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결의대회 - 나쁜 계약 철회! 임금삭감 철회! 차별처우 중단!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결의대회

나쁜 계약 철회! 임금삭감 철회! 차별처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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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기숙사 앞에서 이주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베트남, 스리랑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과 금속노조, 울산이주민센터, 청년학생노동해방실천투쟁단 등 연대 단위가 함께했다.
 
집회는 최근 발생한 이주노동자 산재 사망사고를 애도하며 시작됐다.
 
발언자들은 지난 724HD현대중공업 작업현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가 곤돌라 상부에 끼여 사망한 사고는 단순한 산업재해가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보다 생산과 이윤을 우선시한 구조적 참사라고 규탄했다.
 
금속노조는 사고 직후 회사에 항의하고 고용노동부에 고발장을 제출했으며 기자회견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어느 나라에서 왔든 노동자의 생명보다 중요한 이윤은 없다"며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노동자를 가리지 않는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집회에서는 이주노동자 조직화의 성과와 과제가 강조됐다.
 
발언자는 이날 스리랑카 노동자들에 이어 베트남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집단 가입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는 단순히 조합원 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개인이 감당해야 했던 현실을 끝내고 집단적인 힘으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HD현대중공업이 기본급 삭감, 성과급 차등 지급, 노동자 간 경쟁 유도, 불안정한 재계약 등 이른바 '나쁜 계약'을 강요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노동조합으로 단결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울산이주민센터와 함께 회사가 부당하게 공제했던 매달 약 50만 원의 식비를 되찾아 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경험이 노동조합 조직화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발언자는 "노동자의 권리는 누군가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직하고 단결해 싸울 때 현실이 된다"고 강조하며 나쁜 계약 철회, 임금삭감 철회, 성과차등임금제 폐지, 성과급 차별 중단, 안정적인 재계약 보장을 반드시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또한 앞으로 베트남, 스리랑카, 태국,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모든 이주노동자를 더욱 폭넓게 금속노조로 조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천 명의 이주노동자가 하나로 단결하는 순간 어떤 거대한 자본도 우리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는 발언에는 참가자들의 큰 박수가 이어졌다.
 
   울산이주민센터 김현주 센터장 연대사
 
이어 울산이주민센터 김현주 센터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이 이주노동자라는 이유와 한국의 제도를 잘 모른다는 점을 이용해 오랫동안 차별과 임금 착취를 지속해 왔다고 비판했다.
 
김 센터장은 노동자들이 함께 싸웠기 때문에 회사가 부당하게 공제했던 식대를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회사의 선의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쟁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성과급 차별 문제도 끝까지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베트남·스리랑카 노동자 대표 발언
 
베트남과 스리랑카 노동자 대표들도 발언에 나서 위험한 노동환경과 반복되는 산업재해를 고발했다.
 
대표들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노동자가 잇따라 목숨을 잃은 현실을 언급하며 회사는 노동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하며 정당한 임금과 안전한 노동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자신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한국에 왔으며 위험을 감수하면서 일하는 만큼 인간다운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학생노동해방실천투쟁단 연대
 
청년학생노동해방실천투쟁단도 문화공연과 연대발언을 통해 이주노동자 투쟁은 특정 국적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노동자의 공동 과제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부 하청지회 오세일 지회장 발언
 
현대중공업지부 하청지회 오세일 지회장 역시 "요구를 함께 모으고 끝까지 단결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약 300명의 이주노동자가 참가했다. 집회에서는 스리랑카어와 베트남어 통역이 진행돼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노동자들도 함께 발언을 이해하고 토론하며 단결을 확인했다.
 
또한 현장에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금속노조 가입서를 작성하며 조직화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노동자는 하나다", "나쁜 계약 철회", "임금삭감 철회", "차별처우 중단"을 힘차게 외치며 국적과 언어를 넘어선 공동투쟁을 결의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이주노동자들이 더 이상 차별과 착취를 개인의 문제로 감당하지 않고 노동조합으로 조직돼 집단적인 힘으로 권리를 쟁취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노동자혁명당(준)은 이주노동자들의 조직화와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한국인 노동자와 이주노동자의 단결은 자본의 차별과 분열 전략을 넘어설 가장 강력한 힘이며, 모든 노동자가 국적과 고용형태를 넘어 함께 투쟁할 때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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