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혁명 부활의 의미
미하엘 프뢰브스팅,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국제서기, 2023년 8월 26일, www.thecommunists.net시리아에서 8월 16일부터 매일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시위 물결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모든 사회주의자들과 민주주의자들, 그리고 2011년에 시작된 아랍 대혁명의 지지자들 모두가 이 봉기를 충심으로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2016년 말 러시아군과 이란군의 지원을 받아 아사드 도당이 해방된 알레포시 노동계급 지구를 포위하여 피바다에 빠뜨린 비극의 날들에 이어 민중봉기가 일련의 정체와 후퇴를 겪은 후 나온 대중의 첫 번째 본격적 공세다. 지난 몇 년 시리아 혁명은 북서부 이들리브 주와 주변 지역의 해방 투사들의 영웅적인 저항 덕분에 오직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열흘은 대중이 회복되어 혁명 투쟁을 되살릴 태세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현재 봉기의 중심은 남부의 다라 주와 스웨이다 주에 있다. 다라는 2011년 3월 정권이 반정부 낙서를 쓴 15명의 어린 학생들을 체포 고문한 데 대한 분노로 혁명의 발화점이 된 유명한 곳이다. 스웨이다는 드루즈파 (시아파의 한 분파)가 다수인 지역으로 아사드가 어느 정도 지지를 누렸던 시리아 유일의 주다.
그러나 봉기는 이미 아사드 정권 통제 하에 있는 지방으로, 또는 쿠르드 노동자당 주도 YPG (인민수비대)와 미 점령군 통제 하에 있는 지방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중에는 리프 디마시크 주, 다마스쿠스 교외, 자블레 시 (아사드의 근거지인 해안 도시 라타키아 인근), 라카, 하사케, 데이르에조르 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어제 이들리브, 알레포, 아자즈, 아프린, 알바브 등 해방 지역에서 많은 시위자들이 봉기와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개최했다.
모든 곳에서 민중은 생계비 급등에 항의하며 이 항의를 아사드 독재 타도 구호와 결합한다. 시위자들 중 한 사람의 다음과 같은 발언은 그러한 투쟁 연대의 정신을 표현한다. "오늘, 다른 도시들과 마을들처럼 아타리브도 자유와 정권 퇴진을 외치기 위해 나왔습니다. 우리는 스웨이다에 말합니다. 우리는 죽어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다라에 말합니다. 우리는 죽어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알레포에 말합니다. 우리는 죽어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특수성
혁명가들이 고려해야 할 대중항쟁 새 물결의 몇 가지 특수한 측면들이 있다. 첫째, 이번 시위는 2011년 이후 몇 년간의 봉기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던 드루즈 파와 알라위 파 같은 종교적 소수집단의 사람들이 포함됐다. 지금까지 해방 투쟁에 대한 주 지지층은 차별 받는 ㅡ 주로 노동자·빈농으로서 시리아 인민의 다수자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 받는 ㅡ 아랍 수니파 주민들에서 나왔다.
혁명의 비종파적 성격을 강조하는 것은 시리아 혁명가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즉, 아랍인, 쿠르드족, 투르크멘족, 수니파, 시아파, 드루즈파, 알라위파, 기독교인 등 모든 집단을 포함하기 위해 힘 써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형태의 종파적 극단주의와는 무자비하게 싸워야 한다!
명확히 하자. 시리아 인민의 영웅적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아사드 정권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한 가지 이유 ㅡ 러시아 공군과 이란 군대 이외에 ㅡ 는 알라위파와 같은 상대적으로 특권적인 집단들 속에서의 지지를 업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폭군이 그러한 지지를 굳혀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소수자 집단들의 두려움을, 즉 혁명의 승리는 이 집단들 속에서의 유혈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부추기는 것을 통해서였다. 시리아 혁명가들이 혁명의 비종파적 성격을 강조함으로써 그러한 두려움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나아가 여성들이 스웨이다 시의 시위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어야 할 매우 반가운 일이다.
또 다른 흥미로운 측면은 지금까지 해방 투쟁에 동참하지 않았거나 심지어는 정권에 충성했던 세력들이 스웨이다 주 시위에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들 중에는 하라카트 리잘 알 카라마("위엄 있는 사람들의 운동")나 아부 아미르 오사마 알비가 이끄는 파자트 파흐르 파가 있다. 여전히 그들은 명시적으로 아사드 독재 타도를 내거는 것에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시위를 지지하고 "정권 교체"를 요구한다.
실제로 보면, 스웨이다의 대중들이 이러한 파벌들보다 더 앞서 가 있다. 그리고 당연히, 혁명가들은 그러한 화해주의 입장을 배격해야 하며, 아사드 폭정을 무너뜨리기 위해 무장봉기 전략을 제창해야 한다. 그럼에도, 혁명가들이 시위 지지를 위한 실제적인 문제들에서 이들 파벌과 협력하기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패배를 불러오는 행위가 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해방투쟁이 시리아 일국적 차원에서, 글로벌 차원에서 갖는 의미
현 대규모 시위 물결이 줄어들 가능성도 물론 있다. 그러나 지금의 해방투쟁 부활은 비상하리만치 놀라울 정도다. 시리아와 아랍권 밖의 사람들은 시리아 인민의 믿을 수 없는 용기를 인식하는 데 흔히 실패한다. 2011년 3월에 혁명 시작 이래로 아사드 정권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죽이고 고문해왔다. 지금까지 6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전체 주민의 절반 이상이 국내외 난민이 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상상할 수 없는 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인민은 멈추지 않고 폭압 독재와 싸워왔다. 분명한 것은, 위대한 팔레스타인 인민이 시온주의 이스라엘 국가에 저항하는 것, 또는 용감한 아프간인들이 미 점령군을 축출한 것을 차치한다면, 시리아 인민의 영웅성은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의 시위가 계속되고 확대된다면 아사드 정권의 실존적 위기를 열 수 있고, 동결된 전선을 타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은 시리아 혁명의 입지를 수세에서 공세로 바꿔놓을 것이고 혁명적 체제 전복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이러한 혁명적 공세로의 복귀는 국제적으로도 거대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2011-13년에 아랍 혁명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번져 튀니지의 벤 알리, 이집트의 무바라크, 리비아의 카다피와 같은 독재 정권들을 무너뜨린 것을 보았다. 예멘 독재자 살레 또한 퇴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더해 2019년 물라(율법성직자)-자본가 정권에 맞선 이란 인민의 영웅적 봉기가 있고, 오마르 알 바시르 독재를 무너뜨린 수단 인민의 영웅적 봉기가 있다.
안타깝게도, 각종 반동 독재정권들이 지난 몇 년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나아가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이집트의 시시, 튀니지의 카이스 사이드, 그리고 다름 아닌 아사드, 또 수단의 양대 반동 세력 알-부르한과 헤메디 (몇 달 전 내전 돌입) 등이 이러한 동향의 가장 두드러진 예다. 하지만, 시리아 혁명의 새로운 파고는 독재자들을 다시 떨게 할 수 있다! 나아가 아랍권 – 무슬림 세계 바깥에까지 큰 파장을 미칠 것이다.
역사적 확인
끝으로, 시리아 혁명의 몇 가지 중요한 교훈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첫째,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은, 시리아 혁명은 끝난 것이 아니라는 RCIT의 주장을 거부한 사기 저하된 인자들의 거듭된 비판에 마주쳐왔다. 우리는 시리아 혁명이 하강했지만 소멸한 것이 아님을, 여전히 해방투쟁 ㅡ 대체로 이들리브에 국한되어 있는 ㅡ 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거듭 거듭 강조했다.
대규모 시위의 새 물결은 우리의 주장에 대한 역사적 확인이며, 시리아 인민과의 연대를 포기한 모든 변절자들을 부끄럽게 만든다! 우리가 일주일 전 성명서에서 말했듯이, "아사드 정권은 단지 강하게 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는 푸틴과 이란 반동 성직자 정권의 지지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다. 항쟁이 지속 심화되면, 다시 혁명적 공세를 재개하여 아사드 폭압정권을 끝장낼 수 있는 결정적 계기들이 곧 나올 것이다.“
몇 가지 교훈
대중은 지난 10년간의 해방투쟁에서 그 모든 전진과 후퇴를 겪으며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것이 발판이고 발진 기지다. 혁명가들은 그러한 경험과 관련을 맺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볼 때 특히 중요한 몇 가지 교훈을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해방투쟁 세력들은 외세, 외국 열강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나 튀르키예 또는 다른 국가들의 따까리가 된 많은 파벌들을 보아왔다. 이는 해방투쟁의 이익을 그러한 국가들의 권력정치(파워폴리틱) 이익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필연적으로 초래한다는 점에서 위험한 사태전개였다.
지난 10년의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은 평화주의가 위험하고 터무니없는 이데올로기라는 것이다. 올바른 전략 없이는 어떤 투쟁도 방향을 결여한다는 점에서 무장투쟁이 그 자체로 승리의 담보물인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대중이 정권의 무력 탄압에 맞서 무기를 들고 프롤레타리아 민병으로 조직되지 않는다면 패배는 보장된다! 필패다!
더욱이 노동자·빈농이 투쟁의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민중공회, 평의회로 스스로를 조직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대중에게 책임지고, 언제든 소환 교체될 수 있는 지도자들이 선출되는 것이 바로 그러한 민중공회, 평의회다. 이러한 형태의 직접 민주주의는, 나중에 부패하거나 외세의 동맹군이 되는 권위주의 지도자들의 출현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혁명적 지도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활동가들 속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정치적으로 의식 있는 분자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아사드 폭압체제를 혁명으로 전복하고 그것을 해방 사회주의 시리아로 대체하는 혁명 강령을 공유하는 활동가들은 하나의 조직으로 통일 단결해야 한다. RCIT는 이러한 강령으로 결의 헌신하는 모든 활동가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 아사드 폭압정권과 아사드의 제국주의 상전들에 대항하는 해방투쟁에 승리를!
* 진행 중인 시리아 혁명과의 국제 연대 운동을 위하여!
* 해방 시리아를 위하여, 모든 인민의 민족적·종교적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주의 시리아를 위하여!
* 아랍혁명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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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IT는 시리아 혁명에 대한 책자와 기사, 성명을 많이 냈다. 다음의 우리 웹사이트 특별 하위 섹션에서 모두 볼 수 있다.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llection-of-articles-on-the-syrian-revolution/. 특히 다음 RCIT 가장 최근 성명을 보라.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새로운 대중시위 물결>, 2023년 8월 19일, https://blog.wrpkorea.org/2023/08/blog-post_23.html. 다음 팜플렛도 보라. <시리아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2017년 4월 5일, https://blog.wrpkorea.org/2022/05/blog-post_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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