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과 전쟁과 혁명의 시기가 혁명가들의 통일단결을 요구한다!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2024년 2월 17∽18일 밀라노 회의 성명*, www.thecommunists.net
2008년 현재의 역사적인 시기 시작 이래로, 2019년 이후로는 더 더욱이 우리는 계급 간, 국가 간 모순이 급 가속화되고 있는 시기에 살고 있다. 사회·생태 재앙, 제국주의 전쟁, 강대국 패권경쟁, 민주적 제 권리에 대한 보나파르트주의 공격 등 이 모든 것이 그러한 모순 가속화를 배경으로 해서 일어나고 있다. 동시에, 노동자 · 피억압인민의 대중투쟁도 극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인 아랍 혁명,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인민의 민족해방 투쟁, 미국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프랑스와 인도 등에서의 거대 총파업 등이 현 역사적 시기의 특징을 대표하는 대중투쟁들이다.
이 같은 시기에 맑스주의자의 임무는 세계정세에 대한 명확한 평가분석을 정립하고 혁명적 강령을 제창하며 대중투쟁에 관여하는 것에 있다. 현 시기에 근본적인 과제는 계급투쟁의 결여도, 대중의 “후진적” 의식도, 사회주의 세력의 취약함이나 “후진성”도 아니다. 우리는 계속 혁명 지도력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많은 진보 조직들이 현 분쟁의 본질을 두고 혼란스러워하며 이 또는 저 제국주의 열강에 영합하고 있거나 계급투쟁에서 일관된 프롤레타리아 방침을 취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혁명 지도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정한 혁명가들이 힘을 합쳐 진지한 논의와 협력의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유다.
언제나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ㅡ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남한, 이스라엘/점령지 팔레스타인, 러시아, 나이지리아, 영국, 오스트리아에 지부와 활동가들이 있는 트로츠키주의 조직인 RCIT ㅡ 은 추상적 원칙에 기초해서가 아니라 혁명 전략의 일반 원칙을 현 시기 세계 계급투쟁의 구체적 조건에 적용함으로써 타 조직과의 통일단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가 볼 때, 다음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합의가 진정한 혁명가들의 통일단결을 위한 토대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인 자본주의 붕괴 시기에 살고 있다
RCIT는 2008년 이래의 역사적인 시기를 자본주의 쇠퇴의 시기로, 경제적 위기와 정치적 불안정, 혁명적·반혁명적 폭발로 가득 찬 자본주의 붕괴 시기로 성격규정 한다. 지난 몇 년 전쟁의 빈발, 강대국 패권경쟁, 생태 위기, 각종 문명 위협, 그리고 혁명적 정세와 함께 이 특징들은 더욱 심화 강화됐다.
나약한 기회주의자들과는 달리, 맑스주의자들은 이 같은 현 시기 도전과제들에 절망과 사기저하로가 아니라 혁명적 낙관주의로 접근한다. 실로, 이러한 자본주의 쇠퇴와 그것이 계급투쟁에 가져올 혁명적 잠재력을 (반동적 위험들을 무시하지 않고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향후 격동적인 사건들과 대규모 투쟁, 거대한 기회들로 가득 찬 다음 몇 년간에 대한 혁명적 접근을 위한 근본 전제다.
강대국들 간 제국주의 패권경쟁의 가속화
현 시기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은 기존 서방 제국주의 열강의 쇠락과 중국·러시아의 제국주의 열강 부상이다. 강대국 패권경쟁 가속화와 함께 일극 세계질서의 종식과 세계화의 종언을 우리가 보고 있는 이유다.
많은 스탈린주의자들과 중남미 볼리바르주의자들은 중국·러시아를 세계정치의 진보적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이들 열강에 지지를 준다. 거기까지 나아가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 새 열강 중·러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인식하는 데 실패하고 있는 조직들이 있다. 이는 중대한 오류로서, 이들을 세계정치의 중요한 사건들에서 정치적 혼란과 방향감 상실로 빠져들게 만든다.
모든 강대국들의 제국주의적 성격을 인식할 때 그로부터 나오는 단 하나의 올바른 결론은 (레닌/볼셰비키에 의해 정립된) 혁명적 패전주의 정책이다. △ 제국주의 상호간의 충돌에서 어느 강대국도, 어느 강대국 진영도 (‘자’국 제국주의 지배계급도, 어느 다른 나라 제국주의 지배계급도) 지지해선 안 된다 △ 제국주의 열강들의 배외주의 정책에 반대한다 △ 제국주의 정부에 대항하여 계급투쟁을 발전시키기 위해 각개의 모든 분쟁·전쟁을 활용하고 그것을 내란으로 전화시킨다. 오늘, 이러한 항목들이 바로 나토와 러시아 간의, 또는 미·중 간의 충돌에서 사회주의자들의 지도 지침이 되어야 하는 원칙들이다.
피억압 인민의 해방투쟁에 대한 일관된 지지
현 시기의 또 다른 특징은 제국주의 열강들 (및 그들의 대리인)에 의한 민족 억압의 강화다. 가장 중요한 예들만 거론하자면, 현재 가자에서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 학살 전쟁 ㅡ 팔레스타인 인민에 대한 75년간의 억압의 절정인 ㅡ 이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체첸/시리아 인민들을 적으로 한 전쟁, 미국의 이라크/아프간/동부 시리아 점령 및 소말리아 군사 개입, 프랑스의 서아프리카 개입 등이 있다. 이 모든 분쟁에서 사회주의자들은 피억압 민족들의 해방투쟁을 ㅡ 그들의 (소)부르주아 지도부에 정치적 지지를 주지 않고 ㅡ 편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동시에 사회주의자들은 병렬 프로세스, 즉 <피억압 민족들에 대한 제국주의 공격·침탈 증가>와 <강대국 패권경쟁 가속화>가 병행하며 진행되는 과정이 <이중적 성격을 갖는 전쟁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병렬적 과정 → 이중적 성격을 갖는 전쟁). 이런 모순적 분쟁들은 진보적 해방전쟁과 제국주의 상호간 패권경쟁의 요소를 겸비하고 있다. 그러한 분쟁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두 요소 중 어느 것이 지배적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사회주의자들의 의무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기서는 미국과 서유럽이 러시아의 대항자를 지지한다), 미국의 북한 공격·침탈 또는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간의 충돌 (여기서는 중국·러시아가 미국의 대항자를 지지한다) 등, 이 모든 분쟁들이 그러한 모순적 성격을 가진 분쟁의 예들이다. (이 분쟁들에서 사회주의자들은 제국주의 강대국의 희생자들을 ㅡ 강대국 어느 측도 지지함이 없이 ㅡ 편 든다).
많은 자칭 사회주의자들이 제국주의 침략자에 대항하여 피억압 민족을 일관되게 지지하는 데 실패한다. 각종 스탈린주의자들, 사민주의자들, (좌익)포퓰리스트들은 이 또는 저 강대국을 편 들고, 그에 따라 제국주의 침략자를 돕는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 반대하여 러시아를 편 드는, 또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방어하는 식으로). 한편, 서방뿐만 아니라 중·러의 제국주의성도 인정하지만, 피억압 민족의 투쟁 (예를 들어 푸틴의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 인민의 항전)을 제국주의 강대국에 봉사하는 “대리전”에 불과하다며 격하시키는 ‘사회주의자들’이 있다. 결론적으로 그들은 정당한 해방투쟁을 지지하길 거부하고, 반동적 기권주의 ‘중립’ 입장을 취한다.
우리는 2011년 1월 시작된 아랍혁명 과정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목격한 바 있다. 이 혁명은 15년 전 현 시기 시작 이래로 최대의 혁명 물결로서, 튀니지/리비아/이집트/시리아/예멘 등에서 반동 독재를 뒤흔들었다. (그리고 일부는 반동 독재를 타도했다). 이 과정은 중요한 후퇴와 패배 ㅡ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2013년 7월 이집트에서 시시 장군의 유혈 쿠데타다 ㅡ 를 맞기도 했지만, 2018/19년 수단/이라크/알제리의 민중항쟁, 또는 2023년 가을 시리아 남부의 대규모 시위와 같은 중요한 새 물결을 경험하기도 했다.
여기서도 모든 종류의 스탈린주의자들과 볼리바르주의자들은 자국 인민을 적으로 하여 아사드나 카다피와 같은 “반제” 독재자들의 편을 들었다. 그리고 너무도 많은 "사회주의자들"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민중의 봉기에 등을 돌렸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대중을 나토의 "대리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말이다. 이와는 달리,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언제나 반동 독재에 맞서 정당한 민중항쟁들을 ㅡ 이 또는 저 강대국에 어떠한 지지도 주지 않고서 ㅡ 지지해왔다.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그러한 지지와 동시에, 노동자 평의회와 민병 등 자치 기관 창설 및 노동자·농민 정부 수립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강령을 내걸었다. 그러한 지지와 이 같은 사회주의 강령 제창을 결합시킨 것이다.
우익 포퓰리스트들에 맞서 싸운다. 그러나 자유주의자들이나 인민전선을 지지하지 않고 싸운다.
현 혁명 지도력 위기의 또 다른 결과는 우익 포퓰리즘 세력이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대중 부문들의 커져가는 환멸로부터 부분적으로 이득을 ㅡ 반동적 방식으로 ㅡ 얻을 수 있어왔다는 것이다. 이것이 많은 "사회주의자들"로 하여금 대중의 정치의식이 퇴행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고 반동적인 사상이 대중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며 탄식하게 만들었다.
물론,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트럼프, 밀레이, 르펜, 멜로니, 보우소나루와 같은 우익 포퓰리즘 세력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대중이 우경화되고 있다”는 주장, “대중은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반박한다. 현 국면의 지배적인 특징은 오히려 계급투쟁의 가속화다! 일부 대중 부문이 선거에서 반동 세력을 지지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많은 노동자들과 빈곤층이 계급투쟁에 들어왔다. 수많은 대규모 파업들이 눈부시게 보여주고 있듯이 말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 당시의 반전 운동을 닮은 전례 없는 친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 미국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및 파업 물결, 칠레/에콰도르/페루에서 민중봉기, 앞서 언급한 아랍혁명 부활의 사례들,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 운동 및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수차례 총파업, 2019년 홍콩에서 민중반란, 니제르에서 반 프랑스 대규모 시위 등).
우익 포퓰리즘의 위험은 거리에서 맞서 싸워야 한다. 계급투쟁의 도구들 (행동위원회, 정당방위대, 통일전선 전술)을 가지고 맞서 싸워야 한다. 공공연한 부르주아 당들 (아르헨티나의 마사, 미국 민주당, 프랑스의 마크롱 같은)이나 인민전선 (브라질의 룰라 같은)에 대한 지지를 통해 싸워서는 안 되고, 싸울 수도 없다.
혁명 지도력 위기 극복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현 시기의 핵심 도전과제는 대중투쟁의 거대한 혁명 잠재력과 혁명 세력의 취약한 상태 사이의 큰 불일치다. 그러나 이 문제의 해결책은 사기 저하의 패배주의나 후퇴가 아니다. 아니, 모든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사회주의혁명세계당 재건을 돕는 것에 의해 이 간극을 줄이고 최종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의무가 있다.
물론, 그러한 과정이 매일 매시간 성공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시간이 걸리고, 도전과 시련에 직면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그러한 임무의 주요한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에 의해 그것은 이루어질 수 있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고 상정하는 것은 최후통첩주의다. 이 과정은 가능한 한 정력적으로 추진되어야 하지만, 계급투쟁의 시험을 견디지 못하는 표피적인 합의로 결과할 수 있을 성급한 조직 책략 같은 것은 명확히 배제하고 추진해야 한다.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서로 간에 진지한 토론과 협력의 과정을 열어야 한다고 RCIT는 믿는다. 우리는 관계정립 과정이 짧은 시간 내에 각개의 모든 차이를 없애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한 말이다! 동지들, 과업에 착수하자. 위대한 해방투쟁의 임무를 떠안자!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2024년 2월 17∽18일 밀라노 회의 성명*, www.thecommunists.net
2008년 현재의 역사적인 시기 시작 이래로, 2019년 이후로는 더 더욱이 우리는 계급 간, 국가 간 모순이 급 가속화되고 있는 시기에 살고 있다. 사회·생태 재앙, 제국주의 전쟁, 강대국 패권경쟁, 민주적 제 권리에 대한 보나파르트주의 공격 등 이 모든 것이 그러한 모순 가속화를 배경으로 해서 일어나고 있다. 동시에, 노동자 · 피억압인민의 대중투쟁도 극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인 아랍 혁명,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인민의 민족해방 투쟁, 미국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프랑스와 인도 등에서의 거대 총파업 등이 현 역사적 시기의 특징을 대표하는 대중투쟁들이다.
이 같은 시기에 맑스주의자의 임무는 세계정세에 대한 명확한 평가분석을 정립하고 혁명적 강령을 제창하며 대중투쟁에 관여하는 것에 있다. 현 시기에 근본적인 과제는 계급투쟁의 결여도, 대중의 “후진적” 의식도, 사회주의 세력의 취약함이나 “후진성”도 아니다. 우리는 계속 혁명 지도력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많은 진보 조직들이 현 분쟁의 본질을 두고 혼란스러워하며 이 또는 저 제국주의 열강에 영합하고 있거나 계급투쟁에서 일관된 프롤레타리아 방침을 취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혁명 지도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정한 혁명가들이 힘을 합쳐 진지한 논의와 협력의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유다.
언제나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ㅡ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남한, 이스라엘/점령지 팔레스타인, 러시아, 나이지리아, 영국, 오스트리아에 지부와 활동가들이 있는 트로츠키주의 조직인 RCIT ㅡ 은 추상적 원칙에 기초해서가 아니라 혁명 전략의 일반 원칙을 현 시기 세계 계급투쟁의 구체적 조건에 적용함으로써 타 조직과의 통일단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가 볼 때, 다음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합의가 진정한 혁명가들의 통일단결을 위한 토대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인 자본주의 붕괴 시기에 살고 있다
RCIT는 2008년 이래의 역사적인 시기를 자본주의 쇠퇴의 시기로, 경제적 위기와 정치적 불안정, 혁명적·반혁명적 폭발로 가득 찬 자본주의 붕괴 시기로 성격규정 한다. 지난 몇 년 전쟁의 빈발, 강대국 패권경쟁, 생태 위기, 각종 문명 위협, 그리고 혁명적 정세와 함께 이 특징들은 더욱 심화 강화됐다.
나약한 기회주의자들과는 달리, 맑스주의자들은 이 같은 현 시기 도전과제들에 절망과 사기저하로가 아니라 혁명적 낙관주의로 접근한다. 실로, 이러한 자본주의 쇠퇴와 그것이 계급투쟁에 가져올 혁명적 잠재력을 (반동적 위험들을 무시하지 않고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향후 격동적인 사건들과 대규모 투쟁, 거대한 기회들로 가득 찬 다음 몇 년간에 대한 혁명적 접근을 위한 근본 전제다.
강대국들 간 제국주의 패권경쟁의 가속화
현 시기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은 기존 서방 제국주의 열강의 쇠락과 중국·러시아의 제국주의 열강 부상이다. 강대국 패권경쟁 가속화와 함께 일극 세계질서의 종식과 세계화의 종언을 우리가 보고 있는 이유다.
많은 스탈린주의자들과 중남미 볼리바르주의자들은 중국·러시아를 세계정치의 진보적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이들 열강에 지지를 준다. 거기까지 나아가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 새 열강 중·러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인식하는 데 실패하고 있는 조직들이 있다. 이는 중대한 오류로서, 이들을 세계정치의 중요한 사건들에서 정치적 혼란과 방향감 상실로 빠져들게 만든다.
모든 강대국들의 제국주의적 성격을 인식할 때 그로부터 나오는 단 하나의 올바른 결론은 (레닌/볼셰비키에 의해 정립된) 혁명적 패전주의 정책이다. △ 제국주의 상호간의 충돌에서 어느 강대국도, 어느 강대국 진영도 (‘자’국 제국주의 지배계급도, 어느 다른 나라 제국주의 지배계급도) 지지해선 안 된다 △ 제국주의 열강들의 배외주의 정책에 반대한다 △ 제국주의 정부에 대항하여 계급투쟁을 발전시키기 위해 각개의 모든 분쟁·전쟁을 활용하고 그것을 내란으로 전화시킨다. 오늘, 이러한 항목들이 바로 나토와 러시아 간의, 또는 미·중 간의 충돌에서 사회주의자들의 지도 지침이 되어야 하는 원칙들이다.
피억압 인민의 해방투쟁에 대한 일관된 지지
현 시기의 또 다른 특징은 제국주의 열강들 (및 그들의 대리인)에 의한 민족 억압의 강화다. 가장 중요한 예들만 거론하자면, 현재 가자에서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 학살 전쟁 ㅡ 팔레스타인 인민에 대한 75년간의 억압의 절정인 ㅡ 이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체첸/시리아 인민들을 적으로 한 전쟁, 미국의 이라크/아프간/동부 시리아 점령 및 소말리아 군사 개입, 프랑스의 서아프리카 개입 등이 있다. 이 모든 분쟁에서 사회주의자들은 피억압 민족들의 해방투쟁을 ㅡ 그들의 (소)부르주아 지도부에 정치적 지지를 주지 않고 ㅡ 편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동시에 사회주의자들은 병렬 프로세스, 즉 <피억압 민족들에 대한 제국주의 공격·침탈 증가>와 <강대국 패권경쟁 가속화>가 병행하며 진행되는 과정이 <이중적 성격을 갖는 전쟁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병렬적 과정 → 이중적 성격을 갖는 전쟁). 이런 모순적 분쟁들은 진보적 해방전쟁과 제국주의 상호간 패권경쟁의 요소를 겸비하고 있다. 그러한 분쟁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두 요소 중 어느 것이 지배적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사회주의자들의 의무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기서는 미국과 서유럽이 러시아의 대항자를 지지한다), 미국의 북한 공격·침탈 또는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간의 충돌 (여기서는 중국·러시아가 미국의 대항자를 지지한다) 등, 이 모든 분쟁들이 그러한 모순적 성격을 가진 분쟁의 예들이다. (이 분쟁들에서 사회주의자들은 제국주의 강대국의 희생자들을 ㅡ 강대국 어느 측도 지지함이 없이 ㅡ 편 든다).
많은 자칭 사회주의자들이 제국주의 침략자에 대항하여 피억압 민족을 일관되게 지지하는 데 실패한다. 각종 스탈린주의자들, 사민주의자들, (좌익)포퓰리스트들은 이 또는 저 강대국을 편 들고, 그에 따라 제국주의 침략자를 돕는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 반대하여 러시아를 편 드는, 또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방어하는 식으로). 한편, 서방뿐만 아니라 중·러의 제국주의성도 인정하지만, 피억압 민족의 투쟁 (예를 들어 푸틴의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 인민의 항전)을 제국주의 강대국에 봉사하는 “대리전”에 불과하다며 격하시키는 ‘사회주의자들’이 있다. 결론적으로 그들은 정당한 해방투쟁을 지지하길 거부하고, 반동적 기권주의 ‘중립’ 입장을 취한다.
우리는 2011년 1월 시작된 아랍혁명 과정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목격한 바 있다. 이 혁명은 15년 전 현 시기 시작 이래로 최대의 혁명 물결로서, 튀니지/리비아/이집트/시리아/예멘 등에서 반동 독재를 뒤흔들었다. (그리고 일부는 반동 독재를 타도했다). 이 과정은 중요한 후퇴와 패배 ㅡ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2013년 7월 이집트에서 시시 장군의 유혈 쿠데타다 ㅡ 를 맞기도 했지만, 2018/19년 수단/이라크/알제리의 민중항쟁, 또는 2023년 가을 시리아 남부의 대규모 시위와 같은 중요한 새 물결을 경험하기도 했다.
여기서도 모든 종류의 스탈린주의자들과 볼리바르주의자들은 자국 인민을 적으로 하여 아사드나 카다피와 같은 “반제” 독재자들의 편을 들었다. 그리고 너무도 많은 "사회주의자들"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민중의 봉기에 등을 돌렸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대중을 나토의 "대리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말이다. 이와는 달리,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언제나 반동 독재에 맞서 정당한 민중항쟁들을 ㅡ 이 또는 저 강대국에 어떠한 지지도 주지 않고서 ㅡ 지지해왔다.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그러한 지지와 동시에, 노동자 평의회와 민병 등 자치 기관 창설 및 노동자·농민 정부 수립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강령을 내걸었다. 그러한 지지와 이 같은 사회주의 강령 제창을 결합시킨 것이다.
우익 포퓰리스트들에 맞서 싸운다. 그러나 자유주의자들이나 인민전선을 지지하지 않고 싸운다.
현 혁명 지도력 위기의 또 다른 결과는 우익 포퓰리즘 세력이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대중 부문들의 커져가는 환멸로부터 부분적으로 이득을 ㅡ 반동적 방식으로 ㅡ 얻을 수 있어왔다는 것이다. 이것이 많은 "사회주의자들"로 하여금 대중의 정치의식이 퇴행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고 반동적인 사상이 대중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며 탄식하게 만들었다.
물론,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트럼프, 밀레이, 르펜, 멜로니, 보우소나루와 같은 우익 포퓰리즘 세력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대중이 우경화되고 있다”는 주장, “대중은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반박한다. 현 국면의 지배적인 특징은 오히려 계급투쟁의 가속화다! 일부 대중 부문이 선거에서 반동 세력을 지지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많은 노동자들과 빈곤층이 계급투쟁에 들어왔다. 수많은 대규모 파업들이 눈부시게 보여주고 있듯이 말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 당시의 반전 운동을 닮은 전례 없는 친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 미국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및 파업 물결, 칠레/에콰도르/페루에서 민중봉기, 앞서 언급한 아랍혁명 부활의 사례들,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 운동 및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수차례 총파업, 2019년 홍콩에서 민중반란, 니제르에서 반 프랑스 대규모 시위 등).
우익 포퓰리즘의 위험은 거리에서 맞서 싸워야 한다. 계급투쟁의 도구들 (행동위원회, 정당방위대, 통일전선 전술)을 가지고 맞서 싸워야 한다. 공공연한 부르주아 당들 (아르헨티나의 마사, 미국 민주당, 프랑스의 마크롱 같은)이나 인민전선 (브라질의 룰라 같은)에 대한 지지를 통해 싸워서는 안 되고, 싸울 수도 없다.
혁명 지도력 위기 극복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현 시기의 핵심 도전과제는 대중투쟁의 거대한 혁명 잠재력과 혁명 세력의 취약한 상태 사이의 큰 불일치다. 그러나 이 문제의 해결책은 사기 저하의 패배주의나 후퇴가 아니다. 아니, 모든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사회주의혁명세계당 재건을 돕는 것에 의해 이 간극을 줄이고 최종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의무가 있다.
물론, 그러한 과정이 매일 매시간 성공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시간이 걸리고, 도전과 시련에 직면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그러한 임무의 주요한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에 의해 그것은 이루어질 수 있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고 상정하는 것은 최후통첩주의다. 이 과정은 가능한 한 정력적으로 추진되어야 하지만, 계급투쟁의 시험을 견디지 못하는 표피적인 합의로 결과할 수 있을 성급한 조직 책략 같은 것은 명확히 배제하고 추진해야 한다.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서로 간에 진지한 토론과 협력의 과정을 열어야 한다고 RCIT는 믿는다. 우리는 관계정립 과정이 짧은 시간 내에 각개의 모든 차이를 없애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한 말이다! 동지들, 과업에 착수하자. 위대한 해방투쟁의 임무를 떠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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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RCIT 4차 대회에서 채택된 [메니페스토 2023]을 참조하시오: <자본주의 붕괴 시대에 혁명적 투쟁>, https://blog.wrpkorea.org/2023/09/2023.html
* 이 성명은 다음 링크에서 각국어로 볼 수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rcit-statement-for-milano-conference-february-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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