정기적이고 자동적인 인플레 조정이 필요하다. 임금을 생계비 상승에 연계시켜 자동 인상하는 물가-임금 연동제를 도입하라. 물가가 10% 오르면, 적어도 그만큼 임금 보전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환경오염 관리 및 기후변화 대책을 가격 인상과 연계시키는 말도 안 돼는 자본주의 논리는 이제 끝나야 한다. "녹색"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건강한 행성에서 살 기본권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도록 강요한다. 게다가 이 “녹색” 자본주의는 물가앙등과 "녹색 세금"을 감당할 수 없는 빈곤층에게 자책감을 갖게 만드는 등 벌책을 가하는 동시에 "무지한 환경오염자"로 몰아간다. 이 신 세대 자본가들은 자신의 전임들과 동료들이 저질러놓은 환경 범죄를 고치는 비용을 우리 노동자·피억압자들에게 지불하게 함으로써 초과이윤을 획득하고자 한다. 우리는 일체의 가격 인상 없이 기후 변화를 되돌릴 즉각적인 비상 플랜이 필요하다!
 
누가 이것을 관리 통제할 수 있을까? 확실히 사업가들 자신은 아니다. 부패한 국가 관리들도 우리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없다. 노동자 · 근로인민 스스로가 자신의 조직을 통해 ㅡ 지역 위원회에서부터 노동조합과 같은 전국 단위의 조직에 이르기까지 ㅡ 관리 통제해야 한다.
 
  에너지 기업 몰수!
 
에너지는 어느 나라에나 다 필수다. 에너지 없이는 모든 것이 붕괴한다. 반면 발전산업을 비롯하여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에너지 기업들의 생산 방식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최악 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사회 기간산업부문은 이윤 탐욕의 소수 독점자본가들 손에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노동자의 민주적 통제 하에 에너지 기업 무상 몰수! 이것만이 자연에 대한 추가 피해 없이 에너지 부문을 사회에 봉사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나아가 우리는 모든 기간산업 대기업들의 몰수를 요구한다. 이를 통해 노동자들이 사회의 필요에 따라 재화의 생산과 분배에 관한 플랜을 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실업자들이 생활임금을 받으며 생산과정에 통합될 수 있게 할 공공고용 프로그램 실시가 가능해질 것이다.
 
  행동위원회 건설!
 
그러한 요구는 권력자들한테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노동자로서, 청년으로서, 피억압자로서 우리의 모든 집단적인 힘을 가지고 그러한 요구 쟁취를 위해 싸워야 한다. 현재 노동운동은 부르주아 권력과 특권으로 가는 지름길을 찾는 관료주의 노조 지도부들과 출세 개량주의 정치인들이 지배하고 있다.
 
노동자가 자신의 강력한 조직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이들 관료주의·개량주의 지도자들을 무시하고 제끼고 나아갈 수가 없다. 그 경우 자본의 공세에 대한 저항을 조직하도록 이들 지도자들에게 압력을 가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공장·직장과 지역공동체에서 행동위원회를 만드는 것, 평조합원 조직, 풀뿌리 조직을 창설하는 것이다. 그러한 현장의 위원회들이 전국적 협력조정 기구를 세우기 위해 대의원을 선출해야 한다. 그러한 위원회들은 관료에게 압력을 가할 수 있고, 관료들이 싸우기를 거부한다면 관료의 통제와는 독립·독자적인 투쟁을 조직할 수 있다.
 
나아가 그러한 행동위원회는 우익 파시스트 도발자들과 폭력 경찰에 맞서 우리의 대오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정당방위대/자위기관을 만들 수 있다.
 
  총파업과 민중봉기를 위해 준비하라!
 
우리는 자본과 정부에 대항하여 대중투쟁을 조직해야만 우리의 생계와 고용, 생존권을 지킬 수 있다. 저들이 노동자계급의 집단적인 힘을 느끼게 해야 한다. 파업과 대중시위를 조직하자! 그러나 위협이 되지 못하고 상징에 머무는 한두 가지 제한된 행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노동자·청년·피억압자가 우리의 요구를 쟁취할 때까지 지속하는 무기한 총파업을 위해 조직해야 한다.
 
자본가 정부 타도를 위해 총파업을 대중봉기로 성장 전화시켜야 한다. 물가폭등과 경제위기에 대해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 이 자본가 정부들이다. 노동자 민중에게 고통 전가 이외에는 말이다. 막대한 군사비 지출과 경제 제재, 그리고 전쟁 자체에 책임이 있는 것이 이들 자본가 정부다. 그들이 권력에 계속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총파업과 민중봉기의 목표는 행동위원회, 투쟁대표자회의, 노동자평의회 등 대중의 조직화에 기반한 노동자·민중 정부 수립이다. 이것이 자본주의를 철폐하는 사회주의혁명의 제1보를 내딛는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정치적이다
 
자본주의 세계경제 대공황은 지배계급의 정치권력 및 소수 제국주의 강대국들에 의한 세계 지배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우리는 정치 강령 (프로그램) 없이는, 부르주아 정치가들과 장군들의 손에서 정치권력을 뺐어내는 것 없이는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우리의 행동강령은 경제적 요구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세계정치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초점을 둔 명확한 정치적 요구들도 포함돼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국제 노동자·민중운동에게 제국주의 약탈자들에 대항하는 피억압 인민들의 투쟁을 지지할 것을 호소하는 이유다. 이것이 우리가 러시아군에 맞서 우크라이나, 체첸, 시리아 인민들의 방어를 호소하는 이유다. 앞서 우리가 미국의 점령에 맞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인민들을 방어했던 것처럼 말이다.
 
노동자·민중 조직들은 제국주의 강대국 (미국, 러시아, EU, 중국, 일본) 그 어느 측도 지지해서는 안 된다. 한 측의 다른 측에 대한 경제 제재를 비롯하여 모든 형태의 제국주의 도발·공격에 반대해야 한다.
 
  우리의 투쟁은 국제적이다.
 
누구도 볼 수 있듯이, 자본주의 위기는 일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대 세계에서 각국 경제들은 세계시장에 밀접하게 통합되어 있고 서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의 투쟁이 국제적인 것이어야 하는 이유다. 역내 수준에서, 그리고 세계적 수준에서 협력조정 하는 것은 노동자계급 조직들의 의무다. 2003년 2월 15일, 우리는 미 제국주의가 벌인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세계 행동의 날을 가진 바 있다. 그 날, 1,500만에서 2,000만 명의 사람들이 전 세계를 행진했다. 우리는 자본주의 위기의 끔찍한 결과에 맞서 다시 국제적 동원과 조직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국적으로, 국제적으로 혁명당을 건설하기 위해 사회주의자들이 국경을 가로질러 협력조정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혁명당들은 자본주의 위기와 제국주의 전쟁을 폐절하기 위한 사회주의혁명 강령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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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식량·에너지 위기/ 물가폭등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 대중투쟁을 국제주의·반제국주의·혁명 강령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미하엘 프뢰브스팅,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국제서기, 2022년 9월 15일, www.thecommunists.net
 
 
격동하는 세계사가 내뿜는 포연을 들이마시게 되는 순간이 있다. 우리가 현재 거치고 있는 이 요동치는 극적인 시기가 그러한 순간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전 방위에 걸친 미증유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는 경제공황과 물가폭등/생활비급증, 파멸적인 전쟁과 군국주의적 배외주의, 그리고 기후재난이 결합된 위기다.
 
가격 인상과 생활비 급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고 있는 식량·에너지 위기 (식품·식량난, 석유·가스·전력난)가 현 시기 핵심 사안이다. 그래서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은 위의 격문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이 격문에서 우리는 임박해 있는 대중투쟁에 절실히 필요한 주요 요구안과 전술을 총괄 제시했다. 본 논설에서는 몇 가지 쟁점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겠다.[1]
 
  식량·에너지 위기의 원인에 대하여
 
우리 전략의 출발점은 세계정세 현 국면의 특수성에 대한 인식이다. 식량·에너지 위기는 고립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및 강대국 패권경쟁 가속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요인들 간의 구체적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인플레와 물가폭등은 궁극적으로 2019년 말에 시작된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깊은 위기를 원인으로 한다.[2] 모순으로 가득 찬 그러한 시기에 화폐와 가격과 상품 사이의 관계는 완전히 불안정하고 왜곡된다.
 
명백히 경제공황을 격화시킨 중요한 정치적 사태전개들이 있다. 이 요인들은 첫째, 팬데믹을 구실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실시된 계엄령 식 록다운 봉쇄 정책이다. 이 록다운 정책은 지배계급의 권력을 확장하고 전례 없는 정도로 민주적 제 권리를 제한했다. 이러한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실행한 기획 프로그램으로서, 우리는 이를 배외주의적 국가 보나파르트주의라고 불러왔다[3]
 
두 번째 요인은 세계무역전쟁을 비롯한 강대국 패권경쟁 ㅡ 가장 중요한 것으로 미·중 간의 ㅡ 의 가속화다. 이 요인으로 인해 생산과 무역의 파탄 (“공급망 붕괴” 등)이 초래되었고, 다시 이것이 상품 공급부족 사태를 낳았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훨씬 전부터 주요 상품 가격이 이미 급등했다. 2021년 말에 가격은 2019년보다 40-60% 더 높았다. (글 말미에 부록으로 첨부한 그림 참조).
 
이러한 사태발전에 이어 가격을 훨씬 더 끌어올린 또 다른 주요 정치적 사건이 뒤따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것을 매개로 한 강대국 패권쟁투의 더 한 층의 가속화다. 푸틴의 침공과 러시아의 흑해 장악은 주요 농업 생산국인 우크라이나 (세계 곡물 수출의 16% 담당)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나아가 전례 없는 규모의 대러 서방 제재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자재 (석유, 가스, 비료, 곡물 등) 생산·수출국인 러시아의 수출품 가격 등귀를 초래했다.[4]
 
요약하자면, 식량·에너지 위기는 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세계경제 공황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정치적 사건들 ㅡ 록다운 봉쇄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제국주의 간 패권경쟁 ㅡ 에 의해 이 식량·에너지 위기가 더욱 악화되게 된 것이다.
 
  자주적 조직화와 통일전선 전술
 
사회주의자들은 한편으로 생활비 급등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다른 한편으로 지도력 위기 사이에 놓여 있는 큰 간극을 인식해야 한다. 실제로, 노동조합과 그 밖의 노동자 조직들의 공식 지도부는 (자본의 생존권, 노동조건 공격에 대항하는) 방어전을 조직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관료들은 잘해야 하루 파업이나 시위를 조직하는 데 그치고 있다.[5]
 
그러나 이러한 제한적인 항의 행동으로는 대폭적인 임금 인상을 자본이 받지 않을 수 없게 압박이 되지도 못하며, 자본가 정부가 의미 있는 가격상한제를 실시하도록 강제하지도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서는 훨씬 더 급진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공장·직장과 지역공동체에서 행동위원회를 만드는 데 사회주의자들이 힘을 쏟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모든 활동가를 첫 단계로 통합하고 두 번째 단계로 더 광범한 대중을 통합하는 그러한 위원회는 관료들에게 보다 급진적인 행동을 조직하도록 강제하는 압박 추동력을 낼 수 있다.
 
관료들이 필요한 수준으로까지 싸우기를 거부하면, 그 때는 행동위원회가 스스로 투쟁을 떠안아야 한다. 투쟁 대표자/대의원을 선출하고 전국 단위 협력조정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위원회가 존재하지 않거나 충분히 강력하지 않은 한, 사회주의자들은 통일전선 전술을 운용하여 노동자·민중 조직들의 기존 지도부에게 생존권·노동조건 악화에 대응하는 투쟁을 조직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6]
 
  정치 현안과 연결하기: 우크라이나 전쟁과 강대국 패권경쟁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강대국 패권경쟁 가속화는 식량·에너지 위기를 악화시킨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므로 RCIT는 투쟁을 경제적 요구로만 제한하려 하는 전형적인 개량주의·중도주의 세력들의 접근방식에 반대한다. 물론, 이들 기회주의자들은 경제적 요구에는 우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반면 그러한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있으므로 정치 구호는 무시하는 것이 실용적으로 더 낫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런 주장은 허위에다 비겁한 주장이다! 첫째, 이러한 정치 현안들은 여론에서뿐만 아니라 식량·에너지 사태의 전개에서도 지배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무시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사안들이다. 나아가 자본과 정부는 이 사건들을 식량·에너지 위기에 대한 자신들의 수동성에 대한 핑계거리로 사용할 것이다. 자본과 정부는 우리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자신들의 영향권을 넘어선 글로벌 문제라서 자신들 능력 밖에 있다고 말할 것이다. 또 서방 정부들은 위선적으로 "우리" (즉 인민대중)가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위해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7]
 
이에 맞서 우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 에너지 기업들은 많은 이윤을 거두고 서방 정부들은 제재 정책에 적극적인 참여자들이라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 우리는 자본과 정부에게 말한다. 너희들이 위기로 득을 보고, 위기에 대한 책임도 너희에게 있다. 너희들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식량·에너지 위기는 국제적인 문제이며, 세계적 규모로 해결되어야 한다. 노동조합을 비롯한 대중조직들이 국제적 투쟁을 조직하는 것이 시급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환상도 가져서는 안 된다. 개량주의 관료들과 중도주의 얼간이들이 투쟁을 경제적 요구로 제한하려는 주된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강대국 패권경쟁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숨기고 싶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들 대부분은 러시아[8]와 중국[9]에 동조하거나, 아니면 서방 제국주의에 동조하거나[10] 이다.
 
이것은 사회주의자들이 일관된 국제주의·반제국주의 강령으로 강력하게 개입하는 것을 더 더욱 시급하게 만든다. 이는 RCIT가 문건들 속에서 자세히 설명했듯이, 우크라이나 방어/ 푸틴의 침공 패배를 제창하는 명확한 태도·입장을 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사회주의자들은 러시아 제국주의뿐만 아니라 서방 제국주의에도 반대해야 한다.[11] 이는 무엇보다도 사회주의자들이 서방의 제재에 어떠한 지지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12]
 
  민중봉기 전략에 대하여
 
끝으로, 사회주의자들은 지금의 공격이 가진 특수성 및 현 위기가 전개되는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쇠퇴기에 있다. 우리는 세계적인 성격을 가진 거대한 공격에 직면해 있다. 어떤 심각한 투쟁도, 단지 우리의 생활·노동조건을 지키는 투쟁조차도 지배계급의 거센 공격에 직면할 것이다. 그러한 상황이 조만간에 권력 문제를 불러올 것이다. 누가 사회를 운영할 것인가, 누가 경제적 부와 국가기구를 통제할 것인가?
 
RCIT는 사회주의자들이 이러한 질문을 피하지 않고 이러한 도전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실로, 자본가들과 그들의 정부를 타도하는 것이 필요함을 설명해야 한다. 노동자·피억압자가 권력을 쥐는 것이 필요함을 설명해야 한다!
 
식량·에너지 위기에 맞선 투쟁이 혁명적 전략과 결합돼야 하는 이유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총파업 조직 및 민중봉기 준비와 결합돼야 한다.
 
이러한 봉기가 소수자에 의한 쿠데타/정변으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 아니, 그런 헛소리는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다. 봉기는 노동자계급 ·인민대중 다수자의 지지를 획득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민중봉기 전략은 초좌익적 모험 요구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 그러나 사회주의자들은 사회의 쇠퇴·부후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권력을 잡아야 한다 ㅡ 선거가 아닌 직접행동으로 ㅡ 는 것을 노동자들에게 참을성 있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떠한 집단적 행동도 조직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 어떤 봉기도, 어떤 사회주의혁명도 조직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 그리고 조직 없이는, 어떤 사회주의 변혁 강령 (프로그램)도 확산될 수 없으며, 그러한 강령의 지지자들을 집단적 작업으로 결속시키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조직 ㅡ 즉 일국적·국제적 규모의 사회주의혁명을 위한 당 ㅡ 을 만드는 것은 오늘 사회주의자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이것이 바로 RCIT가 위에서 제시한 전략에 동의하는 모든 사회주의자들에게 힘을 합칠 것을 요청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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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주요 상품 가격 변동, 2018년 1월 - 2022년 3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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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CIT: 식량·에너지 위기/ 물가폭등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 임박해 있는 파국에 맞선 행동강령>, 2022년 9월 14일, https://blog.wrpkorea.org/2022/10/blog-post_4.html
 
[2] RCIT는 자본주의 세계경제 위기를 상세히 분석해왔다. 그 가장 최근 문서들이 다음 우리 웹사이트 특별 하위 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collection-of-articles-on-great-depression/.
 
[3] RCIT는 팬데믹과 코로나 반혁명을 광범위에 걸쳐 다루었다. 우리가 발표한 100여 편의 팜플렛과 논문, 기사, 성명, 책자가 다음 우리 웹사이트 특별 하위 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collection-of-articles-on-the-2019-corona-virus/. 특히 다음을 보라. 미하엘 프뢰브스팅, <<코로나19 글로벌 반혁명: 그것은 무엇이고, 그것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2020년 4월, https://blog.wrpkorea.org/2022/06/19.html.
 
[4]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강대국들 간 역관계에 대한 우리의 분석으로는, 다음 팜플렛을 보라. 미하엘 프뢰브스팅, <세계정세: 글로벌 정치 토네이도의 한가운데서 - 우크라이나 전쟁/ 제국주의 간 세력권 쟁탈전/ 세계 에너지·식량 위기/ 자생적 대중항쟁 등, 정세 발전에 관한 노트>, 2022년 4월 13일, https://blog.wrpkorea.org/2022/05/blog-post_97.html?q=%EC%A0%95%EC%B9%98%EC%A0%81+%ED%86%A0%EB%84%A4%EC%9D%B4%EB%8F%84/; 같은 저자: The G-7 Oil Price Cap: A New Stage in the Great Power Rivalry. The Cold War between the Western powers and their Eastern rivals points towards escalation, 7 September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the-g-7-oil-price-cap-a-new-stage-in-the-great-power-rivalry/; Western Boycott of Western Sanctions? A new report reveals that Western exports to Russia have increased in the past months despite the official policy of boycott, 20 August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western-boycott-of-western-sanctions/; “We are not winning”. A disillusioned balance sheet of the EU’s Foreign Minister on the West's decline in world politics, 12 July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borrell-we-are-not-winning/; Is Europe’s Ruling Class About to Declare a War Economy? On a programmatic article by an imperialist ideologist on the consequences of the Great Power rivalry, 7 July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europe/is-europe-s-ruling-class-about-to-declare-a-war-economy/; <G-20: 외교 지형에서의 제국주의 간 패권경쟁 - 최근 G20에서의 사태발전은 러시아의 제국주의성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2022년 4월 23일, https://blog.wrpkorea.org/2022/06/g-20.html?q=G20+%EC%99%B8%EA%B5%90%EB%AC%B4%EB%8C%80%EC%97%90
 
[5] 영국 파업에 관한 우리의 가장 최근 기사를 보라. Laurence Humphries: Britain: Rail Unions Announce Further Strike Action, 22 July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europe/britain-rail-unions-announce-further-strike-action/
 
[6] 이에 대해서는 다음 책을 보라. Michael Pröbsting: Marxism and the United Front Tactic Today. The Struggle for Proletarian Hegemony in the Liberation Movement and the United Front Tactic Today. On the Application of the Marxist United Front Tactic in Semi-Colonial and Imperialist Countries in the Present Period, May 2016,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book-united-front/
 
[7]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미하엘 프뢰브스팅, <나토 수장이 유럽에서 “소요 사태”를 경고하다 - 서방 열강과 러시아 간 제국주의 패권경쟁이 거대한 사회·정치적 위기를 불러왔다>, 2022년 9월 9일, https://blog.wrpkorea.org/2022/09/blog-post_28.html?q=G20+%EC%99%B8%EA%B5%90%EB%AC%B4%EB%8C%80%EC%97%90
 
[8] 우리는 러시아 자본주의와 러시아의 제국주의 강대국 부상에 대한 많은 문서를 발표했다. 다음을 보라. 미하엘 프뢰브스팅, <러시아 제국주의의 특색>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the-peculiar-features-of-russian-imperialism/#anker_6; 노동자혁명당(준), <레닌 제국주의론 관점에서 본 러시아 제국주의의 특색>, 2021년 10월, https://blog.wrpkorea.org/2022/05/blog-post_61.html; Michael Pröbsting: Lenin’s Theory of Imperialism and the Rise of Russia as a Great Power. On the Understanding and Misunderstanding of Today’s Inter-Imperialist Rivalry in the Light of Lenin’s Theory of Imperialism. Another Reply to Our Critics Who Deny Russia’s Imperialist Character, August 2014, http://www.thecommunists.net/theory/imperialism-theory-and-russia/; Russia as a Great Imperialist Power. The formation of Russian Monopoly Capital and its Empire – A Reply to our Critics, 18 March 2014, in: Revolutionary Communism No. 21, http://www.thecommunists.net/theory/imperialist-russia/; Russian Imperialism and Its Monopolies, in: New Politics Vol. XVIII No. 4, Whole Number 72, Winter 2022, https://newpol.org/issue_post/russian-imperialism-and-its-monopolies/ (이 논문은 다음 잡지에도 실렸다. International Viewpoint, 21. April 2022, https://internationalviewpoint.org/spip.php?article7618); Once Again on Russian Imperialism (Reply to Critics). A rebuttal of a theory which claims that Russia is not an imperialist state but would be rather “comparable to Brazil and Iran”, 30 March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once-again-on-russian-imperialism-reply-to-critics/. 이 문제에 관한 여러 다른 RCIT 문서들이 다음의 RCIT 웹사이트 상의 별도 하위 페이지에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china-russia-as-imperialist-powers/.
 
[9] RCIT는 중국 자본주의와 중국의 강대국 부상에 관한 많은 문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위에서 언급한 책 Michael Pröbsting: <<강대국 패권쟁투 시대에 반제국주의>> https://www.thecommunists.net/home/%ED%95%9C%EA%B5%AD%EC%96%B4/book-anti-imperialism-in-the-age-of-great-power-rivalry/; 같은 저자의 다음 논문들도 보라. the second edition of The Palgrave Encyclopedia of Imperialism and Anti-Imperialism (edited by Immanuel Ness and Zak Cope), Palgrave Macmillan, Cham, 2020, https://link.springer.com/referenceworkentry/10.1007%2F978-3-319-91206-6_179-1; China: An Imperialist Power … Or Not Yet? A Theoretical Question with Very Practical Consequences! Continuing the Debate with Esteban Mercatante and the PTS/FT on China’s class character and consequences for the revolutionary strategy, 22 January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china-imperialist-power-or-not-yet/; China‘s transformation into an imperialist power. A study of the economic, political and military aspects of China as a Great Power (2012), in: Revolutionary Communism No. 4, http://www.thecommunists.net/publications/revcom-number-4; How is it possible that some Marxists still Doubt that China has Become Capitalist? (A Critique of the PTS/FT), An analysis of the capitalist character of China’s State-Owned Enterprises and its political consequences, 18 September 2020,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pts-ft-and-chinese-imperialism-2/; <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보는: PTS/FT와 중국 사회성격 토론>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pts-ft-and-chinese-imperialism/#anker_1; China’s Emergence as an Imperialist Power (Article in the US journal 'New Politics'), in: “New Politics”, Summer 2014 (Vol:XV-1, Whole #: 57). See many more RCIT documents at a special sub-page on the RCIT’s website: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china-russia-as-imperialist-powers/.
 
[10] RCIT는 강대국들의 제국주의 패권 경쟁을 여러 차례 다루었다. 예를 들어 다음을 보라. <세계 정세전망 2021-22년: 준 혁명적 세계정세 진입>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world-perspectives-2021-22/#anker_14; 다음도 보라. RCIT: <다가오는 제국주의 간 대만 전쟁 - 미·중 두 강대국 모두에 대항하는 혁명적 패전주의>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the-coming-inter-imperialist-war-on-taiwan/#anker_2; <오커스 조약의 의미 - 미국이 중국과의 제국주의 간 냉전을 고조시키고 EU를 자극하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the-meaning-of-the-aukus-pact/#anker_3/; <러시아가 흑해에서 영국 군함에 경고사격하고. 영국은 사태를 부인, 축소하려 하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russia-fires-warning-shots-against-uk-warship-in-black-sea/#anker_1/; 다음 책도 보라. Michael Pröbsting: <<강대국 패권쟁투 시대에 반제국주의>> https://www.thecommunists.net/home/%ED%95%9C%EA%B5%AD%EC%96%B4/book-anti-imperialism-in-the-age-of-great-power-rivalry/; 다음 두 팜플렛도 보라. Michael Pröbsting: <제국주의 간 냉전은 어떻게 바이든 하에서도 계속되고 있나> https://www.thecommunists.net/home/%ED%95%9C%EA%B5%AD%EC%96%B4/us-china-cold-war-continues-after-alaska-meeting/; <두 주인을 섬기는 시종 - 스탈린주의와 제국주의 신냉전>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servants-of-two-masters-stalinism-and-new-cold-war/#anker_10; 이 문제에 관한 더 많은 문서들을 다음 링크로 들어가서 볼 수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china-russia-as-imperialist-powers/ 및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collection-of-articles-on-the-global-trade-war/.
 
[11] 우크라이나 전쟁과 현 나토-러시아 분쟁에 관한 120여 편의 RCIT 문서가 다음의 우리 웹사이트 특별 페이지에 수록되어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compilation-of-documents-on-nato-russia-conflict/. 가장 중요한 다음 문서들을 보라. < [RCIT 선언문]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사적 의의를 갖는 전환점에서 사회주의자들의 임무>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manifesto-ukraine-war-a-turning-point-of-world-historic-significance/#anker_1
 
[12] 제국주의 제재를 지지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비판으로는 다음을 보라. Michael Pröbsting: Ukraine War: Revolutionary Defensism and Non-Revolutionary Defensism. A comradely critique of LIT-CI which falsely combines its defence of the Ukraine with support for Western imperialist sanctions against Russia, 15 July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ukraine-war-revolutionary-defensism-and-non-revolutionary-defensism/; Ukraine War: Supporting Western Sanctions Is Impermissible for Socialists! Support for the Ukrainian resistance must be combined with consistent anti-imperialism (a comradely critique of LIT-CI), 1 June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ukraine-war-supporting-western-sanctions-is-impermissible-for-socialists/; Can Socialists Support Imperialist Sanctions? The “Fourth International” in the tradition of Pablo and Mandel supports Western sanctions against Russia, 4 March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can-socialists-support-imperialist-sanctions/; <절박하다고 제국주의 제재나 유엔 개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사회주의자들은 왜 이에 대해 반대하는가?>, 2022년 4월 17일, https://blog.wrpkorea.org/2022/06/blog-post_47.html/
 
[13] United Nations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The World Economic Situation and Prospects as of mid-2022, 18 May 2022, p.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