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스라엘 전쟁범죄에 대한 보복공습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성명, 2024년 10월 2일, www.thecommunists.net1. 현지 시간으로 어제 저녁, 이란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습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 공군 기지 3곳 (네바팀, 핫제림, 텔노프)에 초점을 맞췄다. 나아가 글릴롯 정보 기지와 신벳 정보부 본부도 공격 표적이 됐다. 또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와 남부를 분할하기 위해 만든 넷자림 회랑에도 타격을 입혔다. 이스라엘군은 시민 두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사일의 90%가 의도한 목표물에 맞았다고 주장한다. 이 수치는 과장된 것일 수 있지만 이스라엘의 군사 인프라가 일련의 타격을 입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이 대응할 경우 "박살내는 공격"을 가하겠다고 선포했다.
2. 이 공습은 이미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이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 제노사이드 학살, 레바논 침공, 이스마일 하니예와 하산 나스랄라 암살 등에 따른 이란의 대 이스라엘 보복이 예고되었는데 이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이는 근 1년래 네타냐후 정부가 자행한 끝없는 연쇄 전쟁범죄에 대한 예상할 수 있는 보복으로서는 최소치의 보복이다. 분명히 이란은 시온주의 야수에 대한 자위권이 있음에도 이 같은 최소한도로 그쳤다.
3. 이것이 본격적인 중동 전쟁의 시작점일까? 이란의 공격이 이스라엘에 정치적 타격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동시에, 네타냐후 정부가 후퇴할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네타냐후가 법정에 서지 않기 위해 전쟁을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만이 아니다. 더 중요하게는, 이스라엘 정치엘리트들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성공한 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중동질서를 재편"하기로 결심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들이 이참에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제거하고 이란을 약화시키고자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이란의 보복을, 네타냐후가 이란과의 전쟁을 위한 구실로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4. 그러나 이스라엘 혼자서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 레바논 인민에 대한 박멸 전쟁은 일백프로 미 제국주의의 무조건적인 정치·군사·경제적 지지에 기반하여 추진되는 전쟁일 수밖에 없다. 이란과의 대결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워싱턴이 시온주의자들의 군사적 모험에 동참할 것인지가 결정적인 문제가 되는 이유다. 명백히,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동질서를 재편"하고자 하는 파벌이 존재한다. 그들은 현 상황을 미국-이스라엘의 중동 지배를 재확립할 수 있는 "일생에 한 번 있는" 기회로 간주한다.
5. 그러나 미 펜타곤의 B급 분석가들조차도 이러한 모험이 석유 및 가스 시장과 그에 따른 자본주의 세계경제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광범위에 걸친 정치적 파장을 미칠 장기전을 열어놓을 것이라는 것을 인지할 것이다. 또 중동 전역에서 대규모 대중동원을 촉발하여 반동 독재정권들이 전복되는 ㅡ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에 이르기까지 ㅡ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2011년 아랍혁명을 기억하는가?)
6. 어느 경우든 오늘 남부 레바논 국경 마을 오다이세에서 이스라엘 군대가 입은 손실과 그로 인한 후퇴는 시온주의/제국주의 침략이 거대한 장애물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군대는 1년간의 제노사이드 학살과 대량파괴 끝에도 하마스를 패멸시키는 데 실패한데다 레바논에서도 대대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후티 반군이나 이라크의 저항세력, 그리고 무엇보다 이란까지 포함해서 다 맞상대하려면 어찌될까?
7. 나아가 제국주의 경쟁국 중국·러시아를 견제하는 데 군사력을 집중하고자 하는 미국으로서는 이 또 하나의 주요 전쟁에 발을 담글 경우 그러한 장기 전략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의심할 여지없이, 또 하나의 주요 전쟁, 중동 전쟁은 여러 면에서 역사적인 사건일 것이다.
8.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은 이스라엘 테러 국가에 대항하는 투쟁을 지지하는 것, 그것을 사회주의자들의 의무로 간주한다. 우리는 시온주의 군대에 맞선 팔레스타인 · 레바논의 저항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를 거듭 밝힌다. 이란 대 이스라엘/미국 간의 그 어떤 대결에서도 우리는 이란을 편 들고 이스라엘/미국의 패전을 내건다. 이란은 일정 정도 발달한 자본주의 국가지만 그럼에도 반식민지 자본주의인 데 반해 이스라엘은 제국주의 열강이며, 이에 더해 반동적 식민 정착자 국가다. 그러나 우리는 이란의 노동자와 피억압 민족 소수자를 억압하고 2011년 이래로 아사드 학살정권을 도와 시리아 인민을 살육해온 테헤란의 물라-자본가 정권에 어떠한 정치적 지지도 주지 않는다.
* 팔레스타인 항전에 승리를! 이스라엘에 패전을!
* 어떤 대결에서도 이란을 비롯한 그 밖의 저항세력을 이스라엘/ 서방 제국주의자들에 대항하여 지지하자!
* 중동에서 미군 축출!
* 테러·아파르트헤이트 국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인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자!
* “두 국가 방안” 반대!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민주적이고 세속적인 하나의 팔레스타인 국가 쟁취! 중동 사회주의 연방의 일부로서 팔레스타인 노동자·빈농 공화국 쟁취!
RCIT 국제사무국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