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트럼프가 자신의 패배를 되돌리려 한다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트럼프가 자신의 패배를 되돌리려 한다

- 봉쇄를 깨자! 이란을 방어하자!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패퇴시키자!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성명, 2026년 4월 13일

1. 4월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대표단 간 협상이 실패하자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실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서 “즉시 발효된다. 세계 최강의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썼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만을 대상으로 하며, 이란과 무관한 국제 선박은 항행의 자유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오늘 밝혔다.

2. 뭐라고 하든 이는 미국이 2월 28일 시작한 이란에 대한 전쟁에서 입은 패배를 되돌리려는 필사적인 발악이다. 미국과 시온주의 야수는 이란 지도자들을 암살하고 민간인 포함 수천 명을 죽이고 400만 명을 난민으로 만들었지만, 이란과 레바논 두 나라의 저항을 꺾는 데 실패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란군은 미국과 지역 동맹국들의 군사
·전략 시설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란이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핵심 생명줄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틀어쥐었다는 점이다.

3.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이란이 당연히 거부하자, 트럼프는 해상 봉쇄를 통해 이를 강제하려 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전쟁을 재개하고 싶진 않다. 군사적 수단으로 이란을 굴복시키려 했지만 실패했기 때문이다. 군사 작전을 재개하면 이란의 반격과 보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세계경제에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이미 미국 내에서도 주민 다수의 반대를 받고 있는 이 전쟁에 대한 반감이 더욱 더 커질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그냥 패배자로 물러나고 싶진 않은 것이다. 무엇보다 이 전쟁의 목적이 ㅡ 이스라엘 시온주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 외에 ㅡ “작은, 성공적인 전쟁”으로, 실추된 인기를 되돌리는 데 있었다. 따라서 트럼프는 이제 “평화적” 봉쇄를 통해 이란의 해상무역 기회를 차단함으로써 승리를 이뤄보겠다는 것이다.

4. 그러나 그 같은 봉쇄가 트럼프가 기대하는 성과를 가져다줄지는 매우 의문이다. 첫째,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함으로써 이미 나타난 세계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40일간의 전쟁만으로도 해협을 통한 일일 수송량이 90% 감소했다면, 완전 봉쇄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화하고 세계경제를 더욱 위협할 것이다. 둘째, 봉쇄는 군사적 충돌 위험을 높여 트럼프가 찾고 있는 “출구 전략”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5. 해상 봉쇄는 장기적으로 이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단기간 내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 이란은 이미 47년간 제재를 견뎌왔고, 이번 미국-시온주의 침략이 주민들 사이에서 애국주의적 회복력을 강화시켰다. 반면, 미국 소비자와 걸프 동맹국, 그리고 세계는 트럼프의 전쟁과 봉쇄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제 위기를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을까? 결국 문제는 누가 먼저 눈을 깜빡일 것인가이다. 주민이 애국주의로 집결한 이란인가, 아니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엡스타인 스캔들, ICE 테러 등으로 11월 중간선거 참패 위험에 직면한 트럼프인가?

6. 그러나 이란과 레바논 민중의 용감한 저항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릴 위험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가장 큰 위험은 이란 정권 내 일부 세력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핵 프로그램 포기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포기와 같은 불리한 협정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협상에서 타협하는 것 일체가 부당한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 경제 이권을 위해 민족자주권을 훼손하는 합의에는 반대해야 한다.

7. 모든 협정은 다음의 관점에서 평가되어야 한다. 그것이 향후 불가피한 군사 충돌에서 이란의 입지를 강화하는가, 약화시키는가?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핵 프로그램 중단을 포함하는 어떤 합의에도 강력히 반대한다. 핵 프로그램은 에너지 주권을 강화하고, 향후 침략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포기도 반대한다. 이는 이란의 중요한 수입원과 경제적 억지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8. 미국에 대한 부당한 양보의 위험은 현실적이다. 이란 지배 엘리트의 한 부분 —군 일각을 포함하여 — 은 기업 이해관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제국주의 세력은 이들에게 이익이 되는 무역 관계를 제안함으로써 회유할 수 있다. 따라서 이란 인민의 이익에 반하는 사업 거래 및 부패와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기업을 국유화하고 노동자 민중의 민주적 통제 아래 두어야 한다. 인민의 고통을 기화로 배를 불리는 자들은 몰수 수탈되어야 하며, 그 자산은 제국주의 제재로 고통받는 빈곤 대중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9. 이란과 헤즈볼라의 강고한 저항은 중요하지만, 미 제국주의와 시온주의는 한 두 나라의 군사적 수단으로 패배시킬 수 없다. 핵심 과제는 이 전쟁을 중동 전역의 혁명적 물결로 전화시켜내는 것이다. 이는 미국를 비롯한 그 밖의 기타 제국주의 군대를 축출하고 모든 독재 정권들을 타도하는 민중 봉기를 선동하고 조직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혁명적 물결은 영웅적인 팔레스타인 인민을 원조하고 시온주의 정착자 국가를 파괴하여, 강에서 바다까지 자유로운 팔레스타인 노동자농민 공화국을 건설하는 길을 열 것이다. 우리는 카이로에서 테헤란까지, 라바트에서 다마스쿠스까지 노동자·민중 정부 수립과 중동 사회주의 연방 창설을 제창한다.

10. RCIT는 이란과 헤즈볼라의 군사적 저항을 편 드는 것, 그 지도부에게 정치적 지지를 주지 않고 항전을 편 드는 것이 사회주의자와 반제국주의자, 그리고 모든 정의로운 사람들의 절대적 의무임을 재차 천명한다. 미국
·이스라엘 제국주의에 패배를!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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