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쥐떼들이 탈출하고 있다! - 카불 함락은 서방 제국주의의 역사적인 패배이자 피억압 인민의 승리다!

아프가니스탄: 쥐떼들이 탈출하고 있다!

 - 카불 함락은 서방 제국주의의 역사적인 패배이자 피억압 인민의 승리다!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성명, 2021817, www.thecommunists.net
 
 1. 카불 공항 혼돈의 장면은 서방 제국주의 및 그 부역자들의 참패와 굴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과 모든 사회주의자들은 서방 강대국들의 이 역사적인 패배를 기뻐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시리아 이들리브 등 곳곳의 피억압 대중들과 기쁨을 함께 나눈다. 이는 1975년 베트남 사이공에서 쥐떼들의 필사적인 탈출 못지않게 중대한 의미를 갖는, 억압자들의 패배고 피억압자들의 승리다!
 
2. 20년 동안 서방 제국주의자들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241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나토 점령군의 주력 부대인 은 최신예 공군을 포함해 11만 명에 이르는 병력을 주둔시켰다. 현대의 주요 전쟁에 들어간 비용을 조사 연구한 브라운대학의 <전비 프로젝트>에 따르면, 워싱턴은 2001년 이래로 아프가니스탄 점령 비용으로 약 22600억 달러를 썼는데, 그 대부분이 소위 "아프가니스탄" 군대를 건설하고 식민 통치당국 스스로를 "아프가니스탄" 정부라고 부르는 을 유지하는 데 들어갔다. 그 금액의 4분의 1 가까이 (5300억 달러)가 전비 마련을 위해 빌린 돈에 대한 이자 지급분이다. (알다시피, 전쟁은 금융자본가들에게 빅 비즈니스다!)
 
3. 서방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아프간 점령을 "후진국 아프간 국민들"에게 문명을 가져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진보적인 사업으로 포장하고자 애썼다. 그들은 아프간인들이 식민통치에 행복해한다는, 식민통치로 여성이 해방되었다는 둥의 거짓 선전을 쏟아냈다. 바보들과 친제국주의 시종들이나 믿을 수 있었던 사기였다. 처음부터 줄곧 RCIT와 모든 진정한 맑스주의자들은, 이것은 인민의 의지에 반하여 들씌워진 제국주의 점령이라고 말해왔다. 최근 몇 달 동안의 사태전개는 우리의 평가를 완전하게 확인시켜주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이 철수를 선언한 순간부터 아프간군대 실제로는 점령군의 보충대 는 싸우기를 중단하고 탈레반에 합류하거나 고향으로, 집으로 가버렸다. 도시들이 잇달아 탈레반에 함락되었는데 대부분이 총 한 발 발사되지 않았다. 카불은 심지어 탈레반도 놀랄 만큼 급속히 함락되었는데, 처음에 도시를 장악할 충분한 병력이 아직 도착하지 못할 정도였다. 러시아 국영 RIA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현금 다발을 가득 채운 자동차 4대와 헬리콥터 한 대로 카불에서 도망치는 것으로 부패한 식민지 정권의 붕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4.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제국주의 점령을 지지한 우익들, 자유주의자들, 그리고 "좌익"들에게 묻는다. 20년간의 점령이 정말로 아프간에 발전을 가져왔다면, 양키 치하의 생활이 정말로 탈레반 치하의 생활보다 더 나았다면, 왜 아프간 인들은 아무도 이 소위 더 나은 조건을 방어하지 않는 것일까? 30만 명의 아프간군대는, 최신예 군사 장비를 갖춘 수만 명 서방 군대의 지원을 받고도 반군을 물리칠 수 없었을까?! 어떻게 그러한 농민 게릴라 운동이, 공군도, 헬리콥터도, 전차도, 포병도 없이, 어느 다른 세력이나 열강으로부터도 군사적 지원 없이 겨우 AK-74 소총과 샌들 밖에 갖추지 못한 농민 게릴라 운동이, 어떻게 그런 물리적으로 절대 우위에 있는 제국주의 군대에 성공적으로 맞설 수 있었을까?
 
5. 설명은 오직 하나뿐. 제국주의 점령군은 소규모의 현지 부르주아지 및 도시 중간계급 소집단들의 지지를 받았을 뿐, 인민대중 속에서는 아무 실질적인 기반이 없었다. 아프간 인민은 점령군이 지출한 수조 달러에서 아무 수혜도 입은 것이 없으므로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가니 대통령은 주민 90%가 하루에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전체 인구의 1/31,100만 명이 난민이 되었다. 미군 점령 하에서 번성한 유일한 산업은 아편 생산이었다. (2014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 아직 권력에 있었던 2000년보다 3배나 많은 아편을 생산했다!). 미군 점령이 여성에게 유익했다? 부패한 관료와 군인들이 여성을 잔인하게 다루던 그 파괴적인 점령 통치가 부르카를 착용하는 것보다 여성들에게 더 낫다는 것인가?
 
6. 요컨대, 양키의 부역자들, 이미 현금 상자를 들고 국외로 튀었거나 지금 카불 공항에 몰려든 저 반역 부역자들이 권력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미국의 총과 돈 덕분이었다. 그들은 아프간 인민을 대표한 적이 없다. 그들은 오직 서방 제국주의의 이익을 대표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탈레반은 그 반동적인 사회정책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서방 십자군에 맞서 나라를 지키는 아프간 인민의 합법적인 대표자로 인식되어 왔다. 이것이 탈레반이 이긴 이유고, 이것이 제국주의자들과 그 부역자들이 진 이유다.
 
7. RCIT2001년 미국/NATO 점령에 대항하는 투쟁을 그 시작 때부터 민족해방 전쟁으로, 즉 모든 사회주의자들의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는,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정당한 인민 저항으로 성격규정 해왔다. 그리하여 20019.11 사태 이후 우리는 즉각 "아프가니스탄 방어! "제국주의 패배!"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러한 투쟁에서 사회주의자들은 투쟁 지도부의 이데올로기와 관계없이 인민 저항을 지지한다. “이슬람주의사상과 자유주의사상 간의 투쟁이 아니라, 최대 제국주의 강대국을 대표하는 세력과 가난한 반식민지 나라의 인민대중 속에 기반을 둔 세력 간의 투쟁이었기 때문이다.
 
8. 당연히 사회주의자들은 소부르주아 이슬람주의 운동인 탈레반에 결코 어떠한 정치적 지지도 줄 수 없다. 탈레반은 여성의 권리와 관련하여 반동적인 의제를 추진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에 반대하며, 어떠한 반자본주의적 의제도 가지고 있지 않다. 양키와 그들의 유럽 친구들보다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덜 불신 받는 중국·러시아 제국주의와 이런저런 방식으로 탈레반이 협력할 가능성도 많다. 그럼에도 사회주의자들은 탈레반을 인간 이하의, 중세인으로 묘사하는 서방 프로파간다를 앵무새처럼 읊어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탈레반을 CNNBBC가 낸 보도로가 아니라 그들의 행동으로 평가 받게 하라!
 
9. 양키 제국주의의 참패와 탈레반의 승리에 따르는 국제적 결과는 무엇일까? 이 초기 단계에서는 최초 반응을 바탕으로 몇 가지 임시 예측만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은 분명하다. 사이공 2.0은 국내 정치에서 바이든 정부를 약화시킨다. 모든 비평가들이 이번 굴욕에 대해 바이든 정부 탓이라고 비난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자신이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가니 정권이 살아남을 걸로 공개적 신뢰를 표명하고 탈레반 승리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10. 탈레반의 승리는 미국뿐만 아니라 나토의 일원인 서유럽 열강들에게도 그 위세와 글로벌 위상에 거대한 타격을 입혔다. 독일 보수당 집권당이자 독일 부르주아지의 전통적인 대표 정당인 의 의장은 서방 제국주의 진영의 사기 저하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이것은 나토 동맹 역사상 가장 큰 실패입니다." 그 결과로, 적어도 예견 가능한 미래에 서방 제국주의자들이 남반구 나라를 침략하려는 욕구가 크게 낮아질 것이다.
 
11. 그러나 미 제국주의는 적대국들에 대한 군사공격을 계속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자신은 어제 대테러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 제국주의는 현재 소말리아에서 그렇게 대 테러 작전을 하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 공군, 드론, 미사일로 공격하는 이런 작전은 군인 병력 손실의 위험을 피한다. 그러나 소말리아는 그리고 앞서 예멘은 그러한 작전이 한 지역을 지배하는 데 그다지 성공적인 모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12. 카불의 재앙은 또한 과연 서로 간에 서방 동맹들이 결정적인 시간에 함께 있어 줄 지에 대한 불안과 회의를 결정적으로 증폭 시켰다. 유명한 미국의 부르주아 논평가 슈펭글러 (데이비드 골드만)"카불 공항에서 본 광경은 미국의 친구가 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경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어제 썼다. 그리고 중국 스탈린주의-자본가 정권의 대변지 환구시보는 대만 집권 민진당에게 전쟁 시 미국의 지원에 의존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모국으로 복귀하는 데" 동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오늘은 아프간, 내일은 대만? 미국의 배신이 민진당을 겁먹게 하다가 기사의 제목이다. 또 다른 사설은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일로부터 대만은 대만 해협에서 일단 전쟁이 터지면 섬의 방어가 몇 시간 안에 무너지고 미군은 도우러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결과, 민진당 당국은 곧바로 항복할 것이고, 그 사이에 고위관리들 일부가 비행기로 도주할 수도 있다.”
 
13. 그 본성상, 서방 제국주의의 급격한 타격은 결과적으로 라이벌 중·점령에 참여하는 것을 자제한 의 글로벌 입지를 한층 더 강화 시킬 것이다. 베이징뿐만 아니라 모스크바도 지난 수년간 탈레반과 관계를 수립해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반응으로 미루어 볼 때, 중국과 러시아는 서방 열강들보다 새로운 아프가니스탄과 공식 관계를 수립하려는 의사가 훨씬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14. 끝으로, 최대 제국주의 강대국에 대항한 아프간 인민의 승리가 전 세계의 피억압 인민을 고무 시킨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마스, 시리아 HTS, 민족해방전선,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나라들로부터 오는 축하는 무엇을 뜻하는가? 압제자 열강에 맞서 싸우는 민중운동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승리를 곧 자신들의 승리로 여기고 있다. 그럼, 그렇고말고!
 
 
 
 
RCIT 국제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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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관련 RCIT의 다음 최근 문서들을 참조하시오.
 
Afghanistan: Good Riddance, Yankees! The Meaning of the U.S. Retreat from Afghanistan and its Consequences for the inter-imperialist Cold War with China, 17 April 2021,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global/afghanistan-good-riddance-yankees/ [<잘 가라 양키! 속이 다 시원하군! - 아프간 미군 퇴각의 의미, 그리고 미·중 제국주의 냉전에 미치는 결과> https://www.thecommunists.net/home/%ED%95%9C%EA%B5%AD%EC%96%B4/meaning-of-the-u-s-retreat-from-afghanistan/]
 
Juan Giglio: Cayó Kabul, derrota estratégica del imperialismo yanqui, agosto 16, 2021, https://convergenciadecombate.blogspot.com/2021/08/cayo-kabul-derrota-estrategica-del.html
 
Yossi Schwartz: Afghanistan: Another Proof of the Decline of U.S. Imperialism, 14 August 2021, https://www.thecommunists.net/worldwide/asia/afghanistan-is-another-proof-of-the-decline-of-usa-imper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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