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강령 개정 관련 자료
4월 전러시아 회의 위원회의 의견에 대한 평가
V.I. 레닌, 1917년 4월-5월
강령 전문(前文)에 대한 의견과 관련하여 저로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드려야만 합니다.
제 생각에는 전문 전체를 수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위원회가 제안한 개정안은 이론적으로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적혀 있는 문구들에서 보듯이, 당 강령 전문은 사회·경제 체제로서 자본주의의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특징들에 대한 묘사와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이 특징들이 제국주의에 의해, 금융자본 시대에 의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제국주의는 자본주의 발전의 계속 [연장선]입니다. 즉 자본주의 발전의 최고 단계, 한 의미에서는 사회주의로의 이행 단계입니다.
따라서 자본주의의 기본 특징들에 대한 일반적 분석에 제국주의 분석을 추가하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기계론”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는, 제국주의는 자본주의를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탈바꿈시키지 않으며 탈바꿈시킬 수도 없습니다. 제국주의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복잡하게 하고 첨예하게 하며, 독점을 자유경쟁과 “묶어놓지”만, 제국주의가 교환 · 시장 · 경쟁 · 공황 등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제국주의는 사멸해가는 자본주의, 죽어가고 있지만 죽지는 않은 자본주의입니다. 대체로 제국주의의 본질적 특징은 순수 독점이 아니라 교환 · 시장 · 경쟁 · 공황과 결합된 독점입니다.
그러므로 교환, 상품생산, 공황 등에 대한 분석 일반을 삭제하고 제국주의 전체에 대한 분석으로 "대체"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 전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경쟁으로부터 독점으로의 이행이 존재하며, 따라서 교환, 상품생산, 공황 등에 대한 일반적 분석을 유지하고, 증대해가는 독점체들에 대한 성격규정을 그러한 분석에 덧붙인다면 훨씬 더 올바르고 현실에 훨씬 더 부합하는 강령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 결합, 경쟁과 독점이라는 상호 적대적 원리의 이 결합이야말로 제국주의의 본질이며, 이것이야말로 최종적 붕괴, 즉 사회주의혁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러시아의 경우에 제국주의를 일관적 전체 [全一體]로 표현하는 것 (제국주의 일반은 비일관적 전체다)은 잘못된 것인데, 왜냐하면 러시아에는 여전히 자연 경제 또는 반(半)자연 경제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 상태에 있는 노동 분야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뒤떨어진 빈약한 분야일지라도 그러한 노동 분야들은 그럼에도 존재하며, 주어진 조건을 고려할 때 자본주의 붕괴에 지연 요소를 끌어들일 수도 있습니다.
강령은 자본주의의 가장 단순한 현상으로부터 보다 복잡하고 "보다 고도한" 현상으로, 교환으로부터 상품생산으로, 대공업에 의한 소공업의 축출로, 공황 등등으로 나아가고 (그리고 그렇게 나아가야 하고), 제국주의로 이어져 끝납니다. 즉, 오직 이제 선진국들에서 도달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저 최고 단계인 제국주의로 마무리됩니다. 이것이 실제 현실의 모습입니다. “교환” 일반을 자본수출과 병치해놓고 시작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이론적으로 오류입니다.
이것이 위원회의 의견에 대해 제가 반드시 해야 하는 평가입니다.
* * * *
* 레닌 전집 24권 (1964년 프로그레스판), 464-5쪽.
https://www.marxists.org/archive/lenin/works/1917/reviprog/ch03.htm#v24zz99h-464-GUESS
https://www.marxists.org/archive/lenin/works/1917/reviprog/ch03.htm#v24zz99h-464-GUESS
국역본: 레닌 저작집 7-2, 전진출판사, 30-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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