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정권이 죽였다! 서광석을 살려내라! - 국가폭력에 의한 노동자 살인에 계급투쟁으로 맞서자!


자본과 정권이 죽였다
! 서광석을 살려내라
!

- 국가폭력에 의한 노동자 살인에 계급투쟁으로 맞서자!


                                    박회송, 2026425



 2026420,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앞에서 벌어진 서광석 동지의 죽음은 결코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 화물연대 전남컨테이너지부장이었던 서광석 열사는 연좌농성 중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대체수송 화물차에 치여 사망했다.
 
이는 단순한 불행한 사건이 아니다. 자본과 국가권력이 결탁하여 노동자를 짓밟은, 공권력에 의한 명백한 살인이다.
 
 
  1. 사건의 배경: 구조적 착취의 필연적 귀결
 
서광석 열사의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수년에 걸쳐 쌓여온 착취와 탄압의 결과다.
 
BGF리테일은 'BGF로지스-지역 하청운송사-화물기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청 구조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노동자에게는 장시간 노동과 저운임, 감정노동, 대차비용 전가를 강요해왔다. 기업 이익이 813% 증가하는 동안 운임 인상은 고작 0.6%에 불과했다. 이것이 이번 투쟁이 시작된 물적 토대다.
 
화물연대 CU지회는 올해 1월부터 원청 BGF리테일을 상대로 7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했다. BGF는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물량 축소, 계약 해지, 손해배상 청구 이것이 자본이 노동자에게 내놓은 답이었다. 45일 파업 돌입 후에도 원청은 대화 대신 대체수송을 강행했다.
 
2,700명의 화물노동자들이 현장에 집결해 있었다. 그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그 투쟁은 전적으로 정당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대화가 아닌 탄압이었고, 결국 한 동지의 죽음이었다.
 
 
  2. 세 가지 책임
 
첫째, CU BGF 자본의 책임이다.
 
BGF리테일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교섭 요구를 7차례 묵살하고, 파업 파괴를 위해 대체수송을 강행했다. 대체 차량 운전자는 사람이 앞에 쓰러져 있음에도 멈추지 않았다. 뒤따르던 차량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윤을 위해 노동자의 생명을 희생시킨 것이다. BGF는 살인자본이다.
 
둘째, 경찰 공권력의 책임이다.
 
경남 경찰청은 파업 노동자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BGF의 하수인이 되어 대체수송 차량 출차를 지원했다. 노동자가 차에 치여 사망해가는 상황에서도 골든타임을 방치했다. 이후 법원은 분노한 조합원들에게도 동시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국가는 중립이 아니다. 국가는 지배계급의 도구다. 이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
 
셋째, 현 정권의 책임이다.
 
이재명 정부는 노동탄압 없는 대한민국을 공약했다. 그 공약이 선포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파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임을 당했다. 노동자계급을 기만하고 농락한 것이다. 보수 수구 정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자본의 이해를 대변한다. 저들을 믿지 말라. 우리의 계급적 단결만이 노동자의 권리를 지킨다.
 
 
  3. 이 죽음은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
 
서광석 열사의 죽음은 자본주의체제가 만들어낸 죽음이다.
 
화물연대는 2009년 박종태 열사 이후 17년 만에 또 한 명의 동지를 잃었다. 최복남, 김동윤, 박종태, 그리고 서광석.
자본주의가 지속되는 한 이 죽음은 반복될 것이다.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체제를 끝장내지 않는 한, 2, 3의 서광석은 계속될 것이다.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은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한국 사회 전체 계급전쟁의 일부다. CU 물류센터 정문 앞에서 벌어진 일은, 다단계 하청으로 짓눌린 모든 노동자, 플랫폼 노동으로 내몰린 모든 노동자, 파업할 권리조차 박탈당한 모든 노동자에게 닥치고 있는 현실이다.
 
 
  4. 우리의 요구
 
- 서광석 열사 사망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 CU BGF 자본의 노조 탄압 즉각 중단 및 화물연대 요구안 전면 수용
 
- 경찰 폭력 진압 지휘 책임자 처벌, 경남 경찰청장 즉각 사퇴
 
- 분노한 조합원에 대한 모든 구속 즉각 취소, 손해배상 청구 전면 철회
 
- 파업 파괴 대체수송 전면 금지
 
 
  5. 계급투쟁으로 나아가자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요구안의 수용과 책임자 처벌은 반드시 쟁취해야 할 당면 목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죽음의 근원에는 자본주의체제 그 자체가 있다. 살인자본을 타도하고, 노동자권력을 수립하는 사회주의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우리의 역사적 과제다.
 
우리는 모든 노동자와 청년, 억압받는 민중에게 호소한다.
 
분노를 조직하자!
투쟁을 확대하자!
 
총파업과 대중적 단결로 나아가자!
 
서광석 열사는 죽지 않았다.
 
열사의 투쟁은 살아있는 노동자들의 투쟁 속에서 계속될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