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혁명노동자전선 (RWF)과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간의 형제 관계 선언, 2025년 8월 12일, www.thecommunists.net
1. 새 조직 스리랑카의 혁명노동자전선 (RWF)과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은 일련의 토론과 협력의 기간을 거쳐 형제 관계를 수립하기로 결정하였다.
2. 혁명노동자전선은 신할라족 노동자와 타밀족 노동자로 구성된 혁명적 사회주의 그룹이다. 전(前) RCIT 스리랑카 지부 (지부의 리더 마루타이 탕가벨 동지가 2021년 오랜 병환으로 사망하면서 사실상 붕괴됐다)의 동지들과, 2022년 우익 배외주의 라자팍사 정권을 무너뜨린 민중봉기에서 중요한 경험을 축적한 새로운 동지들이 함께 뭉쳐 결성한 조직이다. 2022년 당시에는 정식으로 조직 결성을 하지는 않았지만, 동지들은 이 봉기 진행 속에서 하나로 모였고, 그 중 일부 동지가 지역 차원에서 봉기 지도부를 담당하기도 했다.
3. 혁명노동자전선 동지들은 가장 최근의 RCIT 메니페스토 <<자본주의 붕괴 시대의 혁명적 투쟁>>에 동의하며 RCIT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당연히 RCIT는 이를 환영하는 바다. 이에 따라 혁명노동자전선과 RCIT는, 2024년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전국민중권력(NPP)이 집권한 이후의 스리랑카 새 정세에 맞는 강령을 공동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연합 조직 NPP는 인민해방전선 (JVP)에 기원을 두고 있다. JVP는 처음에 체 게바라의 전통을 따르며 1971년과 1987-89년에 두 차례 무장봉기를 기도한 바 있는 좌파 정당이다. 그러나 JVP는 노동자계급을 조직하고 집결동원 하는 데 초점이 가 있지 않았다. 나아가 타밀 인민의 민족적 권리 (자결권, 독자 국가를 수립할 권리를 포함하여)를 지지하지 않고 오히려 다수자 신할라 배외주의에 영합했다. 2000년대 들어 JVP는 라자팍사의 당과 동맹을 결성하고 부르주아 포퓰리즘 세력이 되어버렸다. 오늘 디사나야케/NPP 정부는 여전히 입으로는 좌파적으로 말하지만 실제로는 스리랑카 지배계급과 IMF 같은 제국주의 기관들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 시종이다. 또 2022년 봉기 당시 체포된 많은 활동가들이 이 정부 아래서도 여전히 구속되어 있다.
4. 현 스리랑카 행동강령의 초점은 남아시아 사회주의연방의 일원으로 스리랑카에서 노동자·농민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다. 그러한 노·농 정부는 부르주아 의회가 아니라 민중평의회와 민병을 기반으로 하는 정부다. 스리랑카에서의 혁명적 투쟁은 언제나 국제적 관점에 통합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현 정세로 볼 때 팔레스타인 인민의 영웅적 저항에 대한 무조건적 연대가 포함돼야 한다. 동시에 스리랑카의 사회주의자들은 미국, 중국, 일본, 서유럽 등 모든 제국주의 열강의 간섭과 지배에 반대한다. 다른 남아시아 나라들의 혁명가들 및 전투적 노동계급 세력들과의 연결을 구축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남아시아는 인구 20억 명 이상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집 지역 중 하나다.
5. 우리는 정치적·조직적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형제적 관계를 수립한다. 우리의 목표는 다음 시기에 우리의 세력 융합을 위한 토대를 놓는 것이다. 이 같은 발걸음은 전쟁과 혁명적 격변으로 점철된 폭발적인 세계정세 속에서 주요 지역들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 혁명 조직을 건설하는 데 중요한 전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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