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프뢰브스팅,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2026년 3월 16일, www.thecommunists.net
이란 전쟁은 역사적인 전쟁이다. 그 결과에 따라 많은 것들의 향방이 좌우되는 전쟁이다. 이 전쟁은 이란과 중동의 미래를, 미·중·러·서유럽 등 강대국들 간의 향후 관계와 나토 국가들 간의 향후 관계를, 그리고 미국 내 트럼프 정권의 명운을 결정 짓게 될 것이다.[1]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을 비롯해 모든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이 전쟁을 미국·이스라엘 제국주의의 반동적 침략 전쟁이자, 이란의 정당한 민족방위 전쟁으로 간주한다. 한 점 모호함 없이 우리가 미국-시온주의 야수의 패배를, 그리고 (반동 신정-자본가 정권에 정치적 지지를 주지 않으면서) 이란의 군사적 승리를 내거는 이유다.[2]
유감스럽게도 많은 자칭 사회주의자들이 이 역사적인 전쟁의 시험에 실패했다.[3] 여기에는 스탈린주의와 좌파개량주의/포퓰리즘 진영도 마찬가지다. 주가노프의 러시아연방공산당은 특히 난잡한 예다. "침략과 전쟁에 맞서 함께 싸우자!"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고, “러시아, 중국, 조선 및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자주적인 발전 권리를 강력히 지지할 것”을 다짐한다.[4] 그러나 이란의 항전을 지지한다거나 방어한다는 언급은 일절 없다. 러연방공산당은 "침략과 전쟁"에 반대한다고 주장하지만,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그 첫날부터 지지하며 "범러시아 세계"와 “슬라브 형제애”를 위한 “애국적 투쟁”을 제창하고 있는 당이다! 실제로, 이 사회배외주의적 "공산주의자들"은 푸틴 자본가정권에게 계급협조를 바치는 2중대 수준을 넘어 거의 어용화 되어가고 있는, 러시아 제국주의의 열성 조국방어주의자들이다.[5]
다른 스탈린주의 · 좌파개량주의 당들은 거기까지 나아가지는 않지만 국제주의 · 반제국주의 입장을 취하는 데는 여전히 실패하고 있다. 이 전쟁에서 이란 편에 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994년 이래로 자본주의 ANC(아프리카민족회의) 정부의 충성스런 일원인 남아공공산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며 이란 인민과 연대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모든 진보 세력과 모든 반제국주의 세력에게 우리와 손잡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폭력의 종식을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6] 브라질공산당도 "제국주의 침략"에 반대하며 "외부의 침략과 제국주의 간섭에 저항하는 이란 인민 및 중동의 모든 인민과의 연대"를 표명한다.[7]
그리스공산당(KKE)은 유의미한 프롤레타리아 기반을 가지고 있는 정통 스탈린주의 당으로, 러시아·중국 제국주의에 대해 보다 비판적인 국제 조류의 주도 세력인데, 이 전쟁에서는 기본적으로 비슷한 노선을 취하고 있다.[8]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공격은 중동 및 그 확대 지역에서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난받아 마땅한 범죄적 행위다.,,, 우리나라 인민은 이제 이란 인민을 비롯해 제국주의 야만 행위에 희생되고 있는 모든 인민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수다 기지를 비롯한 그 밖의 군사기지의 폐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리스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 철수, 현재 홍해에 배치된 프리깃함의 귀환을 요구해야 한다."[9]
진보인터내셔널 ㅡ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현 집권 여당들인 룰라의 PT 등 개량주의 · 포퓰리즘 당들과 버니 샌더스 등 미국 민주당 "좌파", 영국 ‘당신의당’(Your Party)의 코빈과 술타나 등으로 구성된 국제 연합체[10] ㅡ 도 이란 방어에 대해서는 입 꾹 다물고 (심지어는 그 흔한 반제 언사조차도 없이) 단지 “전쟁에 반대한다”는 입장만을 취하고 만다. "우리 진보인터내셔널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11]
유럽좌파당 ㅡ 독일 좌파당, 그리스 급진좌파연합(Syriza), 프랑스공산당, 스페인공산당/통합좌파 등이 포함된 연합체 ㅡ 도 동일한 평화주의 입장을 (보다 외교적인 표현을 써서) 내고 있는데, 이는 일국 및 EU 차원에서 자본가 정부에 입각했거나 현재 입각해 있는 사민주의화 된 구 스탈린주의 당들로서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유럽좌파당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에 대해 수행한 군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정치적 방어 불가한 행위다.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이 가능하다. 그런데도 전쟁이 선택됐다.... 우리의 연대는 정권이 아닌 용감한 이란 인민과 함께한다. 우리는 EU 지도자들이 즉각 방향을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 유럽연합은 이러한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을 단호히 규탄하고 정의, 주권, 다자주의, 평화에 기반한 독립적인 대외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유럽좌파당은 긴장 완화와 외교적 해결,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요구한다.”[12]
편을 들지 않기?
쓰는 용어는 다소간에 차이가 있다. 좀 더 맑스주의적인 표현으로 미국·시온주의 전쟁을 규탄하는 일부에 비해 다른 일부는 국제법/다자주의/평화의 가치를 보다 강조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그들은 같은 입장과 같은 접근방식을 공유한다. 전쟁을 반대하고 규탄하면서도 이란의 군사적 투쟁 편을 들기를 거부한다. 이는 자본주의 착취를 규탄하면서도 이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 편을 들길 거부하거나, 성차별에 반대하면서도 폭력으로 저항하는 여성들 편을 들길 거부하는 것과 같다.
"이란 인민과의 연대"라는 문구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이 전쟁에서 이란 편에 선다는 것과는 다른 슬로건이다. 두 구체적 진영 간의 전쟁 시에 ㅡ 이 경우에는 미국·이스라엘 제국주의 대 반식민지 이란 간의 전쟁에서 ㅡ 사회주의자들은 어느 편에 설지 밝히는 데서 한 점 모호함 없이 명확해야 한다. 그러나 스탈린주의자, 좌파개량주의자/포퓰리스트, 그리고 많은 중도주의자들은 그런 모호한 대수적(代數的) 문구 뒤에 숨는다. 실제로, "이란 인민과의 연대"라는 슬로건에 머무는 것은 가상의 제3진영 입장을 취하는 것과 같다. 이란 인민은 추상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란은 혁명수비대와 정규군 아르테쉬 등을 통해 민족방위 정의전을 벌이고 있다. “이란 인민과의 연대” 문구는 이 전쟁에서 명확한 입장을 취하길 회피하려는, 제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서 싸우는 이란 군대 편을 드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길 회피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점에서 연속혁명경향–제4인터내셔널 (CPR-FI) 등의 중도주의 경향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게 패배를!”은 말하지만, “이란 방어”는 입 꾹 다문다. 제국주의 국가에 대한 “패배”는 말하지만, 피억압 민족/ 반식민지 나라에 대해서는 어떤 전술도, 어떤 입장도 말하지 않는다. 이 전쟁에서 사실상 이란 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중도주의자들은 반식민지 나라/ 피억압민족 인민 주체를 부인한다. (중도주의자들은 보통 제국주의 세계체제에서 반식민지 나라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길 거부한다. 그들이 민족·식민지 문제와 관련하여 레닌 제국주의론의 오늘날 적실성을 부인하고, 부하린 등 제국주의적 경제주의 경향의 ‘순수제국주의’론으로 경도되는 이유다). 따라서 이 전쟁에서 (제국주의 미국·이스라엘에 대해서는 혁명적 패전주의 전술이 필요함을 인정하지만) 이란에 대해서는 어떤 혁명적 전술도 따로 필요함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 전쟁과 이란에서의 혁명은 상호 관계없다?! 이란에서의 혁명적 방위주의/ 반제 통일전선 전술도, 따라서 이란에서의 사회주의내란과 프롤레타리아혁명을 위한 투쟁도 이 전쟁과 관계없다는 것이다. 이란에 대해서는, 전쟁과 프롤레타리아혁명 (민족해방 전쟁과 사회주의 내란의 연속혁명)의 변증법이 해당 없다는 논리인 것이다.[13]
각종 개량주의자들은 신정 정권의 반동성 및 정권의 여러 차례 대규모 시위 (전쟁 시작 몇 주 전의 시위를 포함하여)에 대한 탄압을 언급한다. 물론 사회주의자들은 민주적 권리를 방어하고 민중항쟁을 편 든다.[14] 우리는 자본주의-신정 정권이 노동자·민중 정부로 대체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 그러나 현 국면에서는, 이란 인민의 주적은 정권이 아니라 제국주의 침략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그들의 꼭두각시 (이란판 베네수엘라 로드리게스든, 역겨운 팔레비 샤 아들이든)를 권력에 앉히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미국-시온주의 제국주의의 승리이자 이란 인민, 팔레스타인 인민, 그리고 중동 전체 인민들의 패배가 될 것이다.
이 모든 "맑스주의자"들은, 진정한 사회주의자는 계급 간뿐만 아니라 국가 간, 특히 제국주의 국가와 반식민지 국가 간을 구분한다는 맑스주의 고전의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을 잊고 있다. 자본가에 의한 노동자 착취뿐만 아니라 제국주의 국가/ 제국주의 독점체에 의한 피억압민족 (초과)착취도 존재한다. 여성과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억압뿐만 아니라 반식민지 나라와 민족소수자에 대한 민족적 억압도 존재한다.[15]
맑스·엥겔스는 민족 억압에 맞선, 그리고 반동 열강에 맞선 해방투쟁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러시아에 맞서 폴란드 편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맞서 이탈리아 편을, 영국에 맞서 아일랜드 편을, 러시아에 맞서 터키 (오스만) 편을 든 이유다. 같은 이유로 레닌과 트로츠키도 영국에 맞서 터키 편을, 프랑스·스페인에 맞서 베르베르족 편을, 이탈리아에 맞서 에티오피아 편을, 일본에 맞서 중국 편을 들었다.
반면, 대부분의 자칭 "맑스주의자"들은 이란이 반식민지이고 미국·이스라엘은 제국주의 국가라는 사실을 무시한다. 이란은 제국주의 제재를 받고 있고 석유와 가스와 같은 원자재 수출에 크게 의존해 있는 나라다.[16]
개량주의와 스탈린주의가 이란을 편 드는 데 실패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들 세력은 이런 오류를 지금까지 반복해서 저질러왔다. 1982년 영국의 아르헨티나 전쟁부터 미국·서방의 이라크 전쟁(1991년과 2003년),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21년)까지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에서 피억압 인민을 편 드는 데 계속 실패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 이런 입장은 “이란에게도 패배를!”이라는 반동적 슬로건에 문을 열어두는 것과 같다. 교전국 양측이 다 제국주의 국가는 아닌, 한 측만 제국주의 국가이고 다른 한 측은 반식민지 나라인 경우에는 마땅히 이중 패전주의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이란이 반식민지 나라임을 인정하길 거부하며, 따라서 “이란 방어”를 끝내 거부한다. 이중 패전주의에, 즉 “이란에게도 패배를!”에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평화주의는 억압자를 돕지, 피억압자를 돕지 않는다
전쟁 시에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 및 외교로 해결" 등 비폭력 논리를 전도하고 단지 "전쟁 반대"를 말하고 마는 것은 전쟁이라는 중대한 사건에 대한 전혀 쓸모없는 대응이다. 그것은 부르주아 평화주의와 다름없다. 반동적 전쟁에서, 예를 들어 제국주의 국가 간 충돌 또는 반식민지 나라들의 반동 정권들 간의 충돌[17]에서 맑스주의자들은 해당 전쟁을 관련 모든 지배계급에 대한 혁명적 내란으로 전화할 것을 제창한다. 반면 이란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18]이나 가자 전쟁[19]처럼 다른 유형의 전쟁이다. 이 전쟁은 한편으론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한 반동적 억압 전쟁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란에 의한 해방 전쟁이다. 사회주의자들이 단지 "전쟁 반대"가 아니라 분명하게 한쪽 편을 드는 이유다. 사회주의자들은 반동 진영의 전쟁 노력에 반대하지만 진보 진영의 전쟁 노력은 지지한다.
제국주의 국가에 맞선 이와 같은 전쟁에 대해 레닌은 다음과 같이 썼다.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나 반식민지가 민족 전쟁을 벌이는 것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불가피하다. 식민지와 반식민지 (중국, 터키, 페르시아)의 인구는 거의 10억 가까이 된다. 즉 지구 인구의 반이 넘는다. 이들 나라에서 민족해방 운동은 이미 매우 강력하거나, 성장해서 성숙해가고 있다. 모든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계속이다. 식민지의 민족해방 정치는 불가피하게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식민지의 민족 전쟁으로 계속될 것이다.... 예를 들어 제국주의 강대국에 대항하여 페르시아와 인도와 중국이 연합하여 벌이는 민족해방 전쟁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다.... 제국주의 강대국에 맞서는 민족 전쟁은 가능하고 개연성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불가피하며 진보적이고 혁명적이다.”[20] (유니우스 팜플롓)
“사회주의자는 예로부터 혁명 전쟁의 반대자인 적이 없고, 또한 결코 반대자일 수가 없다. 제국주의 ‘강대’국들의 부르주아지는 철두철미 반동적으로 되었고, 이 제국주의 강대국의 부르주아지가 지금 벌이고 있는 전쟁을 우리는 반동적인 전쟁, 노예소유주들의 범죄적인 전쟁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 부르주아지에 대항하는 전쟁은 어떠한가? 예를 들어 이 부르주아지에게 억압받고 종속되어 있는 민족들, 또는 식민지 민족들이 해방을 위해 벌이는 전쟁은? <<인터나치오날레>> 그룹의 테제 5항을 보면, ‘이 고삐 풀린 제국주의 시대에는 민족 전쟁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명백히 틀렸다.”[21]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군사 강령)
“우리는 또한 내란, 즉 억압계급에 대항하여 피억압계급이 수행하는 전쟁, 노예소유주에 대항하여 노예가 수행하는 전쟁, 지주에 대항하여 농노가 수행하는 전쟁, 부르주아지에 대항하여 임금노동자가 수행하는 전쟁 등, 이와 같은 내란을 적법하고 진보적이며 필연적인 것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평화주의자와 다르다. 우리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각각의 전쟁을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의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그리고 분리시켜 그 자체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평화주의자들과도, 아나키스트들과도 다르다. 전쟁에 불가피하게 따르는 모든 공포, 잔학행위, 비탄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진보적이었던 전쟁들이 역사상 많이 있어 왔다....
오직 이런 의미에서만 사회주의자들은 ‘조국방위’ 전쟁이나 ‘방어적’ 전쟁을 적법하며 진보적이고 정당하다고 간주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간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일 모로코가 프랑스에 대해, 인도가 영국에 대해, 페르시아나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면 선제공격을 누가 하느냐에 관계없이 그 전쟁들은 ‘정의전’ ‘방어전’이 될 것이며, 사회주의자들은 모두 피억압 국가, 종속 국가, 불평등한 관계에 있는 국가가 억압 국가, 노예소유주 국가, 약탈 국가 등의 강대국에 대해 승리하는 것에 동조할 것이다."[22] (사회주의와 전쟁)
트로츠키의 제4인터내셔널도 강조했듯이, 이러한 해방 전쟁에서 중립 입장을 취하는 것이 용납될 수 없는 이유다.
"전쟁과 그 사회적 근원인 자본주의에 대한 투쟁은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피억압 식민지 인민들의 투쟁과 전쟁에 대한 직접적이고 능동적이며 명확한 지지를 전제로 한다. '중립' 입장은 제국주의 지지와 같은 것이다."[23]
그러므로 RCIT를 비롯한 모든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전쟁 그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제국주의적 전쟁, 반동적 전쟁에 반대하지만, 정당한 민족방위 전쟁과 모든 종류의 해방 전쟁을 지지한다. 스탈린주의와 포퓰리즘, 그리고 많은 중도주의 조직들처럼 명확히 편 들기를 거부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선 이란의 정당한 민족방위 전쟁 ㅡ 신정-자본가 정권의 반동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 진보적인 투쟁인 이 민족방위 정의전 ㅡ 에 대한 배반이다.
누가 주적인가?
이란의 민족방위 전쟁이 정당하고 객관적으로 진보적인 이유는 미국과 시온주의 야수가 패배할 경우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 정세에 거대한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지배를 크게 약화시켜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모든 아랍 인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아랍 독재자들 (특히 걸프 왕정들)의 지배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또 전 세계 피억압 인민들이 제국주의 강도들에게 저항할 용기와 담대함을 북돋아 줄 것이며, 트럼프 정권을 급격히 약화시키고 미국의 대중이 트럼프 정부에 저항하고 맞서 싸우도록 고무할 것이다.
우리의 논적들은, 이란의 군사적 승리는 신정 정권 역시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반론을 펼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먼저 패배하면 이란 대중에게 더 나쁜 상황을 낳을 것이다. 왜냐하면 레자 팔라비나 이란판 로드리게스 ㅡ 즉 미국·이스라엘의 꼭두각시 ㅡ 의 매판 독재로 결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둘째, 승리는 이란 대중의 자신감을 드높이고 이후 신정 정권에 대항하여 일어설 여건을 조성해줄 것이다. 셋째, 지역적으로나 전 세계적으로 가능한 진보적 결과가 그 어느 있을 수 있을 부정적 영향보다 훨씬 클 것이다.
스탈린주의와 좌파개량주의/포퓰리즘 조직들은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자유주의 또는 "사회주의" 맹우들과의 정치적 거래 모색, 이 또는 저 정부와의 사회적 합의/ 계급협조 프로젝트를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사회주의자/공산주의자/맑스주의자 ㅡ 단지 일반적인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모든 결과를 감수하면서까지 맑스주의자이기를 소망하는 자들 ㅡ 는 미국-시온주의 야수의 패배와 이란의 군사적 승리를 위해 이 전쟁에서 이란 편에 서야 한다!
진실된 혁명가들의 임무는 힘을 합쳐 노동자·피억압자 대중조직 내에서 스탈린주의와 포퓰리즘 등 일체의 기회주의 악영향에 맞서 싸우는 데 두 배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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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Michael Pröbsting: Iran War: What Makes America’s War against Iran Different from Its Past Wars since 1945? Notes about Trump’s adventurous attack which is in contrast to Washington’s strategy, 5 March 2026,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what-makes-america-s-war-against-iran-different-from-its-past-wars-since-1945/; 같은 저자, Iran War: A Shift in the Consciousness of the Masses. What are the reasons for the widespread opposition to the American-Zionist attack? 9 March 2026,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iran-war-a-shift-in-the-consciousness-of-the-masses/; Yossi Schwartz: Trump has put himself in a trap in the Hormuz straits, 6 March 2026, https://the-isleague.com/trump-has-put-himself-in-a-trap-in-the-hormuz-straits/; Has Trump decided to end the war on Iran? 9 March 2026, https://the-isleague.com/has-trump-decided-to-end-the-war-on-iran/
[2] 이란 전쟁에 대한 RCIT의 기본 입장으로는 다음을 보라. RCIT, <또 다시 이란에 대한 미국-시온주의 전쟁이 시작됐다! - 이란을 방어하자!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패퇴시키자!>, 2026년 2월 28일, https://blog.wrpkorea.org/2026/02/blog-post_28.html
[3] 미하엘 프뢰브스팅, <이란 방어와 반제 통일전선 전술>, 2026년 3월 12일, https://blog.wrpkorea.org/2026/03/blog-post_92.html; 같은 저자, The Iran War and those Socialists Who Are Not So Anti-Imperialist. A critique of LIS/ISL, CWI, ISA, PRMI and ISp which all refuse to side with the Iranian forces against the American-Zionist aggression, 2 March 2026,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the-iran-war-and-those-socialists-who-are-not-so-anti-imperialist/
[4] KPRF: Let us stand together against aggression and war! Appeal of the Council of Left Patriotic Forces of Russia, 3/4/26, https://cprf.ru/2026/03/let-us-stand-together-against-aggression-and-war/
[5] 다음을 보라. Gennady Zyuganov: Fighting for the Russian World, 30 May 2023, https://cprf.ru/2023/05/gennady-zyuganov-fighting-for-the-russian-world/
[6] SACP condemns imperialist US-Israeli military attack on Iran, 28 February 2026, https://www.solidnet.org/article/South-African-CP-SACP-condemns-imperialist-US-Israeli-military-attack-on-Iran/
[7] PCB: Against the imperialist aggression of the USA and Israel against the people of Iran, 28 February 2026, https://www.solidnet.org/article/Brazilian-CP-Against-the-imperialist-aggression-of-the-USA-and-Israel-against-the-people-of-Iran/
[8]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Michael Pröbsting: A Progressive Step Towards Anti-Imperialism. Some Stalinist parties refuse to support Russian or EU imperialism in the current NATO-Russia conflict, 17 February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kke-and-nato-russia-conflict/; 같은 저자, Greece: Social-Patriotic KKE Calls for the Defence of “Our Country’s Sovereign Rights”, 30 September 2022,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europe/greece-social-patriotic-kke-calls-for-the-defence-of-our-country-s-sovereign-rights/
[9] KKE: CP of Greece, The new criminal US–Israeli attack on Iran brings us closer to a generalized war in the Middle East and the wider region, 28 February 2026, https://inter.kke.gr/en/m-article/KKE-The-new-criminal-USIsraeli-attack-on-Iran-brings-us-closer-to-a-generalized-war-in-the-Middle-East-and-the-wider-region/; 다음도 보라. Deep involvement in US–Israeli plans poses a great danger to the people, for which the government bears responsibility, 4 March 2026, https://inter.kke.gr/en/m-article/Deep-involvement-in-USIsraeli-plans-poses-a-great-danger-to-the-people-for-which-the-government-bears-responsibility/; Statement of the Press Office of the CC of the KKE on developments in the war and the deployment of military forces to Cyprus, 3 March 2026, https://inter.kke.gr/en/m-article/n-developments-in-the-war-and-the-deployment-of-military-forces-to-Cyprus/; Teleconference of Communist and Workers’ Parties of the Eastern Mediterranean, Middle East, and Persian Gulf, 13 March 2026, https://inter.kke.gr/en/m-article/Teleconference-of-Communist-and-Workers-Parties-of-the-Eastern-Mediterranean-Middle-East-and-Persian-Gulf/
[10] 이에 대한 우리의 최근 비판으로는, 다음을 보라. Michael Pröbsting: How to defeat the Yankee aggression against Latin America (and how not to do). A critique of the Progressive International’s initiative Nuestra América and its founding document – the San Carlos Declaration, 6 February 2026,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latin-america/how-to-defeat-the-yankee-aggression-against-latin-america-and-how-not-to-do/
[11] Progressive International: Trump and Netanyahu have unleashed ‘Operation Epic Fury.’ For the sake of humanity, we must stop them, 28 February 2026, https://progressive.international/wire/2026-02-28-trump-and-netanyahu-have-unleashed-operation-epic-fury—for-the-sake-of-humanity-we-must-stop-them-/en/
[12] PEL: Stop the illegal US – Israel war on Iran, 28 February 2026, https://www.european-left.org/stop-the-illegal-us-israel-war-on-iran/; Spain shows a courageous path by refusing the use of its territory for attacks against Iran, 6 March 2026, https://www.european-left.org/iran-europe-must-stand-for-peace-not-war/
[13] 이에 대해 다음을 보라. 미하엘 프뢰브스팅, <이란방어와 반제 통일전선>, 2026년 3월 12일, https://blog.wrpkorea.org/2026/03/blog-post_92.html
[14] RCIT, <이란 항쟁의 불길 더욱 타올라야 한다! 그러나 친미 도발자 · 프락치들을 쫓아내야 한다!>, 2026년 1월 12일, https://blog.wrpkorea.org/2026/01/blog-post_12.html
[15] 제국주의 이론 및 21세기 자본주의 분석에서 그 이론의 적실성에 대해 논한 우리의 다음 양대 저작을 보라. 미하엘 프뢰브스팅, <<강대국 패권쟁투 시대에 반제국주의>>, https://blog.wrpkorea.org/2022/06/blog-post_9.html; 같은 저자, The Great Robbery of the South. Continuity and Changes in the Super-Exploitation of the Semi-Colonial World by Monopoly Capital Consequences for the Marxist Theory of Imperialism, 2013,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great-robbery-of-the-south/
[16] 미하엘 프뢰브스팅, “이란도 제국주의다”? - “지역 제국주의 국가”인가, 자본주의 반식민지인가? 2025년 6월 18일, https://blog.wrpkorea.org/2025/06/blog-post_24.html
[17]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Michael Pröbsting: Tactics in Wars between Capitalist Semi-Colonies, 24 Oktober 2025,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tactics-in-wars-between-capitalist-semi-colonies/
[18] 우크라이나 전쟁과 나토-러시아 충돌에 대한 모든 RCIT 문서들을 우리 웹사이트 상의 다음 링크에 들어가 볼 수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compilation-of-documents-on-nato-russia-conflict/.
[19] 2023-25년 가자 전쟁에 대한 RCIT 문서들을 우리 웹사이트 상의 다음 링크에 들어가 볼 수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mpilation-of-articles-on-the-gaza-uprising-2023/,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mpilation-of-articles-on-the-gaza-uprising-2023-24-part-2/ 및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mpilation-of-articles-on-the-gaza-uprising-2023-25-part-3/
[20] 레닌, <유니우스 팜플렛>, <<맑스주의의 희화와 제국주의적 경제주의>>, 아고라, 19-22쪽
[21] 레닌,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군사 강령>, <<맑스주의의 희화와 제국주의적 경제주의>>, 236-7쪽
[22] 레닌, <<사회주의와 전쟁>>, 아고라, 29-33쪽
[23] Leon Trotsky: Resolution on the Antiwar Congress of the London Bureau (1936), in: Documents of the Fourth International, New York 1973, p.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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