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레타리아혁명 배신자들의 ‘자’국 제국주의 정부 지지
V I 레닌, 1918년 10월 10일
카우츠키 씨의 “국제주의”에 대해 한두 마디 해야겠다. 그는 멘셰비키의 국제주의를 지극히 호의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그 실체를 드러내 버렸다. 친애하는 카우츠키 씨가 우리에게 확신시켜 주듯이, 멘셰비키도 치머발트주의자였으며, 말하자면 볼셰비키의 “형제”들이라고 한다!
다음은 그가 사랑스런 멘셰비키의 “치머발트주의”를 묘사한 그림이다:
“멘셰비키는 보편적 평화를 원했다. 그들은 전쟁에 참전한 모든 이들이 ‘무병합 무배상’ 슬로건을 받아들이기를 원했다. 이것이 달성될 때까지 러시아 군대는, 그들의 견해로는,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해야 했다. 그러나! 참담한 볼셰비키가 군대를 ‘해체시켰고’ 참담한 브레스트-리토프스크 강화조약을 체결했다....” 이어서 카우츠키는 가능한 한 명확하게, 제헌의회는 보존되었어야 했고 볼셰비키는 권력을 장악해서는 안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카우츠키에게 국제주의란 ‘자’국 제국주의 정부를 지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멘셰비키와 나로드니키 에스에르 (SR; 사회주의혁명가당)가 케렌스키 정부를 지지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 제국주의 정부의 비밀조약을 숨겨주고, “우리는 야수들이 길들여질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제국주의 정부가 ‘무병합 무배상 슬로건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 등과 같은 현란한 언사로 인민의 눈을 가리는 것을 의미한다.
카우츠키의 견해에 따르면, 이것이 국제주의다.
우리의 견해로는 그것은 완전한 배신이다.
국제주의란 자국 사회배외주의자들 (즉, 조국방어 제창자들) 및 자국 제국주의 정부와 단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주의는 이 정부에 맞서 혁명적 투쟁을 벌여 이 정부를 타도하는 것을 의미하며, 세계 노동자혁명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최대의 민족적·일국적 희생을 치를 (브레스트-리토프스크 강화조약에 이르기까지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모두는 카우츠키와 그의 동료들 (슈트뢰벨, 베른슈타인 등)이 브레스트-리토프스크 강화 조약에 크게 “불쾌해”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러시아의 권력을 즉시 부르주아지에게 넘겨주는 “제스처”를 취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 어리석지만 지나치게 착하고 친절한 독일 소부르주아들은, 혁명적 수단을 통해 제국주의를 타도한 세계 최초의 나라인 프롤레타리아 소비에트 공화국이 유럽에서 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스스로를 유지하며 다른 나라들의 혁명의 불길을 부채질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소부르주아들은 유럽에서의 대격변을 두려워하며, “평화와 안보”를 교란시킬 내란을 두려워한다). 아니, 그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자칭 “국제주의”를 표방하는 소부르주아 민족주의를 그것의 “절제와 예절”을 이유로 모든 나라에서 유지하는 것이었다. 러시아 공화국이 부르주아 공화국으로 남아 있고…… 기다렸더라면, 그렇게만 했더라면, 지구상의 모두가 선하고, 절제하며, 약탈적이지 않은 소부르주아 민족주의자가 되었을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실로 국제주의였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독일의 카우츠키파, 프랑스의 롱게파, 영국의 독립노동당(I.L.P), 이탈리아의 투라티와 그의 변절자 “동지들”이 좇는 사고 방향이다.
이쯤 되면, 우리가 부르주아지 (그리고 그들의 시종인 멘셰비키와 에스에르)를 타도한 것뿐만 아니라, 비밀 조약의 공개와 무효화를 바탕으로 한 보편적 평화를 위한 우리의 공개 호소가 앙탕트 (Entente; 영·프·러 연합국) 부르주아지에 의해 거부된 후 브레스트-리토프스크 강화조약을 체결한 것 또한 옳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완전한 바보들뿐일 것이다. 첫째, 만약 우리가 브레스트-리토프스크 강화조약을 체결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즉시 권력을 러시아 부르주아지에게 넘겨주게 되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세계 사회주의 혁명에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입혔을 것이다. 둘째, 우리는 민족적 희생을 치르면서 국제 혁명적 영향력을 보존해 왔기에, 그로 인해 오늘날 불가리아는 우리를 직접 모방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격동의 상태에 놓여 있게 되었고, 그 두 제국주의 체제는 모두 약화된 반면, 우리는 보다 강해져 진정한 프롤레타리아 군대를 창설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배신자 카우츠키의 전술에 따르면, 독일 노동자들은 이제 부르주아지와 함께 조국을 방어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독일 혁명을 두려워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영국이 독일에게 새로운 독일판 브레스트-리토프스크 강화조약을 강요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배신이 여기 있다. 소부르주아 민족주의가 여기 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말한다.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잃은 것은 중대한 민족적 희생이었지만, 그 희생이 우크라이나의 노동자와 빈농을 세계 노동자혁명을 위한 혁명적 투사로 단련 강화시키는 데 이바지했다고! 우크라이나의 고통은 세계 혁명의 이득이었다. 독일 군대는 타락했고, 독일 제국주의는 약화되었으며, 독일 · 우크라이나 · 러시아의 혁명적 노동자들은 더욱 긴밀하게 결속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그냥 전쟁으로 빌헬름과 윌슨을 다 타도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 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헛소리다. 외부로부터 전쟁으로 그들을 타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의 내부 분열을 가속화할 수는 있다. 우리는 이를 거대한 규모로, 소비에트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성취해 냈다.
독일 노동자들이 민족적 희생을 무릅쓰고 혁명을 시작한다면 (그것 자체가 바로 국제주의다), 그들은 이를 훨씬 더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다. 독일 노동자들이 민족국가의, 특히 자국 민족국가의 영토보전, 안보, 평화보다 세계 노동자혁명의 이익을 더 소중히 여긴다고 말하면 (그리고 행동으로 말을 뒷받침한다면), 그들은 이를 훨씬 더 성공적으로 성취해낼 것이다.
* * *
유럽의 가장 큰 불행이자 위험은 혁명당이 없다는 점이다. 샤이데만들, 레노델들, 헨더슨들, 웹들과 같은 배신자들의 당과 카우츠키와 같은 비굴한 영혼들의 당만 있지, 혁명적 당은 없다.
물론, 힘찬 대중적 혁명운동이 이 결함을 바로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심각한 불행이자 중대한 위험이다.
우리가 카우츠키와 같은 변절자들을 폭로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하며, 이를 통해 모든 나라에 존재하는 진정한 국제주의 노동자들의 혁명적 그룹을 지지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프롤레타리아트는 이제 곧 배신자들과 변절자들에 등을 돌리고 이들 혁명적 그룹을 따를 것이며, 그들 가운데서 지도자들을 이끌어내 양성할 것이다. 모든 나라의 부르주아지가 “세계 볼셰비즘”에 대해 울부짖고 날뛰고 있는 것도 당연하다.
세계 볼셰비즘은 세계 부르주아지를 정복할 것이다.
N. 레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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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nin’s Collected Works, Progress Publishers, Moscow, Volume 28, 1974, pages 104-112. 여기에 수록된 “The Proletarian Revolution And The Renegade Kautsk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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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nin’s Collected Works, Progress Publishers, Moscow, Volume 28, 1974, pages 104-112. 여기에 수록된 “The Proletarian Revolution And The Renegade Kautsk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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