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프랑스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식민지 민중봉기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성명, 2024년 5월 15일, www.thecommunists.net1. 지난 13일부터 뉴칼레도니아 (프랑스어 이름 누벨칼레도니)에서 원주민 카나크 족이 봉기에 들어갔다. 공공건물에 방화하고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에 불을 질렀다. 프랑스 식민 당국은 1,700여 명의 중무장 헌병과 경찰을 배치했다.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부상당했으며 130명 이상이 체포되었다.
2. 이 자연발생적 봉기를 촉발한 것은 1만7천 km 떨어진 파리의 프랑스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으로, 뉴칼레도니아에 10년 동안 거주해온 프랑스계 거주자들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뉴칼레도니아의 유럽 정착민 비율 (현재 약 30%)을 늘리고, 그럼으로써 원주민을 소수파로 만들기 위한 프랑스 식민 정책의 일환이다. 카나크족은 현재 인구의 41%로, 프랑스 식민당국의 결정이 카나크 족의 정치적 비중을 더욱 더 축소시켜 무력화하려 한다고 보고 극도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3. 약 27만 명의 이 태평양 섬은 1853년 나폴레옹 3세 황제 때 점령한 식민 영토로, 프랑스 제국주의의 마지막 남은 식민지 중 하나다. 프랑스 군사 기지가 설치되어 있고, 남태평양에서 호주와 피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이 섬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는 것이 프랑스 제국주의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이 지역 (남태평양) 자체가 점점 더 제국주의 간 패권경쟁 ㅡ 특히 미·중 간 ㅡ 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분쟁에는 유럽 열강들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호주, 러시아도 연루되어 있다.
4. 의심할 여지없이 대부분의 카나크족 주민들은 뉴칼레도니아 독립을 원하고 있다. 이는 카나크 사회주의 민족해방전선(FLNKS)이나 칼레도니아연합과 같은 모든 주요 카나크족 정당들의 오랜 요구다. 2020년 독립 주민투표에서 친 프랑스 지지자들이 근소한 차로 다수 득표를 했지만 (53% 대 47%), 이는 유럽계 정착민들의 유권자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5.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은 뉴칼레도니아 토착 인민의 독립 투쟁을 무조건 지지한다. 기성 부르주아 정당들을 신뢰해선 안 된다. 프랑스 정부와의 협상을 통한 해법 같은 것을 믿어선 안 된다. 뉴칼레도니아 독립 투쟁은 노동자·민중 행동위원회 결성으로 나아가야 하며, 점령군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정당방위대/자위대를 창설해야 한다. 혁명당으로 결집하여 조직된 봉기를 통해 프랑스 식민지행정부와 그 군대를 쫓아내야 한다. 혁명당은 프랑스 등 제국주의 대자본가들을 수탈하고 노동자 통제 하에 기간산업을 국유화할 독립 뉴칼레도니아 노동자·민중 공화국을 위해 싸울 것이다.
RCIT 국제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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