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회송 , 2025년 11월 3일
1. “왕은 없다” — 제국주의의 중심에서 터져 나온 분노
2025년 10월 말, 미국 전역에서 700만 명의 민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구호는 간결했다.
“No Kings! 왕은 없다!”
이 거대한 시위는 트럼프의 권위주의적 통치, 인종주의, 그리고 제국주의적 전쟁정책에 반대하는 민중적 폭발이었다.
트럼프가 다시 권력을 잡은 이후 미국은 더욱 노골적인 패권주의와 보호무역, 군사주의로 회귀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생활비 위기에 시달리고, 흑인과 이민자는 탄압받으며, 여성과 성소수자는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
그리하여 “No Kings”라는 구호는 단순한 정치적 반대가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 대한 부정의 외침이 되었다.
그러나 같은 시각, 한반도 경주에서는 정반대의 장면이 펼쳐졌다.
10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공식 환영식에서 트럼프에게 무궁화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이 장면은 중세 봉건시대의 조공 외교를 연상시켰다.
미국 민중이 “왕을 타도하라”고 외칠 때, 한국 정부는 그 ‘왕’에게 금관을 바치고 있었다.
트럼프가 황금왕관을 쓰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전 세계로 퍼졌고, 인터넷에서는 풍자와 조롱이 이어졌다.
이 극명한 대비 — 한쪽의 민중 반란과 다른 쪽의 권력에 대한 굴종 — 그 자체가 오늘날 제국주의 세계질서의 민낯이다.
2. 경주의 거리에서 울린 함성 — “APEC 반대! 트럼프 반대!”
2025년 11월 1일, APEC 정상회의 폐막일.
경주시 성동동 옛 경주역 광장에서 “APEC 반대! 트럼프 반대!” 국제민중대행진이 열렸다.
이 행사는 국제민중행동(International People’s Action) 이 주최했으며,
민주노총·정의당·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 등 38개 단체가 참가했다.
또한 인도·멕시코 등 국제민중총회(IPA) 대표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외쳤다.
> “한국이 트럼프에게 금관을 바치는 것은 민중의 피를 바치는 것이다!”
> “APEC은 자본의 회의, 제국주의의 시장이다!”
> “팔레스타인 학살의 공모자 트럼프는 평화의 중재자가 아니다!”
시위대는 경주 도심을 행진하며, 트럼프의 제국주의 전쟁정책과 APEC의 신자유주의 구조를 규탄했다.
그들은 ‘다이-인(die-in)’ 퍼포먼스로 자본주의 경제전쟁 아래 희생되는 세계 민중의 현실을 표현했다.
트럼프의 금관은 곧 민중의 무덤 위에서 반짝이는 피묻은 왕관이었다.
3. 트럼프와 이재명 — 제국주의 동맹의 한 장면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그중 1,500억 달러는 조선산업, 나머지 2,000억 달러는 10년 분할투자 형식이다.
이것은 결코 “경제협력”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 자본주의가 미국 제국주의 체제에 종속된 파트너로서, 자신도 제국주의의 구조적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이재명은 트럼프에게 금관을 씌우며, 사실상 “우리도 같은 왕국의 일부”라고 고백한 셈이다.
그러나 이 고백은 굴종만이 아니라 공범의 고백이기도 하다.
오늘날 한국은 자본의 축적 논리와 군사동맹을 통해 명백히 제국주의 국가로 기능하고 있다.
한국 자본은 미국의 세계전략 속에서 움직이지만, 동시에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에서 약소국 노동자와 자원을 수탈하며 독자적 제국주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4. 한국은 제국주의다 — 착취와 수탈의 주체
한국은 더 이상 반식민지적 종속국이 아니다.
그것은 자본주의 세계체제 속에서 독자적인 착취·지배 구조를 갖춘 제국주의 국가다.
예를 들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다나 페트롤리움(Dana Petroleum)’은 한국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의 점령체제 아래에서 팔레스타인 가스를 채굴하며 막대한 이윤을 얻는다.
즉, 한국 자본은 팔레스타인 민중의 피와 고통 위에 세워진 제국주의적 수탈의 공범이다.
또한 한국의 대기업들은 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에 진출해 저임금 노동력을 착취하고,
현지 자원을 헐값에 수입하며, 환경을 파괴한다.
그리하여 한국 자본은 자국 내에서는 미국 자본의 종속체,
대외적으로는 제3세계 민중을 억압하는 제국주의의 주체로 기능하고 있다.
한국은 지금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니다.
그 자체가 제국주의이며, 세계 민중의 적대적 체제의 일부다.
5. APEC - 자본의 카르텔, 제국주의의 의회
APEC은 1990년대 신자유주의의 절정기에 만들어진 자본의 동맹체다.
그 표면적 구호는 “자유무역”과 “경제협력”이지만, 그 실질은 제국주의 간의 시장분할 협정이다.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계약이 평등하지 않듯, APEC의 협정도 결코 평등할 수 없다.
그것은 강대국 자본이 약소국의 자원을 빼앗고, 노동력을 착취하며,
정치적 종속을 강화하기 위한 체제적 장치다.
2025년의 APEC은 이미 그 한계를 드러냈다.
세계 경제가 쇠퇴하고, 보호무역이 부활하며, 전쟁경제가 팽창하는 가운데 APEC은 이제 자본가들의 카르텔로만 기능한다.
이 회의는 민중의 참여가 없는, 자본의 독재정치의 연장선에 불과하다.
6. 제국주의의 왕관을 벗기자 — 세계 민중의 혁명적 단결
트럼프의 황금왕관은 단지 한 사람의 허영이 아니다.
그것은 자본의 왕좌를 상징한다.
그러나 그 왕좌는 피로 세워졌고,
그 왕관은 노동자 민중의 시체 위에 빛난다.
오늘날 제국주의는 미국만의 것이 아니다.
유럽, 일본, 한국, 호주, 중국 등 모두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중심부를 구성하며
약소국과 식민지를 착취하는 구조에 깊이 발을 담그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의 투쟁은 단지 반미(反美)가 아니라, 반(反)제국주의 전체의 투쟁이어야 한다.
한국의 노동자와 미국의 노동자,
팔레스타인의 민중과 아시아의 청년,
전 세계 억압받는 이들이 함께 외쳐야 한다.
> “왕은 없다! 제국주의는 없다!
> 노동자 민중의 세계공화국을 건설하자!”
7. 결론 - 황금왕관을 벗기고, 붉은 깃발을 들자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바친 금관은 단순한 외교적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 제국주의가 세계 제국주의 질서에 충성을 맹세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왕의 머리 위가 아니라, 민중의 발 아래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그 왕관을 벗겨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혁명과 해방의 붉은 깃발을 꽂아야 한다.
> “APEC 반대! 트럼프 반대!
> 제국주의 타도!
> 세계민중혁명 만세!
> 세계사회주의연방공화국으로 전진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바친 금관은 단순한 외교적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 제국주의가 세계 제국주의 질서에 충성을 맹세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왕의 머리 위가 아니라, 민중의 발 아래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그 왕관을 벗겨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혁명과 해방의 붉은 깃발을 꽂아야 한다.
> “APEC 반대! 트럼프 반대!
> 제국주의 타도!
> 세계민중혁명 만세!
> 세계사회주의연방공화국으로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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