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엘을 위한 정의를! 인종주의 폭력경찰에 맞선 정당방위대 결성!

나엘을 위한 정의를
! 인종주의 폭력경찰에 맞선 정당방위대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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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피억압자가 경찰 폭력과 인종주의에 대항하여 하나로 뭉쳐 싸우자!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성명, 202371, www.thecommunists.net
 
1. 627일 프랑스에서 알제리계 17세 청소년 나엘이 경찰에 의해 냉혹하게 살해된 사건으로 이주 청년들이 이끄는 자생적 봉기가 촉발됐다. 경찰은 나엘을 사실상 즉결처형 했다. 영상에 찍힌 경찰의 살해 장면은 안 그래도 최근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으로 경찰에 대해 치를 떨고 있는 노동자 민중들의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2. 도시마다 수천 명이 매일 밤 거리로 나와 경찰과 가투를 전개한다. 시위가 이웃 벨기에로도 번졌고, 나아가 라틴아메리카의 프랑스 식민지 기아나와 마르티니크에까지 확산됐다! 청년들이 경찰서와 매장 (애플, 스타벅스 같은), 국가기관들을 향해 짱돌과 꽃병을 던지고 건물 유리창을 깨부수자 자본가 국가는 잔혹한 무력으로 봉기를 진압하려 한다. 경찰 45천 명을 투입하여 지금까지 13백여 명을 체포했고, 유탄에 맞아 1명이 숨졌다. 탄압에도 불구하고 항쟁은 전혀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만약 항쟁이 계속된다면, 200510~11월 이주 청년 항쟁에 의해 프랑스가 뒤흔들렸던 당시와 비슷한 준 혁명적 정세를 열 수도 있다.
 
3. 시위가 가열차고 격렬하게 전개되고 있는 데는 일상적으로 프랑스 경찰에 의해 매일 매일 괴롭힘을 당하는 이주자들 특히 청년들 의 고통이 그 저변에 있다. 발끝까지 무장한 경찰은 대부분 아랍 나라들 및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출신 이주자들이 살고 있는 파리 등 대도시 교외의 방리유에서 사실상 외국 점령군으로 작전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만연한 실업과 비참한 주거 환경, 삭감 축소된 공공서비스 등 암울한 전망이 결합되어 있다. 나아가, 무슬림 배경을 가진 수백만 명의 이주자들이 자본가 국가와 언론에 의해 증폭 조장되어온 대대적인 이슬람혐오에 직면해 있다. 그러한 차별 중에는 학교에서 무슬림 여성에 대한 히잡 착용 금지, 무슬림 단체 금지 폐쇄, 이슬람 사원 (모스크)에 대한 경찰 통제, 프랑스 국가가 후원하는 악명 높은 인종주의 샤를리 에브도 만화잡지 등이 있다. 지배계급에 의한 이 모든 형태의 민족적·종교적 억압으로 수백만 이주 청년들 사이에 뿌리 깊은 증오가 차곡차곡 쌓여왔다. 그것이 지금 인종주의 자본가 국가를 마주하여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4.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은 프랑스 이주청년들의 봉기를 유보 없이 지지한다. 이 투쟁은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에 대항하는 정의의 투쟁이다. 이 사건이 처음도 아니며 프랑스에서만 일어난 것도 아니다. 미국의 흑인들과 이주자들은 수십 년 이래로 경찰로부터 잔인하게 고통 받고 있고, 이것은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에서도 그러하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 (2020년 여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항쟁)이나 런던 및 그 밖의 영국 도시들 (20118월 봉기)에서도 유사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이유다.
 
5. 이 모든 것은 나엘 살해가 폭력적인 경찰에 의해 야기된 하나의 고립적인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자본가 국가, 특히 제국주의 나라 자본가 국가들의 전형적인 특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부르주아지에 의한 노동자계급 착취를 주 특징으로 한다. 제국주의에 지배 받고 있는 가난한 반식민지 나라 출신인 이주자들은 부유한 나라들로 보내져 값싼 노동인력으로 초과착취 당한다. 지배계급이 그러한 적대적 관계에 기초한 사회를 봉합하여 유지해나갈 수 있는 것은 오직 억압과 이데올로기 조작을 결합시켜서다. 중무장한 경찰력이 피억압자들에게 "사회에서 너희들의 위치"를 정기적으로 보여주고, 동시에 지배 계급은 정치적·이데올로기적 수단에 의해 대중을 분할 통치한다. 따라서 이주자들에게 굴욕감을 주고 백인 주민을 사주 선동하려 하는 인종주의는 자본주의 체제에 내재된 본질적인 일부다. 지배계급을 수탈하고 자본주의 국가기구를 분쇄하는 노동자계급·피억압자의 사회주의혁명에 의해서만 인종주의를 근절할 수 있다.
 
6. 그렇다고 해서 노동자·피억압자가 자본주의의 수명이 며칠 안 남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반대로, 정의를 위한 투쟁, 억압에 대항하는 투쟁은 지금 시작되어야 한다. 이 체제는 자동으로 멸망하지 않으며, 어떠한 작은 개량도 투쟁에 의해 지배계급이 강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봉기를 확대 심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회주의자들이 봉기의 선두에 서야 한다. 자연발생적 폭발을 조직적 전투로 전화시켜야 한다. 또 방리유 밖의 새로운 대오들을 통합시켜내야 한다.
 
7. RCIT는 전투적 이주청년들에게 민중공회로 조직할 것을 촉구한다. 민중공회 결성과 함께 경찰 폭력에 대항하는 자위 조직/ 정당방위대 결성에도 이주청년들이 앞장 서야 한다. 또 투쟁을 야간 가투로 국한하지 않고 대중항쟁과 파업투쟁으로 확장해야 한다. 공식 노동운동, 즉 노동조합들, 좌파정당들 (멜랑숑의 굴하지 않는 프랑스’ (LFI)와 같은), 스탈린주의 프랑스공산당, 두 반자본주의신당 등에 항쟁을 전면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
 
8. 경찰의 나엘 살해와 시위 탄압은 경찰이 "제복 입은 노동자"라며 경찰 노조의 총연맹 가입을 옹호하는 각종 사이비 맑스주의 단체들의 반동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경찰은 우리 계급의 일원이 아니며, 우리 전투기관의 일원이서는 안 된다!
 
9. 대중투쟁에 지도력을 공급하고 이러한 투쟁방향으로 싸우기 위해서는 일국적, 국제적 수준 모두에서 새로운 사회주의혁명당을 만드는 것이 필수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활동가들에게 힘을 합칠 것을 요청한다!
 
 
 
                                            RCIT 국제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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