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요새를 이뤄” 싸우는 우크라이나 저항의 민중적 성격을 바그너그룹 용병대장이 실토하다


 집집마다 요새를 이뤄싸우는 우크라이나 저항의 민중적 성격을 바그너그룹 용병대장이 실토하다
 
   후앙 기글리오, 사회주의통합당 (CS; RCIT 아르헨티나 지부), 2022110, https://convergenciadecombate.blogspot.com/
 14, 푸틴이 친히 키우는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의 사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도네츠크 지역의 전선을 방문하여 전투에서 실패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려 했다. 이곳에서 와그너 그룹은 몇 달 동안의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 동부 우크라이나의 바흐무트 시를 점령하는 데 실패했다.
 
이 용병대장은 바흐무트에는 "집집마다 요새가 있어"서 도시를 함락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때로는 집 하나를 소탕하는 데 꼬박 일주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전 주민이 이 전쟁을 자신의 전쟁으로 여기고 동네 마을에 보루를 구축하여 러시아 제국주의의 침략에 저항했음을 암시했다.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아프리카와 시리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작전활동을 하는 이 바그너그룹 용병대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모든 가구가 다 요새임을 재확인하는 보고를 마친다. “소년들이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방어 진지가 500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틀린 얘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10미터마다 진지가 있기 때문이다.... 전투기들은 10m마다 우크라이나 방어 진지가 있음을 확인한다.”
 
바그너그룹 수장의 발언은 이 전쟁이 양대 제국주의 진영 간의 세력권 쟁투로 단순 환원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인민 주체의 입장에서는 명확히 민족해방전쟁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우리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프리고진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우크라이나 인민 대다수가 나라를 방어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같은 계급적 사회성격을 가진 두 나라 간에, 동일한 경제적 사회구성체의 두 나라 간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반식민지 나라와 제국주의 국가 간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최근 제국주의 점령군에 편입된 수천 명의 신병들이 대()러시아 배외주의 이념 주입을 거부하고 탈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의 사정은 이와 다르다. 푸틴 군대의 사기는, 압도적으로 우세한 전쟁 기계에 마주쳐서도 물러서지 않고 몸 바쳐 싸우며 공세를 유지하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비록 이 해방 전쟁의 이면에 또 다른 대결, 제국주의 상호 간의 대결이 있지만, 그것이 모순의 주축은 아니다. 러시아의 침략을 받고 고향 마을과 고국 땅을 지키기 위해 참호를 파고 보루를 세우도록 우크라이나 인민을 추동하는 모순, 그것이 주 모순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기본적인 문제를 이해하길 거부하는 사회주의 자임 조직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러시아 제국주의가 좌파들 속에서 직간접으로 지지를 누리는 이유다.
 
우리 사회주의통합당 (CS; RCIT 아르헨티나 지부)은 서방 제국주의의 마름 젤렌스키 정부에 어떠한 정치적 지지도 주지 않도록 경계시키며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인민의 저항을 지지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노동자들이 민중공회와 민병으로 독자 조직화를 이루고 권력 장악으로 나아갈 때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해방도 가능함을 우리가 줄곧 주창해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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