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노동조합들이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운동에 동참하다

인도 노동조합들이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운동에 동참하다

-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을 대체하는 인력으로 일하지 않을 것임을 결의한다!”

  미하엘 프뢰브스팅,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국제서기, 20231112, www.thecommunists.net
 
 며칠 전 발표한 기사에서 우리는 많은 노동조합들이 가자와의 연대 속에서 취한 일련의 행동에 대해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현재 날로 커져가고 있는 전 세계적인 팔레스타인 인민 방어 운동의 일부다.[1] 이제 인도 최대 노동조합들이 인상적인 연대 행동으로 이 운동에 동참했다.
 
인종주의 아파르트헤이트 국가 이스라엘은 약 15만 명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을 추방했다. 이제 네타냐후 정부는 또 다른 값싼 노동인력으로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나라 노동자들을 찾고 있다. 이미 이 추방 전에, 이스라엘 정부는 인도의 우익 · 이슬람혐오주의 모디 정부와 42,000명의 인도 노동자들을 이스라엘로 데려오는협약에 서명한 바 있다. 이제 이스라엘 자본가들은 또 다른 10만 명의 이주노동자 파견을 인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2]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인도노동조합중앙회(CITU), 전인도노동조합회의(AITUC), 인도전국노동조합회의(INTUC), HMS노동조합(Hind Mazdoor Sabha) 등 여러 인도 노동조합 총연맹들이 119, 대체 인력 파견을 거부하는 것으로 팔레스타인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냈다.[3]
 
"인도에게는 이스라엘로의 노동자 수출이라는 말보다 더 부도덕하고 처참한 일이 없을 것이다. 노동자 수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곧 인도 [정부]가 인도 노동자들을 비인간화하고 상품화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조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대량학살 전쟁에 인도 측이 공모하는 것이 될 것이며, 당연히 중동 전역의 인도 노동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인도 노동조합운동은 팔레스타인 노동자들과의 연대로 일어서서 이 참담한 발상을 거부해야 한다.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을 대체하는 인력으로 일하지 않을 것임을 결의하자!.... 우리는 인도 노동자들을 수출하기로 한 이스라엘과의 협약을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
 
나아가 인도 노동조합들은 "정착민-식민 팔레스타인 점령"을 비난하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침략 즉각 중단과 점령 종식을 요구한다. ,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주권국 수립 권리를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 이것이 평화로 가는 단 하나의 가능한 길이다."
 
마지막으로, 성명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인 보이콧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인도와 인도 노동자들은 이스라엘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 인도 노동자들은 몇몇 서방 나라들의 노동자들처럼 이스라엘 화물 취급을 거부해야 한다!“
 
 모디 정부의 이슬람 혐오 정책에 타격을 가하다
 
인도 노동조합들의 공동성명은 매우 환영 받고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첫째, 인도가 자본주의 세계경제에서 점점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는 세계 최대 인구 국가라는 점이다. 둘째, 모디 정부는 시온주의 이스라엘 국가의 긴밀한 동맹군인데, 인도의 이스라엘 지지가 때때로 제한되는 경우는 마찬가지로 긴밀한 러시아 (시온주의 국가의 가장 중요한 지원국인 미 제국주의의 주요 라이벌 러시아)와의 관계가 문제 될 때 뿐이다.
 
셋째, 모디 정부는 수년래 무슬림 소수자를 겨냥한 인종주의적 힌두 배외주의(쇼비니즘) 정책을 펴왔다.[4] 실제로, 모디 정부의 이슬람 혐오주의 정책은 광신적 지지자들을 동원 결집하고, 2억여 명의 무슬림 소수자 주민에 대한 테러 통치를 실시하고, 격화하고 있는 국내 사회적·정치적 모순으로부터 민중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주요 도구다. 이 같은 환경에서, 모디의 이스라엘 지지에 맞서 노동조합들이 그와 같은 비타협적인 대응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모디의 당인 인도인민당 소속의 노동조합인 HMS노조(Hind Mazdoor Sabha)도 이 공동성명에 서명했다는 사실이다! 특정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뒤쳐진 노동자들도 국제 프롤레타리아의 이익을 위한 진보적 행동으로 전취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식민 정착자 국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 보이콧 운동을 강화하자!
 
언제나 RCITRCIT 이스라엘/점령지 팔레스타인 지부는 팔레스타인 해방투쟁과 연대해왔다. 우리는 현 가자전쟁에서도 지난 가자전쟁들에서처럼 하마스가 이끄는 저항투쟁의 군사적 승리를 제창한다. 하마스 지도부의 강령을 비롯한 모든 전술에 정치적 지지를 주지 않고 그렇게 한다.[5]
 
우리는 전 세계의 노동자·민중 단체들이 팔레스타인 형제자매들과의 연대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 국가에 대한 전면적인 보이콧을 시행해야 한다.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형태의 군사적 지지를 사보타지 해야 한다. 파업과 시위,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친이스라엘 정치·문화 행사 보이콧도 필요하다.
 
서방 나라들에서, 사회주의자들을 비롯하여 모든 팔레스타인 대의의 지지자들은 수치스럽게도 국 제국주의 지배자들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지지하는 노동조합 관료 지도부에 맞서 가차 없는 투쟁을 벌여야 한다. 또 공식 노동자운동이 이슬람 혐오 공격을 맞고 있는 무슬림 이주자 형제자매들을 방어하기 위해 나설 것을 요구해야 한다.
 
 팔레스타인 저항투쟁에 승리를! 이스라엘에 패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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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하엘 프뢰브스팅, <팔레스타인 국제 노동자 연대의 실천 사례들 - 유럽과 북미의 노동조합이 전 세계적 항의시위 물결에 동참하여 이스라엘 전쟁기계를 타깃으로 한 행동을 취하다>, 20231111, https://blog.wrpkorea.org/2023/11/blog-post_13.html
 
[2] Aina J Khan: Israel-Palestine war: Indian unions call for end to labour deal with Israel, 10 November 2023 https://www.middleeasteye.net/news/israel-palestine-war-india-trade-unions-call-government-cancel-labourer-deal
 
[3] The Joint Platform of Central Trade Unions and Independent Federations/Associations oppose any move to EXPORT INDIAN WORKERS TO ISRAEL TO REPLACE PALESTINIAN WORKERS, Press Release issued on 9th November 2023, https://www.business-humanrights.org/en/latest-news/the-joint-platform-of-central-trade-unions-and-independent-federationsassociations-oppose-any-move-to-export-indian-workers-to-israel-to-replace-palestinian-workers/
 
[4]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Michael Pröbsting: India: A Prison House of Nations and Lower Castes. Essay on the social and national contradictions of Indian capitalism and the rise of Hindutva chauvinism, 16 August 2019, https://www.thecommunists.net/theory/india-is-a-a-prison-house-of-nations-and-lower-castes/
 
[5] 2023년 가자 전쟁에 관한 RCIT 문서들을 편찬해 놓은 아래의 우리 웹사이트 특별 페이지를 참조하라.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frica-and-middle-east/compilation-of-articles-on-the-gaza-uprising-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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