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성명, 국제주의사회주의동맹 (RCIT 이스라엘/점령지 팔레스타인 지부) & RCIT 국제사무국 공동 발표, 2025년 9월 30일, https://the-isleague.com/ & www.thecommunists.net
1.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가자 전쟁을 종식시킬 플랜이라며 새로운 ‘평화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플랜은 평화로 가는 길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저항군의 항복과 서방 제국주의에 의한 가자 식민지화로 가는 길을 내놓은 것이다. 전범 네타냐후는 이미 이 계획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 이 계획은 휴전 및 양측 포로교환과 함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에서의 단계적 철수를 제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시온주의 테러에 의해 파괴되고 황폐화된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첫째는 가자지구의 ‘탈무장화’ · ‘탈급진화’ 요구다. 하마스를 위시한 모든 저항군 정파들에 대한 무장해제 요구인 것이다. "평화 공존과 무기 폐기를 약속하는 하마스 구성원은 사면을 받을 것이다. 가자를 떠나고자 하는 하마스 구성원에게는 수용국(受容國)으로 안전한 통행이 제공될 것이다." 이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시온주의 국가의 영구적인 침략과 팽창주의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될 것임을 의미한다. 저항군의 무장해제는 1982년 레바논의 사브라-샤틸라 난민 캠프 대학살에서 보았듯이 팔레스타인 인민에 대한 추가 학살의 문을 열어준다.
* 나아가, 이 ‘재건 안’은 가자를 "기술관료적, 비정치적 팔레스타인 위원회의 임시 과도 통치기구" 가 이끄는 식민지 보호령으로 전환 시키겠다고 한다. 이 선출되지 않은 정부는 "자격을 갖춘 팔레스타인인과 국제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새로운 국제 과도기구 ‘평화위원회’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된다. 평화위원회의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맡아 이끌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포함한 다른 구성원 및 국가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 그러한 제국주의 점령권력의 무력은 아랍·무슬림 나라들의 친제국주의 정권들이 파견하는 병력들로 구성되는 소위 "국제안정화군"(ISF)이 담당할 것이다. 이들의 임무는 저항군의 무장해제를 실시하고, 일체의 저항 행동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며, 팔레스타인 주민을 통제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스라엘의 시종으로 봉사하며 ㅡ 서안 지구의 배신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경찰처럼 ㅡ 주민을 억압할 팔레스타인 경찰력을 양성하는 것도 이들의 임무다. 이후 어느 시점에 가서 가자의 통제권은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게 이양되는데, 그냥 이양되는 것이 아니라 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개혁 프로그램을 완료한" 뒤에, 즉 시온주의 식민 정착자 국가에 더욱 더 복종하게 된 뒤에 이양된다.
3. 가자 '평화안'은 민족자결과는 정반대의 안이다! 팔레스타인인의 미래를 팔레스타인인 자신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모든 저항 세력을 말살하고자 하는 한 줌의 서방 · 시온주의 도당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4.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과 RCIT 이스라엘/ 점령지 팔레스타인 지부 (국제주의사회주의동맹)는 트럼프의 ‘가자 평화안’을 강력히 규탄한다. 팔레스타인 저항군을 무장 해제하고 가자 통제권을 넘겨받는 이 선출되지 않은 “평화위원회”를 이끄는 것이 다름 아닌 트럼프와 블레어라는 것은 이 제국주의-시온주의 위원회의 본질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다. 불과 몇 달 전 이란을 폭격한 억만장자 전쟁광 트럼프와 2003년 군대를 보내 이라크를 침략, 점령하는 것을 도운 악명 높은 전범 블레어가 이끄는 “평화위원회”라니! 분명히 하건대, 트럼프의 식민지화 계획에 대한 그 어떤 형태의 지지도 현대사 최악의 제노사이드 학살을 자행한 시온주의 침략에 투항하는, 용서할 수 없는 배신이다!
5. 놀랍지 않게도 유럽 정부들은 이미 트럼프의 계획에 대한 지지를 발표했다. 치욕스럽게도, 아랍 · 무슬림 나라들의 각종 배신자 수반들 또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 계획을 환영하고 트럼프의 노력을 진심이라며 찬양했다. 러시아 푸틴 정부도 트럼프의 ‘평화안’이 “중동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계획이 실행되기를 바란다”며, "러시아는 현재 진행되는 비극을 막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어떠한 노력도 항상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흐무드 아바스 또한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의 지도자 지아드 알나할라는 옳게 아메리카-시온주의 공모를 규탄했다. 2년 동안 시온주의 침략자들에 맞서 영웅적인 항전을 벌여온 하마스 지도자들이 제국주의의 압력에 맞서 이겨낼지, 아니면 항복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6. 지금 당면 과제는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 학살 전쟁에 맞서, 그리고 트럼프의 식민지화 계획에 맞서 항전을 ㅡ 팔레스타인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ㅡ 강화하는 것이다. 모든 팔레스타인 저항군 정파는 이 ‘평화안’에 대한 반대를 선언해야 한다. 이 계획이 실행될 시에는, (오슬로 협정 이전 시기와 유사한 조건 아래서) 서방-시온주의 점령에 맞선 저항을 이어가고 지속해야 한다. 아랍·무슬림 나라들에서는 대중적 반대 운동을 조직하여 친제국주의 정권들이 가자 점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국제적으로는,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트럼프의 식민지화 계획을 강력히 규탄하도록 해야 한다. 시온주의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이어가고 지속해야 한다. 특히 이스라엘 화물 취급을 거부하는 항만노동자들의 활동이 중요하다. 또한 가자 식민지화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어떠한 참여나 지지에도 반대해야 한다.
7. 소위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반대를 재차 밝히는 바다. 유엔에 제출한 프랑스-사우디 안에 대한 우리의 최근 성명에서 경고했듯이, 이 "해법"은 위험한 함정이다! "[‘해법’에 따른] 그러한 팔레스타인 국가는 시온주의 식민 정착자 국가에 완전하게 종속 의존하고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궁핍화하고 탈군사화 된 미니 반투스탄이 될 것이다. 아파르트헤이트 남아공의 작은 의사(疑似) 국가들과 비슷하게 말이다. 나아가, 그러한 ‘해법’은 1948년과 1967년에 시온주의에 의해 추방되었던 모든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권을 부정한다. 간단히 말해,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인의 민족자결권에 대한 부정을 의미한다."
8. 유일한 해결책은 시온주의 테러 국가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요단강에서 지중해까지 붉은 해방 팔레스타인을 세우는 것임을 재차 천명하는 바다. 그러한 세속 · 민주 팔레스타인 국가는 모든 난민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동시에 모든 시민 (유대인 소수자를 포함하여)에게 동등한 문화적·종교적 권리를 보장할 것이다. 이 세속·민주 팔레스타인 국가는 중동사회주의연방의 일원으로서 노동자·농민 공화국이어야 한다. 그러한 국가는 팔레스타인 인민의 저항투쟁이 아랍 혁명 및/또는 시온주의 국가의 군사적 패배와 결합된 결과물일 것이다.
9. 우리는 이러한 국제주의적 · 반제국주의적 투쟁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공유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슬로건 아래 힘을 합칠 것을 촉구한다. 제국주의-시온주의의 가자 식민지화 기도를 분쇄하자! 팔레스타인 항전에 연대하자! 팔레스타인 인민에 대한 제노사이드 학살전쟁의 패전을 위해 전 세계적인 이스라엘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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