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새로운 청년 투쟁 물결 - 전 세계적 전쟁 위기 속에서


유럽
: 새로운 청년 투쟁 물결 -
전 세계적 전쟁 위기 속에서


    미하엘 프뢰브스팅,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2026년 10월 5일, www.thecommunists.net


 서유럽에서 청소년, 청년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투쟁의 물결이 일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거의 매일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이미 시위자 5천여 명이 폭력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 맥락을 보면 마크롱 정부의 긴축 정책에 맞선 소방대원들을 비롯한 노동자 투쟁이 있다.[1]

벨기에의 학생, 청소년들도 프랑스의 그들 동지들을 따라 투쟁에 나섰다. 스페인에서는 수만 명이 높은 임대료와 강제 퇴거에 항의하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가 결국 새로 총선을 실시하겠다며 시위 무마를 시도하고 있다. 또 독일에서도 지난 9개월 동안 네 차례의 학교 파업이 일어났고, 학생 수천 명이 군비증강과 군국주의화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모든 투쟁은 이란 전쟁의 결과물인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세계경제 침체를 배경으로 해서 일어난 투쟁이다. 거대한 AI 거품에 가려 세계경제 침체가 은폐돼 있지만 곧 거품이 터지면서 또 하나의 파괴적 공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에너지 대란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과테말라에서, 시리아에서, 프랑스에서, 포르투갈에서, 필리핀에서 일련의 항쟁을 촉발했다.
 
이러한 사태전개 또한 이란 전쟁을 직접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트럼프가 결코 승리할 수 없는 이 이란 전쟁, 광범위한 대중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이 이란 전쟁, 그리고 현재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조종 꼭두각시 정권에 맞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이 이란 전쟁을 정세 배경으로 놓고 볼 때만 이 모든 사태발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한편 가자지구 제노사이드 학살에 항의하며 등장한 전 세계적 팔레스타인 연대운동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여론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3]
 
2019년 하반기, 칠레에서 카탈루냐, 수단에서 홍콩까지 대중투쟁 및 봉기의 물결과 결합된 대공황의 시작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상황과 유사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여러 징후들이 있다.[4] 당시 이 노동자·피억압자의 전 세계적 격변은 2020년 봄, 지배계급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용해 인민대중에게 록다운 봉쇄를 실시하면서 비로소 끝나버렸다.[5] 
 
    투쟁 승리 전략
 
사회주의자는 이들 각각의 시위 · 항쟁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 것인가? 승리하기 위한 전략에는 일차적으로 다음과 같은 전술이 포함된다.
 
1) 노동자 통일전선 전술의 적용, 즉 노동자운동 내 노선·강령이 다른 타 세력과 단일 대적전선 구축.
사회주의자는 대중이 이런저런 “진보” 정당들 및 정파들에 대해 현재 가지고 있는 환상을 현실 출발점으로 놓고 그들 개량주의 또는 민족·민중주의(NLPD) 지도부에게 요구를 걸어놓아야 한다.
 
2) 투쟁의 확대: 이 투쟁을 다른 대중투쟁들, 다른 부문 투쟁들과 연결 결합하자. 
 
3) 투쟁의 심화: 1일 행동에서 무기한 투쟁으로, 업종·산별 등 부문별 파업에서 총파업으로, 광장 점거에서 학교 점거, 공장 점거로 나아가자.
 
4) 투쟁을 총화하기 위한 직접 민주주의 대중조직들 (행동위원회, 정당방위대 등)을 결성하자. 
 
5) 투쟁의 국제화: 유럽 및 세계 각지의 운동들을 국제적으로 조정 조율하기 위한 연결망을 구축하자. 
 
 
   이 경제투쟁들은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자본가정부를/ 제국주의를/ 지배계급을 타도하는 권력 투쟁, 정치투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경제 문제 (에너지 비용 상승, 공공재정 삭감, 교육 분야의 열악한 실태 등)가 정치 문제와 어떻게 불가분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그 연관을 설명하고 설명하고 또 설명해야 한다. 
 
첫째, 이러한 정치적 문제는 권력의 문제다. 이 모든 긴축 정책과 에너지 비용 상승은 권력을 쥔 소수 엘리트가 운영하는 체제에서 비롯한다. 우리가 실업, 물가상승, 사회복지 삭감을 맞고 있는 동안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것은 에너지, 첨단기술, 군수산업 등의 대기업들이다. 공공재정 삭감과 군비 증강을 결정하는 것은 정부, 자본가정부다. 독점체와 자본가정부가 경제와 국가를 장악하고 있는 한, 우리는 이런 공격을 계속 반복해서 맞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경제투쟁들을 자본가정부에 맞선 투쟁, 노동자권력 쟁취를 위한 정치투쟁과 결합시켜야 한다. 노동자, 청년, 피억압자가 지배계급을 타도하고 노동자·민중 정부를 세워 기업을 몰수 국유화하고 만인의 복리를 위해 이 기업을 운영하는 사회주의 경제를 수립하는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둘째, 이 투쟁들에 반제 관점을 불어넣는 것이 현 시기에 특히 필요하다. 현재 유럽의 지배계급은 미국으로부터의 “전략적 자주화”, “자주국방”을 내세워 대대적인 군비증강 등 군국주의화를 획책하고 있다. 서유럽 제국주의 부르주아지가 경쟁 제국주의 국가 러시아뿐만 아니라 이란, 예멘 등 남반구의 인민들을 적으로 한 전쟁 수행 목적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군사화에 반대하는 반제 선전선동이 이 투쟁들의 확대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제다.[6] 지금의 이 군비증강은 갈수록 극악해지고 있는 배외주의 프로파간다와 병행되고 있다. 또 서유럽 각국 자본가정부가 세력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해외 군사개입 (예멘을 적으로 한 사우디 지원 등과 같은)과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7]
 
이 맥락에서, 유럽 내 무슬림 이주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모든 형태의 이슬람 혐오 인종주의에 일관되게 반대하는 것 또한 긴급한 과제다. 여기에는 특히 종교적 복장에 대한 차별 (학내 히잡 착용 금지 같은) 반대가 포함된다. 
 
이 투쟁에서 “반제”라 함은 ‘우리’나라 지배계급 (즉 서유럽 지배계급)에 대한 반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모든 타 제국주의 국가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 대한 반대도 동시에 의미한다. 따라서 서방 제국주의에는 반대하면서 중·러 제국주의에는 반대하지 않는 사이비 사회주의자들, 사회제국주의자들 (입으로는 사회주의자인데, 실제로는 제국주의 지지자)에 강력히 반대한다. 
 
반군국주의와 반제국주의를 평화주의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중무장의 폭력 정권, 자본가 정권은 대중이 무기를 들고 스스로 조직할 때만, 노동자·민중 정방대로, 프롤레타리아 민병으로 조직화할 때만 타도할 수 있다. 같은 근거로, 제국주의 침략자들은 대중의 무장저항을 통해서만 몰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1965~75년 베트남, 2001~21년 아프가니스탄).
  따라서 ‘일관된 반제’라면 제국주의 침탈에 맞서 피억압민족/피억압국/피억압 인민에 (연대를 포함해) 편을 드는 것, 그 저항투쟁/항전을 방어하는 것이 필수다. 그래서 시온주의 야수에 맞서 팔레스타인 인민의 투쟁을 편들고, 미 제국주의에 맞서 이란과 후티 반군을 편들고, 러시아 제국주의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편 들고, 등등이 요구되는 것이다.
  항전의 지도부가 하마스건 반동 신정정권이건 젤렌스키건 그것이 우리의 피억압인민 편들기와 항전 방어를 방해하는 구실이 될 수 없다. 팔레스타인 인민, 이란 인민, 우크라이나 인민의 저항/항전을 지지하는 것과 그들의 소부르주아 · 부르주아 지도부에 정치적 지지를 주는 것 (그리하여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독자성을 견지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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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ul Legay: The Youth Movement in France, 4 October 2026,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europe/the-youth-movement-in-france/
 
[2] 2026년 이란 전쟁에 관한 RCIT 문서들을 다음 링크에서 모두 볼 수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mpilation-of-articles-on-the-iran-war-2026/; 다음도 보라. RCIT, <예멘 참전: 미국-시온주의 야수에 일격을 가하다 - 후티 반군이 바브 엘 만데브 해협에서 사우디를 겨냥하여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2026년 7월 21일, https://blog.wrpkorea.org/2026/07/blog-post_22.html
 
[3] 2023-25년 가자 전쟁에 관한 RCIT 문서들을 다음 링크에서 모두 볼 수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mpilation-of-articles-on-the-gaza-uprising-2023/,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mpilation-of-articles-on-the-gaza-uprising-2023-24-part-2/ 및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mpilation-of-articles-on-the-gaza-uprising-2023-25-part-3/
 
[4] Michael Pröbsting: Are We Nearing a New “68 Moment”? A massive upsurge of global class struggle in the midst of a dramatic shift in the world situation, 22 October 2019,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are-we-nearing-a-new-68-moment/; 같은 저자, <자본주의 세계경제: 새로운 대공황이 시작됐다>, 2019년 10월 19일,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another-great-recession-of-the-capitalist-world-economy-has-begun/
 
[5] RCIT는 코로나19 반혁명을 심층 분석했다. 이에 대한 모든 문서를 다음에서 보라.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collection-of-articles-on-the-2019-corona-virus/.
 
[6] Michael Pröbsting: Militarism in Western Europe and the Anti-Imperialist Tasks of Socialists, 30 September 2026,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europe/militarism-in-western-europe-and-the-anti-imperialist-tasks-of-socialists/
 
[7] 미하엘 프뢰프스팅, <유럽의 예멘 군사개입과 사회주의자의 임무 - 사우디의 예멘 봉쇄를 깨자! 미국-이스라엘 및 그 현지 동맹들에 맞서 후티와 이란을 편 들자!>, 2026년 9월 22일, https://blog.wrpkorea.org/2026/09/blog-post_23.html

[8]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미하엘 프뢰브스팅, <<강대국 패권쟁투 시대에 반제국주의>>, 2019년, https://blog.wrpkorea.org/2022/06/blog-post_9.html; 같은 저자, The Great Robbery of the South. Continuity and Changes in the Super-Exploitation of the Semi-Colonial World by Monopoly Capital Consequences for the Marxist Theory of Imperialism, RCIT Books, 2013,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great-robbery-of-the-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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