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평화유지군” 투입을 요구하다: 위험한 덫!

아랍연맹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평화유지군투입을 요구하다: 위험한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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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성명, 국제주의사회주의동맹 (RCIT 이스라엘/ 점령지 팔레스타인 지부) & RCIT 국제사무국 공동발표, 2024518, https://the-isleague.com/ & www.thecommunists.net
 
1. 2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중동 역내 기구인 아랍연맹의 제33차 정상회담이 516일 폐회했다. 사우디 폭군 모하메드 빈 살만과 이집트 군사독재자 시시, 요르단 왕 압둘라 2,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흐무드 아바스, 시리아 인민의 도살자 아사드 등을 포함한 아랍 정상들이 모여서 유엔 평화유지군 투입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내는 데 합의했다. 성명에는 물론 다른 요구들도 담겨 있는데, 지난 몇 달 이들 아랍 지배자들이 즐겨 내걸어온 미사여구들이다. 이스라엘의 계속되고 있는 공격을 비난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즉각철수 및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정상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국제 평화회담을 지지하며 소위 "팔레스타인 문제의 정의롭고 포괄적인 평화적 해결을 위한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음을 재차 밝히고 있다.
 
2. 이 내용들은 모두 잘 알려진 요구들로, 아랍 지배자들이 부끄럽게도 입으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팔레스타인 형제자매들을 돕는 데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을 덮어 가려주는 면피용 요구들이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이집트, 바레인, 요르단 등 이스라엘과 공식 국교를 맺고 있는 국가들은 가자지구 제노사이드 학살에도 불구하고 국교 단절을 못하고 안 했다. 이들 아랍 지배자들은 가장 어려운 조건 속에서 시온주의 침략자들과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는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에게 어떠한 군사 원조도 보내기를 거부해왔다. 또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의 무역을 막는 데 힘을 보태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제노사이드 학살에 분노하여 팔레스타인 저항을 돕고 싶어 하는 아랍 인민대중을 탄압하고 있다.
 
3. 그러나 아랍연맹 이번 성명의 핵심 골자는 유엔 평화유지군 주둔 요구다.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이 실행될 때까지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에 유엔 산하 국제보호·평화유지군을 배치할 것을 요구한다." 이 요구의 배경에는 미국이 있다. 미국은 최근 이집트, UAE, 바레인, 모로코 등에 이 같은 '평화유지군'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4. 당연히, 아랍 지배자들은 이스라엘의 침략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보호하는 군대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거짓말이다. 유엔 "평화유지군" 요구는 위험한 덫이다! 애초 이 기획이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뒷배인 미 제국주의에서 나왔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들 아랍 국가들이 다름 아닌, 이스라엘과 "정상화"된 국교를 맺고 있는 바로 그 배신자들이라는 것 또한 우연이 아니다. 시온주의 침략자가 최근 역사상 최악의 제노사이드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데도 그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단절할 태세도 되어있지 않다면 어떻게 그런 "평화유지군"이 이스라엘을 적으로 하여 싸울 수 있을까?
 
5. 그러한 유엔 "평화유지" 군의 진짜 표적은 이스라엘 학살기계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저항투쟁일 것이다. 그러한 군대의 임무는 이스라엘 식민 정착자 국가이자 중동 역내의 제국주의 열강인 이스라엘 을 위해 저항투쟁을 무장 해제시키고 팔레스타인 인민을 진무 억압하는 임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소위 "두 국가 해법"을 위한 길을 닦는 임무다. 제국주의 이스라엘 뒷마당에 식민지 거주지로 일종의 반투스탄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남아공의 반자치 흑인 구역)과 같은 빈곤하고 무장해제 된 독립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는 것이 그 두 국가 방안의 실제 내용이다. 게다가, 그러한 "해법"은 수백만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집으로 이제는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에 있게 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6.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국제주의사회주의동맹 (RCIT 이스라엘/ 점령지 팔레스타인 지부)은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 "평화유지"군 투입 요구에 강력히 반대한다. 그러한 군대는 유엔 소속이든 국가 연합 소속이든 그 형식이 무엇이든 이스라엘 정착자 국가의 충실한 하수인으로, 팔레스타인 저항투쟁을 진압하는 점령군으로 복무할 것이다. “평화유지군은 팔레스타인 인민의 적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마땅히 그렇게 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7. 우리는 팔레스타인 저항군의 영웅적인 투쟁에 무조건적 지지를 줄 것을 촉구하는 바다.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저항군 제 정파의 정치와 노선에 어떠한 지지도 주지 않고 이와 같이 촉구하는 바다. 아랍 지배자들이 이스라엘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교역 일체를 봉쇄하며 저항투쟁에 무기와 인도적 원조를 보내도록 아랍 대중의 힘으로 강제해야 한다. 이집트에 대해서는, 봉쇄망을 무너뜨리고 이스라엘 군대와 맞대결하여 형제자매들을 돕도록 강제해야 한다. 전략적 임무는, 이스라엘과 제국주의 열강들의 이 모든 반동 하수인들을 타도하고, 노동자·농민 평의회와 민병에 기반한 노동자·농민 정부로 대체하는 것이다.
 
8. 젊은 노동자들과 이주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운동에 최근 대학생들의 인상적인 시위·항쟁 물결이 합류했다. 시온주의 괴물에 대한 모든 형태의 지지를 봉쇄하고 사보타지 하는 투쟁을 강화해야 할 때다. 이스라엘 최대의 뒷배인 야수의 심장부 미국과 서유럽에서 이 투쟁이 특히 중요하다. 제노사이드 학살에 대한 그러한 범죄적 원조를 파열내고 끊어내는 투쟁이 여기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향후 몇 주, 몇 달의 중심 임무는 이들 나라의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을 그러한 대 이스라엘 전면 보이콧 투쟁 쪽으로 전취하는 것이다. 이 나라들에서 현재 노동관료 주도 세력이 친시온주의 하수인들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투쟁은 노동자운동에서 그러한 "제노사이드 동조자"들을 몰아내는 비타협적 투쟁과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9. 우리는 전례 없는 글로벌 대중운동이 미국과 유럽의 대학과 기관들 그리고 심지어는 정부들까지 강제해서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 정부와 거리를 두도록 만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기관들이나 기업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기로 대학 행정당국들이 서약한 데에서 이 점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또 시온주의 깡패국가의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서방 정부들의 비판이 커져가는 것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서유럽의 이러한 대중 시위·항쟁은, 남반구의 많은 반식민지 나라들 및 경쟁 제국주의 국가 중국·러시아로부터의 압력과 합쳐져서 유엔이나 국제형사재판소와 같은 국제 기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가하도록 하는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10. RCITRCIT 이스라엘/ 점령지 팔레스타인 지부는 유엔이나 국제형사재판소가 그 본성상 결코 피억압 인민들의 해방투쟁의 도구로 복무할 수가 없는 제국주의 지배 기관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는 바다. 서방 제국주의 열강이 이 기관들에서 매우 강력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엔 안보리나 국제형사재판소가 중동에서 자신의 가장 중요한 동맹군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리라고 기대하기란 난망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공식 통과 및 집행 실패가 서방 열강을 거짓말쟁이로 폭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그러한 요구들을 심의하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운동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그러한 제재 조치들이, 통과된다면, 명백히 서방 열강의 의사에 반하여 통과되는 것일 것이다. 이 모든 이유들로, 우리는 그러한 제국주의 기관들에게 제재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지만,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이러한 조치들이 팔레스타인·아랍 대중의 불구대천의 적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조치들에 적극 반대하지도 않을 것이다.
 
11. 전진하는 유일한 길은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 국가의 혁명적 파괴와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붉은 해방 팔레스타인의 창설이다. 그러한 하나의 세속적·민주적 팔레스타인 국가는 모든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동시에, 유대인 소수자에게 동등한 문화적·종교적 권리를 보장할 것이다. 그러한 단일의 팔레스타인 국가는 중동사회주의연방의 일부로서 노동자·농민 공화국이다. 아랍 대중의 혁명적 격변의 일부로서, 이스라엘-유대인 노동자·청년의 진보적 부분을 시온주의와 단절시키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RCIT는 모든 사회주의자들에게 팔레스타인 인민을 비롯한 모든 피억압 인민들의 해방의 대의에 헌신하는 혁명적 세계당 건설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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